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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rowncat
- 작성일
- 2024.1.19
슬퍼하지 말아요, 곧 밤이 옵니다 : 헤르만 헤세 시 필사집
- 글쓴이
- 헤르만 헤세 저
나무생각
헤르만 헤세는 싯다르타, 데미안,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등 주옥같은 소설을 많이 남겼지만, 동화, 에세이, 시 등 다양한 작품으로 기억되는 작가입니다. 얼마 전에 '싯다르타'를 읽고, 지금은 '정원 가꾸기의 즐거움'을 읽고 있는데 헤세는 언제나 감동이네요. 특히 나무, 자연, 정원에 대한 헤세의 문장들은 정말 특별해서 기억해두고 싶은 글들이 많아요.
이번에 나무생각에서 헤르만 헤세의 시를 읽고 따라 쓸 수 있는 필사집이 나와서 무척 반가웠습니다. 책의 제목은 '슬퍼하지 말아요, 곧 밤이 옵니다'입니다. 책 디자인도 참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네요.
헤세의 문장은 가볍게 읽히기보다 여러 번 곱씹은 후에야 와닿는 깊이 있는 문장들이 많아서 필사해 보며 읽는 것은 헤세를 기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죽은 나무를 위한 애도' 등 헤세의 여러 책에서 만나볼 수 있는 시들이 100편 정갈하게 실려 있습니다. 왼쪽에는 헤세의 시, 오른쪽에는 내가 직접 필사할 수 있는 페이지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종이 질감이 사각사각 필사하기 좋고 눈이 편안한 페이지 구성이라 좋네요. 활짝 펼쳐지는 제본이라 필사하기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여러 버전으로 헤세의 시를 이미 만나본 터라 번역은 다소 무미건조하다는 느낌을 받았으나 개인적인 의견으로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헤세의 시는 자연의 아름다움, 삶의 무상함, 나이 들어가는 것의 의미와 슬픔 등 다양한 삶의 이야기들을 담고 있습니다. 가볍게 읽고 넘기기보다 한 자 한 자 따라 써가며 되새겨보면 내 삶에 작은 쉼표 또는 느낌표가 되어줄 것입니다.
한 해를 시작하는 1월에 만난 헤르만 헤세 시 필사집, 가까운 분들에게 선물로도 좋을 것 같아요. 지금 이 삶이 의미 없게 느껴지거나 뭔가 보람 있는 소소한 일을 시작하고 싶은 분들께 '슬퍼하지 말아요, 곧 밤이 옵니다'를 추천합니다.
책과 콩나무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협찬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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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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