- 책과 관련한 이야기

문학소녀
- 공개여부
- 작성일
- 2023.12.9
목요일에 발표된 서평단 책이 오늘 낮에 도착했다.
설레이는 마음으로 책의 포장을 뜯고, 사진을 찍었다.
일종의 책과의 통성명을 마친 셈이다.
흰 여백과 큰 제목으로 된 타이틀이 무척 인상깊었다.
아무것도 채워지지 않는 하얀 설원과도 같은 여백의 의미는
애면글면하게 살아가는 모든 이들의 고단한 삶이
한 편의 이야기가 되기를 바라는
작가의 마음은 아니었을까...
이 책 『지은이에게』는 인생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작가가 건네는 따뜻한 위로와 촉촉한 감성이 스며든
한 편의 시이자 편지이다.
단아하고 섬세하며, 서정적인 문체는 읽는 이로 하여금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
문체들마다 읽는 느낌이 제각기 다르듯,
사람의 심금을 울리는 따스한 감성이 깃든 문체로 쓴 글이
나는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그렇게 나는 프롤로그 및 에필로그와 목차를 살펴보고
책과의 조우를 위해 심원한 사색의 숲으로 거니는 중이다.
김민 저 |
-기적을 써 온 당신께-
(상략)
사랑은 당신에게 상춰를 줬죠.
꿈은 당신을 밀어내고
희망은 당신을 무너뜨렸죠.
하지만 그것들이 아니었다면
생에 아름다운 장면은 없었을 테죠.
그러니 당신은 기쁨을 향해 나아가고
사랑을 끌어안아야 해요.
꿈에게 시간을 내어주고
다시 희망을 품어야만 해요.
모든 걸 내어준 순간만이
당신의 이야기가 될 테니까요.
(...)
기적을 써온 당신
지금부터의 문장은
기쁨으로 가득하기를
(에필로그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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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