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적된 자료들을 통해 더 나은 결정을 할 수 있다면, <데이터는 어떻게 인생의 무기가 되는가>

 매일 아침 눈을 뜨자마자 우리는 수많은 결정을 해야하고, 그런 결정이 만들어낸 결과들은 그대로 우리의 삶을 하나 둘씩 채워 나가고 있다. 어떤 결정들은 정말 잘했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흡족한 결과로 이어지지만, 때로는 잘못된 결정으로 인해 크고 작은 피해를 고스란히 입기도 한다. 그래서 이런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 우리는 과거의 경험을 참고하기도 하고 친구나 동료들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한다. 그것도 모자라 현명한 결정을 위해 관련된 책들이나 강의 영상을 찾아보기도 하고 인터넷 공간에서 비슷한 고민을 했던 사람들이 실제 체험 후기를 찾아보기도 한다.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별로 좋지 않는 결정을 자주 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사막의 오아시스와도 같은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해본다.

당신이 세상이 진짜로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관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면, 그래서 사람들의 거짓말과 대중매체의 거짓말을 걸러낼 수 있다면, 당신은 더 나은 결정을 할 준비가 된 것이다.

- p.36

 데이터 하면 바로 떠오르는 글로벌 기업들 중 한 곳인 구글의 데이터 과학자 출신으로 지금은 강연과 저술 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지은이가 쓴 이 책은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우리의 인생에서 데이터를 조금 더 유용하게 쓸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어떤 사람과 결혼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부터 시작해서 창업과 나이의 상관 관계 등 누구나 해봤을 질문에 대한 답을 데이터를 통해 들려주고 있다. 예를 들어서, 사람들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연애를 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작용하는 요소는 바로 그 사람의 성격이라고 데이터는 말한다는 것이다. 물론 누군가와의 만남에 있어서 외모보다 성격이 중요하다고 수많은 사람들이 강조했다. 하지만 여전히 젊은 사람들이 연애를 시작할 때, 상대방이 가진 매력적인 외모를 최상위 기준으로 올려 놓는다는 것 역시 데이터를 통해 입증된 결과이다. 중요한 것은 한 눈에 반한 외모만 가지고서는 그 사람과의 오랜 그리고 행복한 연애를 보장해주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사실 이미 세상에 떠도는 이야기들이기는 하지만 이렇게 데이터라는 명확한 근거를 바탕으로 설명을 해주니까 속이 시원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구름 한 점 없이 화창한 날은 실제로 사람의 기분을 좋게 만든다. 하지만 날씨의 중요성을 과장하지는 말자. 날씨는 그 자체로는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지 못한다. 행복해지려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 사람들과 함께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 활동을 해야 한다.

- p337

 이외에도 이 책에는 많은 사람들이 정말 궁금해했지만 누구도 속시원하게 대답해주지 않았거나 대답을 해줬어도 그것이 정말 맞는 것인지 의문이 들었던 많은 결정들에 대한 조언이 가득 담겨져 있다. 우리는 영양제나 운동화 하나를 사더라도 수많은 블로그 리뷰나 전문가들의 조언이 담긴 유튜브 영상들을 여러 번 찾아본다. 집이나 자동차를 구매할 때에는 그보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것보다 훨씬 더 우리 인생에서 중요한 결정을 할 때에는 어떤 방법을 써야 하는지 정말 막막할 때가 있다. 바로 그런 순간에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이 제공하고 전문가들이 정리한 데이터가 희망의 빛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