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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jink
- 작성일
- 2023.10.22
우리 인생에 바람을 초대하려면
- 글쓴이
- 파스칼 브뤼크네르 저
인플루엔셜
진정한 삶이란 것은 어떻게 사는 것일까?
코로나로 개인 간의 물리적 거리가 생활화된 상황에서 우리가 잃어가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나에게 필요한 공간은 어떤 정도이고 무슨 의미가 있을까? 등...
적지 않은 기간 동안 서로에게서 격리되어 보내야만 했었던 현대인들에게 보내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세계적 지성 파스칼 브뤼크네르의 15가지 팁, <우리 인생에 바람을 초대하려면>.
이 책은 팬데믹으로 진행된 고립의 시대에 머물고자 하는 성향에 대한 진단을 다소 냉소적인 어투로 시작한다. 그러면서 사생활의 정의가 다시 쓰여지고, 스마트폰과 콘텐츠에 묶여서 자신의 방 안에 고립되어 가고 있는 현상들을 간결하게 짚어주면서 문제를 제시하고 있었다. 이렇게 자기 안에 갇힌 개인들이 진짜 삶을 경험함에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음을 지적하고 얼마나 무기력에 빠지게 하는지를 말하고 있었다.
저자는 이런 진단을 통해 독자의 이해를 구하고, 어떻게 삶의 활력을 회복해야하는지를 조언하고 있다. 전반부에서 물리적인 공간과 수단만을 지적하는 듯하게만 보였던 내용은, 후반부에서 그 안과 밖의 구분이 단순히 눈에 보이는 것만을 말하는 것이 아님을 알게 한다. 집이든 방이든 열려있는지 여부와 얼마나 잘 넘나드는지에 초점을 두고 있는 듯 했다.
일상의 관성에 맞서 아주 조금의 아주 ‘살짝’ 다름을 만나보라고 조언하고 있다. 진짜 삶을 그렇게 발견해보라고 말하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재미있었던 챕터는 ‘슬리퍼’ 파트로, 이 문장이 기억에 남는다: “슬리퍼 차림의 영웅, 모험가, 특파원을 상상할 수 있는가? 슬리퍼를 벗을 일 없는 삶은 구두나 스니커즈를 신고 리듬감 있게 걸어가는 삶만큼 흥미롭지는 않다.”_p168
은연중에 잠식해버린 정체기를 경험하고 있다면, 내 방에서든 밖에서든, 살짝 변화도 주면서 생의 감각을 일깨워가면 어떨까? 그 원초적인 동기유발에 더없이 도움되는 책이다.
_그러므로 집은 사색의 토대가 되는 곳이다.
.... 이제 내 방, 내 집이라는 자그마한 고국을 토대로 삼지 않고는 세상에 대하여 어떤 행동도 취할 수 없다. 그러나 세상을 회피하는 것과 세상에 괄호를 치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방에 틀어박히는 것은 바깥세상을 저버리기 위함이 아니요, 다시 돌아가기 위해 그 세상을 잠시 유예 상태에 두는 것이다._p109
_나는 1년 365일 동안 365개의 운명을 산다._p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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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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