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시절 한국사·동아시아사·세계사 3史 모두 저자의 커리큘럼을 따라 들었다. 당시 학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스토리텔링으로 유명했던 저자는 안듣는 학생들이 없을 정도였다. 스토리텔링이야 말로 시대의 흐름의 이해를 필요로하는 역사 과목에서 필수적이다. 역사를 좋아하는 학생이었던 나에게 저자는 언제나 수업이 기다려지는 선생님이었다. 역사를 공부하는 날이면 설렜던 기억이 또렷하다. 고등학교 졸업 후 여러 매체를 통해 저자를 볼 수 있었다. '나만 알고 싶은 선생님인데.. ' 싶다가도 많은 이들이 선생님의 스토리텔링을 듣기를 바랐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고등학교 기억이 희미해질 무렵 <모든 꽃이 봄에 피지는 않는다>가 출간되었다. 

출판사 SNS를 확인하던 중, 수업 시간에 감명 깊게 들었던 문장이 눈에 들어왔다. 희미해져가던 기억이 제자리를 찾는 순간이었다. 저 짧은 문장 하나로 얼마나 많은 이들에게 위로를 했던가. 곧바로 이벤트를 신청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선택을 앞두고 있던 나였던지라 많은 용기와 응원이 필요했다. 왠지 모르게 그 책이 내가 원하는 것을 보여줄 것만 같았다.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며 읽어나갔다. '아, 내가 고등학생 때 읽었더라면. 아, 내가 대학교 입학하기 전에만 읽었더라면.' 하며 많은 생각이 오갔다. 특히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많았던 나는 책 속에서 소개한 한 문장에서 뜻하지 않게 위로를 받기도 했다. 

"우리는 오류의 문화가 발전하지 않았기 떄문에 실패한 것을 실패자가 된 것과 혼동한다. 실패를 절대화하고 본질로 여긴다." 

저자의 소중한 경험으로 비롯된 진실된 위로가 모두에게 전해지기를. 

***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