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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연공식계정
  1. 홀로 나누는 문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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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일기장에서 나눈 문답입니다.




목연샘!


그대가 아는 아재 개그 중에 기억나는 것이 있으면 들려줄  수 있는지요?


---------


개그는 잘 모르고요.
감각이 둔해서 어떤 개그나 조크를 들어도
그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한참 뒤에나 웃을 정도니까요.
어떤 때는 점심 때 들은 개그의 의미를
그날 잠자리에 들면서 깨닫고는 혼자 웃음을 떠뜨린 적도  *^^*

아, 예전에 정리를 해서 네이버 지식인에 올렸던
'시대별 개그 정리'라는 글이 있는데
답변을 겸해서 심심풀이로 소개하니 즐감하시기를…….
----------------------------

완벽하게 조사해서 체계적으로 분류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제가 알고 있는 각 시대 별 개그들입니다.
그 개그의 의미나 배경의 고찰 등은 님이 해야 할 몫일 테고요.
 
1. 참새 시리즈 <1960년대>
전깃줄에 참새 299마리가 앉아 있었다.
포수가 이를 보고 총을 쏘기 시작했다.
그런데 157마리째를 쏘고 나서는 한숨을 푹 쉬더니 그냥 돌아앉는 것이다.
이에 화가 난 참새 귀신들이 따졌다.
“왜 우리만 쏘고 나머지 참새들은 안 쏘느냐?"
그러자 포수가 하는 말.
“너희들이 날치기했잖아.”
(당시 국회의원은 299인데, 그 무렵에 날치기로 법안을 통과시킬 때 가담한 종자가 157마리였음)

2. 개미 시리즈<1970년대>
개미 3형제가 행군을 하는데 코끼리가 낮잠을 자고 있었다.
“야 비켜.”
큰형이 소리쳤으나 코끼리는 여전히 자고 있다.
화가 난 형제들은 코끼리를 혼내주기로 했다.
큰형은 낑낑거리며 코끼리의 목까지 올라가서 외쳤다.
“내가 목을 조를 테니, 둘째는 앞발을 걸고, 막내는 코를 뽑아.”
 
3. 발음 시리즈<1970년대>
<아>발음을 하지 못하는 박바우가 군대에 갔다.
바우는 하사가 되어 순찰을 하게 되었다.
그날의 암호는 “고구마”였다.
순찰을 도는 바우가 다가오자 보초가 외쳤다.
“암호!”
“고구미”
바우는 얼른 암호를 댔으나, “아”발음이 되지 않아서 “이”로 발음했다.
암호가 틀리므로 보초는 철거덕거리며 방아쇠를 쟀다.
다급해진 바우가 외쳤다.
“쏘지 미, 쏘지 미, 닌 비키시디 비우린 미리. 임호 인디. 고구미지니.”
(이것을 실감 나게 읽으면 굉장히 웃겨요. 뜻은 *^^*
"쏘지 마, 쏘지 마, 난 박하사다. 바우란 말야. 암호 안다. 고구마잖아." )

4. 덩달이 시리즈<1980년대)
덩달이가 학생운동을 하다가 안기부 취조실로 끌려갔다.
무섭게 생긴 덩치 큰 남자가 다가오더니
덩달이의 머리를 주먹으로 ‘퍽’ 쳤다.
덩달이가 열을 받아서 쳐다보자 거구가 말했다.
“기분 나쁘냐?”
덩달이가 대답했다.
“안기분 나빠요.”
*중의법 ①안기부는 나빠요 / ②안 기분 나빠요(기분이 나쁘지 않아요.)
*중앙정보부(중정)=안전기획부(안기부)=국가정보원(국정원)

5. 최불암 시리즈<1980년대>
어느 날 스키장에서 최불암이 스키를 타고 있었다.
그런데 앞에서 한 늘씬한 미녀가 스키를 타다가 그만 미끄러졌다.
그때 최불암이 한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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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켜!"
(허를 찌르는 반전 ^^)

6. 만득이 시리즈<1990년대>
* 매일 만득이를 따라다니던 귀신이 어느 날 발을 헛딛고 넘어져서 수술을 받았다. 그래도 그동안 미운 정이 들었던 만득이는 걱정이 돼서 귀신이 깨어나길 기다리고 있었다. 한참만에 깨어난 귀신이 만득이를 보며 한 말.
“혹시, 만식이?”
(이 시리즈에 등장하는 귀신은 발음이 시원치 않았던 그 무렵 어느 대통령을 풍자한 것. 그분은 연설을 하실 때 이런 발음을 하셨다는 일화도…….
 "전국을 관통하는 관광산업을 육성하겠습니다"
→ "전국을 간통하는 강간산업을 육성하겠습니다") 
 
* 만득이는 삶이 무엇인가에 대해 깊은 의문을 갖게 되었다.
그 해답을 찾기 위해 기차 여행길에 올랐다.
그때 열차 판매원이 외치는 소리를 듣고 그 해답을 찾게 되었다.
“삶은 계란이요.”
(고 김수환 추기경님이 저서에서 이 시리즈를 활용한 대목이 있음) 

7. 김밥 시리즈<1990년대>
떡볶이와 김밥이 같은 분식집에서 팔리고 있었다.
언제나 김밥이 더 잘 팔리자 떡볶이는 김밥을 죽이기로 마음먹었다.
어느 날 잠자는 김밥의 방에 들어가서 김밥을 찔러 죽이고 나왔다.
다음날 흐뭇한 마음으로 길을 걷고 있는데,
맞은편에서 김밥이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걸어오는 것이 아닌가?
김밥이 다가와서 떡볶이에게 말했다.
“떡볶이야, 어젯밤에 순대 형님이 돌아가셨다.”
(엉뚱한 사람을 잘도 잡던 당시 경찰을 풍자) 

8. 공주병 시리즈<1990년대>
(공주병, 왕자병은 끈질긴 생명력을 지니고 당당한 낱말로 정착)
 
* 왕자병과 공주병보다 무서운 병
바로 필통병이에요. 어느 볼펜이건 보는 대로 다 자기 펜인 줄 안다나.

* 공주병 판별하는 방법
5위 : 항상 주위 사람들에게 미안하다.(나만 예쁜 것 같아서)
4위 : 숲속에만 가면 잠이 온다.(그래야 왕자님이 뽀뽀를 해서 깨울 테니)
3위 : 경복궁에 가면 전생의 자기 집에 온 듯해서 감개무량해 한다.(그건 병이 아닐지도 모른다. 전생에 내시나 시녀 또는 무수리였을지도 모르니 ^^)
2위 : 키 작은 사람만 보면 나머지 6명이 어디 있냐고 물어본다.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
1위 : “너의 아버지가 누구시니?” 하고 물으면 만 원짜리 지폐를 꺼낸다.
1~5위의 공통점 : 비명횡사. 주위에서 못생겼다는 말을 한 마디라도 들으면 자신의 분을 이기지 못하고 울화가 터져서 비참하게 죽는다.

* 공주병 말기 증세
얼마 전 지하철역에서 일어난 일이다.
앞에 가는 여자가 급히 가느라고 그만 지갑을 떨어뜨렸다.
못 본 체하며 지갑을 주울 수도 있었지만,
초등학교 때 바른 생활을 열심히 배운 나다.
지갑을 주워서 그녀에게 건네주었다.
그녀는 고맙다는 말은커녕 깜짝 놀란 눈빛으로 말했다.
“저, 남자 친구 있는데…….”

* 공주병의 증세
백설공주병 : 아무거나 먹고 아무 곳에서나 자는 여자(독 묻은 사과건 뭐건 가릴 줄 모른다.)
신데렐라병 : 칠칠치 못하게 자기 물건을 흘리고 다닌다.(구두까지는 참을 만한데 스커트 속<?>에 것도)
인어공주병 : 자기가 아는 것만 얘기하는 여자.(자기의 미모를 몰라주는 사람에겐 벙어리가 된다.)
잠자는 숲속의 공주병 : 아무거나 뒤지고 다니는 여자.(골방의 노파한테는 왜 갔니?)
평강공주 병 : 거지만 보면 태권도를 가르치려고 한다. (온달장군으로 만들겠다나.)

9. 펭귄 시리즈<1990년대>
옛날에 펭귄을 죽도록 싫어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펭귄을 모조리 죽이려고 총을 들고 남극으로 갔다.
커다란 빙하 뒤에서 무언가 꿈틀거리는 걸 본 순간 직감적으로 펭귄인지 알아채고 소리쳤다.
“야, 이 펭귄아! 안 나오면 쏜다.”
잠시 뒤에 빙하 뒤에서 시커먼 것이 나오더니 하는 말.
“쏘지 마세요, 쏘지 마세요! 저는 펭귄이 아니라 살찐 제비예요.”

10. 사오정 시리즈<1990년대 후반>
* 남녀 사오정이 경마장에 갔다. 그런데 돈을 거는 말마다 꼴등을 하는 거다.
돈을 다 잃자 남자 사오정이, “에잇 사기다.”라고 외쳤다.
그러자 뒤에 있던 여자 사오정이 대답했다.
“그래요! 우리 사귀어요.”

* 사오정이 침대에서 자고 있을 때 강도가 들었다.
강도는 사오정의 목에 칼을 대고 날카롭게 외쳤다.
“꼼짝 말아. 이제 죽을 준비를 해라.”
그러자 사오정이 벌벌 떨며 사정을 했다.
“저, 집에 죽은 없는데……, 밥으로 하면 안 될까요?”

11. XX 끼(무슨 뜻인지 알아서 생각하시길^^) 시리즈<1970년대부터 현재까지>
(너무 야해서 어느 문헌에도 기록되지 않았으나 끈질긴 생명력으로 이어지면서 현재 약 300탄이 진행 중임)
 
제1탄 : 어느 건달이 약간 취한 상태에서 길을 가다가 하수도 맨홀에 빠졌다.
   그는 빠져나오려고 애썼으나 너무 높아서 나올 수가 없었다.
   한참을 허우적거리는데 마침 그곳을 지나는 행인이 있었다.
건달 : 여보세요, 좀 꺼내주세요!
그런데 불행하게도 행인은 가는 귀가 먹은 사람이었다.
행인 : 뭐라고요?
건달 : (좀 더 큰 소리로) 도와달라고요!
행인 : 뭐라는 거야? 크게 말해 봐요.
건달 : (악을 쓰며) 여기서 나가게 해달라고!
행인 : 잘 안 들려. 뭐라고?
건달 : (열이 나서 내뱉는 말) XX끼! 그냥 가.

제30탄 : 어느 여자가 길을 가다가 갑자기 볼일이 보고 싶었다.
   마침 근처에 화장실이 있었다.
   급히 문을 여니 누가 일을 본 뒤 물을 내리지 않아서 배설물이 그대로 있었다.
   너무 지저분하여 일을 보지 않고 도로 나왔다. 그때 어떤 남자가 들어왔다.
   (옛날에는 대부분의 공중화장실이 남녀 공용이었음.)
   그 남자가 화장실 문을 열더니 놀란 표정으로 문을 닫았다.
   그는 그녀를 불러 세우고 점잖게 입을 열었다.
   “아가씨, 일을 보셨으면 물을 내려야지, 이게 뭡니까?”
그렇지 않아도 일을 보지 못해서 열이 났던 여자는 표독하게 내뱉었다.
“XX끼! 김 나나 봐.”

최고의 히트작 : 너무도 못생긴 여자가 있었다.
   어찌나 못생겼는지 거들떠보는 남자가 하나도 없었다.
   그녀는 어느 날 꿈속에서 산신령을 만났다. 
   “신령님. 헌 집신도 짝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저는 30이 넘도록 왜 짝이 없습니까?”
   “너의 팔자다. 그러나 안심해라.
    내세에서는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남자가 네 앞에 줄을 설 것이다.”
꿈에서 깨어난 그녀는 어서 빨리 이승을 하직하고 내세로 가기로 작정했다.
그녀는 63빌딩에 올라가서 투신을 했다.
마침 과일을 가득 실은 화물차가 그 밑을 지나고 있었고,
다행히 뭉클한 바나나 더미 위에 떨어진 덕분에 별로 다치지 않았다.
차가 흔들리면서 가까스로 정신을 차린 그녀의 온몸을 바나나들이 찔러댔다.
그녀는 비몽사몽간에 들뜬 목소리로 외쳤다.
“XX끼들아! 줄 서. 작은 놈은 기다리고, 큰 놈부터 앞으로 와.”

12. 바보 시리즈(시공을 초월하여 동서고금에 널리 유포되는 소재임)
바보 3형제가 있었다.
어느 날 막냇동생이 달력의 <月火水木金土日>을 읽으면서 중얼거렸다.
“‘월화수목김토일’이라. 그래서 일주일이 7일이구나.”
그 말을 들은 둘째가 핀잔을 주었다.
“이 바보야, 똑바로 읽어. ‘월화수목금사일’이잖아.”
그러자 큰형이 말했다.
“어휴~, 아직 달력도 못 읽니? ‘월화수목금토왈’이잖아.”
(金-쇠금, 성김 / 土- 위가 길면 선비사, 아래가 길면 흙토 /日-세로가 길면 날일, 가로가 길면 가로왈)

13. 다단계 시리즈(독립적인 내용이라기 보다 공주병 5단계 등 다른 시리즈에 포함)
치매의 1단계 : 소변을 본 뒤 바지 지퍼를 올리는 것을 잊고 나온다.
   (치매라기 보다 건망증. 정상인도 그럴 수 있으므로 너무 걱정하지 말고,
   정신만 차리면 된다.)
치매의 2단계 : 소변을 본 뒤 XX를 집어넣지 않고 지퍼를 올린다.
  (그게 얼마나 아픈지 체험한 사람은 안다.
  좀 심각하긴 해도 약간의 노력으로 고칠 수 있다.)
치매의 3단계 : 화장실에 가서 지퍼를 내리지 않았는데,
   XX를 꺼낸 줄 알고 소변을 본다.
  (상당히 중증인 상태. 입원해서 치료하면 회복 가능성이 있기는 하다.).
치매의 4단계 : 누가 아이를 안고 “쉬~”하면,
  어린 시절의 엄마 목소리인 줄 착각하고 쉬가 나온다.
  (도저히 고칠 수 없다. 하느님의 초대장을 받았다고 생각하라.)
 
14. 노인 시리즈(시공을 초월하여 동서고금에 널리 유포되는 소재임)
어느 날 아파트 경로당에 갔더니 할머니들은 한 분도 보이지 않고,
할아버지들만 앉아 계셨다. 평소에는 할머니들이 더 많았던 터라 이상했다.
노인회장님께 그 까닭을 여쭈어보았다.
“응, 444호 할머니 있잖아.
 그 노친네가 치악산에 갔다가 젊은 놈에게 성폭행을 당했지 뭔가.”
“저런! 그 할머니는 일흔이 넘으실 텐데……. 그래서 할머니들이 위문 가셨나 보군요.”
“아냐. 모두 치악산에 갔어.”

(쓸 데 없는 잔소리 : 노인도 성적 욕구는 있다. 젊은이가 이성을 그리워하는 것은 생리적 현상이니 뭐니 하며 관대히 보면서 노인들이 그러는 것은 주책이나 노망으로 여기는가.
아이들에게는 소녀시대가 있지만, 아줌마들에게는 나훈아나 태진아가 있다.
샘물이나 바닷물이나 열을 받으면 끓는다.
가을 서리도 봄이슬 못지않게 세차고, 단풍은 신록보다 더 뜨겁다.
사춘기에만 풋정이 있나, 사추기에도 열정이 있다.
사회여, 노인들의 외로움도 생각하자. 당신도 늙는다.)
 
15. 문자 시리즈(시공을 초월하여 동서고금에 널리 유포되는 소재임)
어느 인색한 집에 손님이 찾아왔다.
그런데 점심때가 되자 며느리가 안을 보며 문자를 읊었다.
"복일인량(卜一人良) 하오리까?"
주인이 대답했다.
"월월산산(月月山山)하거든."
문답을 듣고 있던 손님이 냉소를 띠며 내뱉었다.
"가구죽천(可口竹天)이로다."
그러자 주인이 껄껄 웃으며, 식사를 내오게 하였다.
 
(卜一人良 : 上食의 파자. 식사를 내오리까?
 月月山山 : 朋出의 파자. 손님이 가거든.
 可口竹天 : 可笑의 파자. 가소롭구나.)


*
자료 출처 : 개별적인 원전은 모르겠고, 예전에 여기저기서 수집했던 자료이고,

원문은 2000대에 작성했으므로 현재의 개그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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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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