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읽는 낮 [개인적인리뷰]

까만달걀
- 작성일
- 2017.12.19
왜 학교에는 이상한 선생이 많은가?
- 글쓴이
- 김현희 저
생각비행
학교 선생님으로 보기에도 학교에는 이상한 선생님들이 분명 존재합니다.
물론, 학교에만 어디 이상한 사람이 많을까
일정한 비율로 있다고 보면 어디든 이상한 사람은 많겠지만,
학교는 어쨌든 모든 사람들이 거치고 경험하는 곳이고,
어느 정도의 인성적인 면을 요구하며,
'이상하다'의 기준이 매우 다양할 수 있다는 특성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읽으며 공감하는 부분도 많았고
(물론 공감이 되지 않는 부분도 많았습니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는 말을 넘어 학교는 매년 구성원이 변하는 역동적인 공간이라 매우 특수한 상황이 많기도 하고. 교장, 교감, 교사가 바뀌고, 교실의 구성원이 바뀌기에. 상생이 정말 그 어떤 공간보다 중요하고 역동적으로 작용하는 것 같아요.)
어떤 부분은 깔깔 웃으며 읽기도 했어요.
(예를 들면 에어컨을 틀기 위해 학부모인 척 교무실에 전화를 했다던가 하는 부분.
정말 우스갯소리로 얘기하는데 실천에 옮기신 분이 있었구나 싶어서 웃기도 했지요.)
동의하는 부분도 있었고,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책을 쓴 작가님께서는 자신이 본 내용을 썼다는 것!
존재하는 사실들을 썼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이게 절대적이진 않지만 학교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추론은 가능한,
시작이 될 수 있는 책인 듯 보입니다.
예를 들면 여전히 학부모님 중에는 교사가 수업을 마치면 집에 가는 줄 아시는 분이 많아요.
혹은 마치면 그냥 쉬거나 논다고 생각하시기도 하고..
그런 학부모님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개인적으로 오해는 이해하지 못 한데서 벌어진다고 생각하며,
실제로 자신의 교사에 대한 경험에 비추어 판단할 수 밖에 없는 것이 당연하기에
최대한 나의 수업, 생활지도는 물론이고 업무와 교사로서의 시간들을 오픈하고 먼저 보여준 후에
피드백을 받거나 상담을 시작하기를 바라고 그렇게 노력하고 있지요.
이해를 하기 위해서는 보여주고 알려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의 내용들은 사실 아픈 내용들이 대부분입니다.
현직 선생님께서 학교의 문제를 꼬집어보고자 작정하고 쓰신 것이니 더욱 그렇습니다.
저에게도 스스로 반성하고, 돌아보고, 나아가야 할 방향도 생각해보게 되는 책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책을 교사를 이상하다 욕하는 바탕으로 쓰이라고 쓰신 책은 아닌 것 같아요.
바르고 좋은 교사들로 가득 차고,
학생들을 위한 교육이라는 목적으로 학교가 나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쓰셨겠지요.
'학생을 위한 교육'이라는 공통된 목적을 가지고
그 목적을 함께 이루어 나가고 싶은 이 사회의 어떤 구성원이든
이 책을 읽고 우리 교육계의 문제에 대해 공감하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vs.가 아니라
함께 '학생'과 '교육'이라는 목적을 보고 나아가는 학교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단, 이 책의 내용이 '절대적'은 아닙니다. 저 역시나 교육경력이 길지 않고 많은 학교를 경험해보지 못 하여 조심스럽습니다. 다만 생각의 시작과 고민의 바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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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