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식물학자가 되고 싶다는 작은 꿈이 생겨서 식물 관련 책을 읽어보다가 식물 세밀화에 대해서 알게 되었어요. 우연히 식물 세밀화가인 이소영 님의 책을 읽어보다가 보태니컬 아트에도 관심이 생기더라고요.

 그러던 중 보태니컬 아트 화실을 운영하고 제주에서 자연을 그리는 작업을 하고 계신 이경진 작가님의 컬러링북을 알게 되었어요. <차분하게 색칠하는 보태니컬 아트>라는 책으로 색연필 컬러링으로 보태니컬 아트에 한걸음 다가갈 수 있는 책입니다. 

어떻게 보면 단순한 식물 그림이라 금방 컬러링 하지 않을까 생각되지만 생각보다 섬세한 컬러링이 요구되는 작품들입니다. 은행잎, 네잎클로버, 강아지풀 등 우리 주변의 식물들부터 시작해 까치밥나무, 제주한란 등 조금 낯선 식물들도 만나볼 수 있어요. 식물을 자세히 관찰하고 천천히 밀도 있게 완성하는 보태니컬 아트 컬러링... 마음을 차분하게 하는 취미로 참 좋은 것 같아요. 

무조건 따라 색칠하는 컬러링북이 아니라 화실에서 1:1 지도를 받는 것처럼 세심한 설명이 곁들여져 참 좋더라고요. 컬러의 선택부터 명암을 표현하는 방법까지 친절하게 안내되어 있습니다. 초보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설명이 좋았어요. 종이 질감도 매끈매끈하고 두께감이 있어서 컬러링 하기에 이상적입니다. 

책에서 설명된 사용재료는 파버카스텔 폴리크리모스 72색 색연필로 검색해 보면 제법 고가의 유성 색연필이더라고요. 집에 저렴이 수성 색연필이 있어서 비슷한 색깔을 찾아 느낌만 따라 해봤네요. 수성 색연필은 색감이 약하고 색이 잘 섞이지 않는 면이 있어 취미라도 제대로 즐기고 싶은 분들은 작가님이 추천하신 색연필로 준비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저는 조금 워낙 곰손이라 재료 탓하지 않고 기존 색연필로 열심히 연습해 보려고요. 

처음에는 단순한 도안으로 시작하지만 갈수록 난이도가 올라갑니다. 제가 좋아하는 수선화와 목화를 제대로 컬러링 할 수 있도록 쉬운 것부터 차근차근 연습해가려고요. 식물을 사랑하는 또 하나의 방법, 식물 세밀화를 컬러링으로 만나볼 수 있어 참 마음에 드는 책입니다. <차분하게 색칠하는 보태니컬 아트> 취미미술 컬러링북으로 추천해요! 

리뷰어스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