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평/리뷰

小麟
- 작성일
- 2020.3.13
내가 생각하는 내가 진짜 나일까?
- 글쓴이
- 게오르크 롤로스 저
나무생각
인간은 불완전하다. 그래서 우리는 무언가 끊임없이 이유를 찾으려한다. 살아가는 이유를 찾으려하고 사랑하는 이유를 찾으려하고 해야하는 이유를 찾으려한다. 삶을 살다보면 무언가 빠진듯한 허전함과 허탈감이 밀려올 때가 있다. 부정적인 감정들은 끊임없이 이유를 찾으려하고 통제하려하고 반복해 생각하게한다.
데카르크는 말했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그리고 틱낫한은 말한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하지 않는다."
인간은 이성을 갖고 있기에 생각할 수 있고 절제할 수 있다. 하지만 인간이 생각한다는 건 때론 고통스럽다. 인간의 의식을 광활한 우주라고 한다면 에고(자아)는 하우스(집)이다. 그리고 집에는 방들이 있으며 각 방들은 통제, 열등감, 결핍, 오만, 죄책감, 부정, 저항, 탐욕, 혼란, 무기력의 방이다. 부정적인 생각들은 에고 속 하나의 방들로 자리잡고 끊임없이 튀어나와 괴롭게한다. 그리고 우리는 이럴 때 내 자신이 너무 감성적이야라고 말하곤한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렇게 부정적인 생각들에 먹혀 허우적대고 있는 건 모두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내가 나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부정적인 마음상태가 바로 나이고 이런 나를 부정하려하기 때문에 힘든 것이다.
이 책은 흔히 들어봐서 이제는 친숙한 '마음 챙김'에 대해 설명하며 10가지 부정적인 생각들에 벗어나 감정과 거리를 두고 나를 다정하게 바라보는 방법에 대해 다룬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10개의 방은 우리를 때때로 괴롭게하고 좌절하게하는 생각들로 이런 감정들은 나를 부정적인 생각들 자체라고 착각하게 한다. 이 책은 에고의 상태들과의 거리주기 즉, 이런 생각들로의 거리두기가 진정한 나를 만나는 첫걸음이며 그 다음은 있는 그대로 다정하게 지각하는 것이다.
이 책은 우리가 에고의 방들을 떠나 대상을 관찰하는 내적 심급에 주의하는 실천적 방법을 알려주며 우리가 지각하는 것이 무엇인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각 자체가 본질임을 인식하게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외면을 끊임없이 가꾸고 닦는 내면또한 마찬가지라는 걸, 주의를 파노라마에 맞추며 에고(마음상태, 자아상, 판단, 생각)임을 믿는 것을 중단할 때 진정한 나를 만날 수 있다는 걸 깨달었다. 주의와 믿음을 어디로 향할 것인가. 삶의 결졍적인 이 질문의 답을 이 책을 통해 깨닫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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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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