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색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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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도 손절을 생각한다
글쓴이
김형준 외 12명
메디치미디어
평균
별점9.8 (9)
삼색고양이
이 책은 네 권의 책을 읽고 나눈 이야기를 한 권으로 엮은 것이다. 챕터마다 소게된 책은 키워드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책을 매개로 더 풍성하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도록 해준다. 

집단이 주고받은 대화를 대화문으로 엮었기 때문에, 설명이 이어지다가 생각이 나오고, 또 감정이 나오며 자유롭게 내용이 흘러간다. 그러면서 꼭지마다 사람의 근본적인 감정이나 공감, 외로움을 다룰 때에는 숙-하고 깊이 있는 대화가 나오기도 한다.

'바운더리', '공감', '협력', '연결'이라는 네 가지 주제를 가지고 이들은 같은 책을 읽고 대화를 나눈다. 참가자의 생각만으로 책을 엮었다면 다소 산만하거나 그들의 말의 근거나 출처를 알 수 없어 찜찜한 배움이 될 수도 있지만, 책이 토대가 되어 이들의 대화에서 배우는 것도 있고 생각나게 하는 것들도 있다.

'바운더리' 파트에서는 내가 관계에서 불편감을 느낄 때가 보이지 않던 바운더리가 상대와 나 사이에 '등장'하는 신호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여기서 존중이냐 침범이냐의 문고리를 내가 열고 닫을 수 있다는 책임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었다. 

'공감' 파트에서는 좋고 나쁠 것 없는 마음을 있는 그대로 읽어주는 거울이 되어 나도, 남도 비추고 싶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협력' 파트에서는, 한때 역적이 되어 나의 행동이 난이냐, 혁명이냐의 기로에 섰다 결국 그 판에서 상처를 주고받은 중재자로 후퇴했던 지난날의 아픈 경험이 떠올랐다. 아팠지만, 그 시간을 통해 협력의 과정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합의할 수 없어도 이를 인정하고, 해결 방안을 찾아 나가는 '스트레치 협력'이라는 매력적인 개념도 하나 배웠다. (그때 이걸 알았음 결과가 달랐을까?)

'연결' 파트에서는 '손절하는 삶에서 연결하는 삶으로'라는 책의 부제처럼 외로움을 표현하고, 연결감을 느끼는 삶에 대한 이야기들을 하며 이들의 모임은 막을 내린다.

손절하면서 파편화된 채로 사회에서 날카로운 신경증을 가지고 살기보다, 조금 더 둥글고 탄력성을 지니고 연결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은 개인에게, 가족에게, 직장에서, 대인관계에서, 식당에서, 카페에서, 상점에서 ... 우리가 존재하는 모든 곳에서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특히 연구동 15층의 작은 사무실에서 혼자 일하다가 가끔 회의나 행사 때 동료와 상사를 만나는 나로서는 연결은 중요한 의미이다. 연결되어 있을 때에는 아무렇지 않지만, 그 연결 신호가 약하거나 오류가 나거나, 잘못된 연결을 하면 그야말로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내일 나는 또 어떤 연결을 만들어 나갈까? 
기대가 된다는 점이 참 좋고,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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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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