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고 1인 규니군이 목표로 하고 있는 건 수학과 관련한 전공인데요.

그래서인지 요즘 들어 학교 도서실에서 수학과 관련한 책들을 자주 빌리 오던 규니군.

생각해보니 집에 수학 관련 서적이 많이 없더라구요.

어떤 책이 좋을지  고민하던 중에 『발칙한 수학책』을 알게 되었고,

'복잡한 계산 없이 그림과 이야기로 수학머리 만드는 법'이라는 문구를 읽으니

어떤 책일까 궁금한 마음이 들어 이렇게 함께 읽어보게 되었답니다.

 겉표지만 보면 만화책 같기도 하고, 연두색 계열의 색도 마음에 들었어요!

1부에서는 수학의 언어와 문법, 구멍 개수의 정의, 수학의 정의 등을,

2부에서는 4차원, 무한 등을, 3부에서는 수학적 사고력을 이용한 문제 등을,

4부에서는 수학이 실제로 어떻게 쓰이는지 등을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목차를 보고 내용이 어려울 것 같다고 느낀 저는

과연 그림과 이야기로 수학을 이해할 수 있을지, 수학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지

궁금증과 기대감을 갖고 책을 읽어 나가기 시작했어요.

제일 먼저 도넛은 오목한 걸까, 볼록한 걸까라는 문제에 대해 알아보면서

더 나아가 별, 무한한 평면, 직선, 점선 등의 볼록성에 대한 문제를 풀어 보고

정답을 확인해볼 수 있었습니다.

빨대 구멍의 개수가 1개인지 2개인지에 대한 답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고,

오랜만에 보는 뫼비우스의 띠나 이차 방정식,

피타고라스의 정리 등은 반가운 느낌마저 들었어요.

비둘기집 원리로 풀어본 머리카락 문제는 흥미로웠지만,

대척점을 이용한 문제는 조금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4차원 큐브가 2차원에 있는 사람 앞에 똑바로 떨어졌을 때,

비스듬하게 떨어졌을 때 어떤 현상이 일어날지 알아볼 수 있었는데

설명과 함께 그림으로 보니 재미있기도 하고 이해도 더 잘 되더라구요.

도형이나 그래프 등의 활용이 많아서 더욱 좋았고

포인트가 되는 단어를 굵은 글씨로 표시해두어 읽기가 더 편했어요,

내용 중간에 실린 QR코드를 통해 예시 자료 등을 참고로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솔직히 저는 문과였고 수학을 놓은지 한참 된 데다가

페아노 공리계, 러셀의 집합, 괴델의 불완전성 정리 등 평소 잘 몰랐던 개념들도 있어

중간중간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꽤 있었는데요.

특히 2,3부가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나 싶네요.

규니군 역시 1학년이라 아직 안 배운 내용까지 있어

나중에 다시 한 번 읽어봐야 겠다고 하더라구요.

 학생 때 가장 싫어하던 과목으로 '수학'을 꼽을 정도로

수학을 어려워하고 힘들어하던 저였었는데…….

그런 의미에서 중학교 시절 공책에 정오포체나 테서랙트와 같은

4차원 다포체를 그렸었다는 저자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되었어요.

스토리텔링 책이라 구어체로 되어 있어

'수학'에 더 편한 마음으로 접근할 수 있었고,

복잡하니 다 읽지 않아도 된다던가 비유로만 참고하라는 등의 문구에서

센스와 배려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평소 수학을 어러워하시는 분께는 책 내용이 조금 어려울 수도 있겠다 싶어요.

그럼에도 수학에 대한 흥미를 조금은 높여줄 수 있는 책이 아닐까 합니다.

수학을 좋아하거나 수학적 호기심이 많은 분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었습니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