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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y7kid
- 작성일
- 2022.7.31
땀의 과학
- 글쓴이
- 사라 에버츠 저
한국경제신문사(한경비피)
'땀'과 관련된 과학 이야기라니 흥미롭다.
인간에게 있어 땀은 훌륭한 체온 배출 방법으로 우리 선조들이 털북숭이 영장류에서 털이 없는 직립보행 인류로 진화하면서 땀을 흘려 체온을 낮추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는 인간이 거의 유일하며 다양한 동물들의 체온을 식히는 방법들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
사람에겐 두 종류의 땀이 있는데 에크린땀은 몸을 식혀주는 짭짤한 땀이고 사춘기에 활성화되는 아포크린땀샘이 있다. 아들 둘을 키우며 직접 경험한 사춘기 시절의 그 고약한 냄새를 잊을 수가 없다. 특히나 여름철 아이들 방문을 열었을 때 마주한 형언할 수 없는 그 냄새는 정말 고역이었다. 여전히 현재진행형 중이지만 언젠가 끝이 날 것이라 희망한다.
운동을 하면 땀이 난다. 대부분 그런 땀은 당연시하며 다분히 의도적 배출이다. 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도 종종 있다. 그래서 땀 배출을 억제하는 제품도 흔히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는데 그에 대한 내용도 흥미로웠다.
... 심부체온이 상승하면 그 정보는 무의식적으로 뇌의 시상하부로 전달된다. 시상하부는 피부의 땀샘을 활성화하라는 결정을 내리는 곳이다. 아무리 의지가 강한 사람이라 해도 땀이 나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 p 51
우리나라도 사우나 문화는 익숙하다. 세계적으로는 핀란드가 유명한데 우리와는 조금 다른 사우나 문화가 신선하게 다가왔다. 그리고 사우나가 심장에 좋다 하니 더워도 종종 가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사우나에 들어서면 그 열기로 인해 땀이 줄줄 흐른다. 이렇게 한바탕 땀을 흘리고 나면 개운하다.
- "사우나는 벽이 목재로 되어 있는 방입니다. 그 안에는 난로가 있어야 하고, 그것도 반드시 돌난로가 있어야 해요. 그리고 그 돌 위에 물을 부을 수 있어야 합니다." p 182
땀은 인체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만 생각했다. 한데 인공 땀 시장이 존재한다니 신기했다. 시장의 수요로 인해 인공 땀이 전 세계에서 작은 병에 담겨 유통되고 있다고 한다. 다양한 산업 분야에 가짜 땀이 안정적으로 공급되지 않으면 정부 규제를 지키거나 제품의 품질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람들이 입는 의복이나 기타 줄 및 개인용 전자 제품이 땀에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인공 땀이 사용된다.
이윤이 많이 남는 인공 땀 관련 사업으로 스포츠음료 산업이 있다. 격렬한 운동으로 배출된 땀 성분을 보충해 주는 이온음료는 특유의 닝닝한 맛이 인상적이다. 땀의 배출 유무와 상관없이 많이들 즐기는 음료로 염분 보충용으로 유용하다. 우리에게 익숙한 최초의 스포츠음료는 게토레이로 1960년대에 한 신장병 전문의와 동료들이 플로리다대학교 미식축구팀 게이터스를 위해 회복 음료로 개발한 것이라고 한다. 여전히 많이들 찾는 게토레이의 역사가 생각보다 길다는 것이 의외였다.
땀의 유익한 점과 땀을 통한 수사 및 다양한 실험 사례들이 흥미로웠다. 평소 늘 흘리는 땀이지만 그에 관한 지식은 정말 협소했기에 이 책이 더 특별하게 다가왔다. 본격적인 여름이다. 매일 흘리는 땀과의 전쟁이 시작된 지금, 읽기 딱 좋은 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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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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