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학

toto
- 작성일
- 2023.12.30
AI 미제 사건 전담반
- 글쓴이
- 조 캘러헌 저
북플라자
AI 수사관과 미제 사건을 공조 수사하다, <AI 미제 사건 전담반>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새롭게 등장하는 놀라운 최첨단 기술에 우리는 놀라움을 넘어 약간의 두려움과 걱정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기술들이 각 분야에서 인간과 사회를 위해 긍정적으로 활용되는 면도 있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다. 올해 소개된 이 책은 영국 작가 조 캘러핸의 데뷔작으로 제목에서도 예상할 수 있듯이, 한 베타랑 형사가 AI 수사관과 팀을 이루어 미제 사건을 추적하는 내용이다. 조금은 낯선 이런 설정을 가진 작품임에도 기대가 되었던 첫 번째 이유는 작가가 실제로 AI 관련 연구를 했던 이력이 있었기 때문에다. 적어도 평범한 우리들보다 AI에 대한 정보와 이해력이 높을 것이기 때문에 그런 점들이 이 장르 소설에도 녹아들여져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들었다.
사랑하는 남편을 암으로 잃고 나서 몇 년간 업무 현장을 떠나 있었던 캣 프랭크 형사는 상사의 부름을 받고 다시 경찰 업무로 복귀한다. 단 그 업무가 기존에 하고 있었던 일이 아니라 AI 수사관과 미제 사건을 해결하는 일종의 프로젝트 관리자 역할이었다. 처음에는 거부감이 들었지만 나름의 목적을 가지고 그 프로젝트에 임하게 된 캣은 지역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의심스러운 실종 사건 두 가지를 포착한다. 팀원들과 함께 실종자들의 가족을 비롯한 주변 인물들을 조사하면서 조금씩 의심스러운 부분들이 하나 둘 씩 드러난다. 이와 함께 AI 수사관인 록의 조언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도 여러 가지 어려움이 발생하게 된다.
빅데이터 분석 등에서 이미 인공지능 기술이 활용되고 있지만 하지만 이렇게 홀로그램으로 구현되는 AI 수사관을 등장시켜 수사를 한다는 이 책 속 설정 자체가 굉장히 신선했다. 물론 신선한 설정만으로는 이 책이 가진 완성도를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작가는 캐릭터 구축과 사건의 개연성 그리고 후반부 반전까지 뛰어난 범죄 소설이 갖추어야 하는 몇 가지 조건들을 완성시켰기 때문이다. 특히, 실제 사건 수사에서 얻은 여러 가지 경험과 연륜 그리고 형사의 감을 중요시 하는 캣 형사와 철저하게 데이터 기반 중심의 학습을 통해 얻은 정보들을 통해 수사를 해나가는 록의 대립 아닌 대립은 이 장르 소설이 가진 가장 차별화된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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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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