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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누구의 글을 교열 보다가 ‘묘령의 남자’라는 표현이 눈에 띄어 웃음을 지었습니다.


 


 


‘묘령의 남자’라니요? ‘꽃미남’이라는 말은 들어봤어도 ‘묘령의 남자’라는 말은 처음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늘 우연히 네이버를 둘러보다가 ‘묘령의 남자’라는 표현을 또 봤습니다. 그래서 검색을 해 봤더니 “그를 지켜보던 묘령의 남자 이춘성은 ‘퀴즈만 잘 풀면 부와 명예가 주어지는 회사가 있다’며 그를 유혹하기 시작한다” “과연 신애의 그 묘령의 남자는 누구?” 등처럼 언론에서도 ‘묘령의 남자’라는 표현을 쓴 사례가 곳곳에서 보였습니다.




하지만 남자의 나이 앞에는 절대로 ‘묘령’을 쓸 수 없습니다. ‘묘령’은 “스무 살 안팎의 여자 나이”를 일컫는 말이기 때문이죠. ‘묘령’은 ‘묘년(妙年)’이라고도 합니다.




‘묘령의 남자’처럼 나이와 관련한 말 중에서 잘못 쓰는 것이 꽤 많습니다. ‘터울’도 그중 하나죠.




‘터울’은 “한 어머니의 먼저 낳은 아이와 다음에 낳은 아이와의 나이 차이”를 뜻하는 말인데, 형제나 자매가 아닌 아무에게나 ‘두 살 터울이다’ 따위로 쓰는 일이 흔합니다.




‘연배(年輩)’는 “비슷한 또래의 나이. 또는 그런 사람”을 뜻하는데, “저보다 연배이신 듯한데, 말씀 낮추시지요”라고 엉뚱하게 쓰기도 합니다.




이 밖에 어떤 나이를 뜻하는 한자말을 잘못 쓰는 일도 많습니다. 그래서 여기에 나이와 관련한 한자말을 묶어 보았습니다.






충년(沖年) : 열 살 안팎의 어린 나이.


지학(志學) : 열다섯 살을 달리 이르는 말. <논어> ‘위정편(爲政篇)’에서, 공자가 열다섯 살에 학문에 뜻을 두었다고 한 데서 나온 말.


묘령(妙齡) : 스무 살 안팎의 여자 나이. =묘년(妙年).


방년(芳年) : 스무 살 전후의 한창 젊은 꽃다운 나이. 한때는 “여자의 스무 살 안팎의 꽃다운 나이”를 뜻하는 말이라고 했으나, 지금은 남녀 구분 없이 쓸 수 있는 말로 보고 있음.


약관(弱冠) : 남자의 스무 살. 또는 젊은 나이. <논어> ‘위정편(爲政篇)’에서, 공자가 스무 살에 관례를 한다고 한 데서 나온 말.


이립(而立) : 서른 살을 달리 이르는 말. <논어> ‘위정편(爲政篇)’에서, 공자가 서른 살에 자립했다고 한 데서 나온 말.


불혹(不惑) : 마흔 살을 달리 이르는 말. <논어> ‘위정편(爲政篇)’에서, 공자가 마흔 살부터 세상일에 미혹되지 않았다고 한 데서 나온 말.


망오(望五) : 쉰을 바라본다는 뜻으로, 나이 마흔하나를 이르는 말.


상수(桑壽) : 마흔여덟을 가리키는 말. 상(桑)자를 십(十)이 네 개와 팔(八)이 하나인 글자로 파자(破字)해 48세로 봄. 사전에 올라 있지는 않음.


지천명(知天命) : 쉰 살을 달리 이르는 말. <논어> ‘위정편(爲政篇)’에서, 공자가 쉰 살에 하늘의 뜻을 알았다고 한 데서 나온 말.


망륙(望六) : 사람의 나이가 예순을 바라본다는 뜻으로, 쉰한 살을 이르는 말.


이순(耳順) : 예순 살을 달리 이르는 말. <논어> ‘위정편(爲政篇)’에서, 공자가 예순 살부터 생각하는 것이 원만하여 어떤 일을 들으면 곧 이해가 된다고 한 데서 나온 말.


환갑(還甲) : 육십갑자의 ‘갑(甲)’으로 되돌아온다는 뜻으로, 예순한 살을 이르는 말. =주갑(周甲), 화갑(華甲), 환력(還曆), 회갑(回甲)


진갑(進甲) : 환갑의 이듬해란 뜻으로, 예순두 살을 이르는 말.


망칠(望七) : 일흔을 바라본다는 뜻으로, 나이 예순한 살을 이르는 말.


칠순(七旬) : 일흔 살.


종심(從心) : 일흔 살을 달리 이르는 말. <논어>의 ‘위정편’에서, 공자가 ‘칠십이종심소욕불유구(七十而從心所欲不踰矩)’라고 한 것에서 유래.


고희(古稀) : 일흔 살. 두보의 곡강시 인생칠십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에서 온 말.


희수(稀壽) : 나이 일흔 살을 달리 이르는 말.


망팔(望八) : 여든을 바라본다는 뜻으로, 나이 일흔한 살을 이르는 말.


희수(喜壽) : 일흔 일곱 살. ‘喜’자의 초서체가 ‘七十七’을 합쳐 놓은 것과 비슷한 데서 유래.


팔순(八旬) : 여든 살.


팔질(八耋) : 여든 살을 이르는 말.


장조(杖朝) : 나이 여든 살을 이르는 말. 중국 주나라 때에, 여든 살이 되면 조정에서 지팡이를 짚는 것을 허락한 일에서 유래.


산수(傘壽) : 여든 살. 산(傘)자를 팔(八)과 십(十)의 파자(破字)로 해석한 말. 사전에는 몰라 있지 않음.


반수(半壽) : 여든한 살. 반(半)자를 파자(破字)하면 ‘八十一’이 되는 데서 유래. 사전에는 올라 있지 않음.


망구(望九) : 사람의 나이가 아흔을 바라본다는 뜻으로, 여든한 살을 이르는 말.


미수(米壽) : 여든여덟 살을 달리 이르는 말. 미(米)자를 풀면 ‘八十八’이 되는 데서 유래.


구순(九旬) : 아흔 살.


졸수(卒壽) : 아흔 살. 졸(卒)자의 약자를 구(九)와 십(十)으로 파자(破字)해 아흔 살로 봄. 사전에는 올라 있지 않음.


망백(望百) : 백(百)을 바라본다는 뜻으로, 나이 아흔한 살을 이르는 말.


백수(白壽) : 아흔아홉 살을 이르는 말. ‘百’에서 ‘一’을 빼면 ‘白’이 된다는 데서 유래.


상수(上壽) : 백세의 나이, 또는 그 나이가 된 노인. 장수한 것을 상, 중, 하로 나눴을 때 가장 많은 나이를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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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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