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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4일의 원주시와 춘천시에는 바람이 심하게 불었지만,

햇볕은 밝게 비치던 맑은 날씨였습니다.

춘천숙부 제사에 참석하기 춘천에 왔는데

점심 때쯤 와서 학창시절의 벗을 만나서

함께 옛 추억의 길을 더듬으면서 돌아본 풍경입니다.

 

등선폭포 입구

원주에서 11:10분에 출발한 춘천행버스를 타고 온 나는

12:5분에 춘천교대 앞에서 내렸습니다.

여기서 친구를 만나서 그의 승용차로 삼악산 등선폭포까지 온 것이고요.

삼악산에 처음 온 것은 고등학교를 춘천으로 진학했던 1학년 때였지요.

그해 봄소풍은 학년별로 갔는데,

우리반은 시내버스를 타고 삼악산으로 간 것이고요.

하지만 그때는 의암교에서 내려서 상원사 쪽으로 갔으므로

등선폭포 쪽은 가지 못했습니다.

등선폭포에 처음 온 것은 대학 1학년 때

과 친구들과 함께 야유회를 왔을 때인 듯하네요.

그 뒤로도 몇 번은 더 왔으나

마지막으로 왔을 때가 1980년대인 듯하니

약 30년만에 찾은 셈이군요.

 

등선폭포 상가

손님은 나와 친구뿐이었습니다.

예전에는 춘천의 대표적인 관광지였으나

요즘은 새로운 볼거리들이 많이 생긴 탓인 듯합니다.

 

등선폭포 입구

이곳에서 관람료를 내야 한다는데…….

인근 상인이 그냥 들어가도 된다고 하네요.

아마 손님이 많은 주말에만 입장료를 받는 듯합니다.

 

계곡은

아름다웠습니다.

그러나 찾은 사람이 우리 둘 뿐이니 좀 쓸쓸하더군요.

 

등선제1폭포

등선폭포는 두 개의 폭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제2폭포가 있고요.

 

내등선폭포(內登仙瀑布)

나는 내(內)자를 환(丸)자로 보았습니다.

'환등선폭포'라니 이게 무슨 뜻인가, 한참 생각했습니다 *^^*

 

등선제2폭포로 오르는 계단

1분만 오르면 되지만,

상당히 가파라서 좀 숨이 차네요.

 

등선제2폭포

제1폭포보다 약간 작은 규모이지만,

그런대로 그윽한 운치가 있었습니다.

 

내가 걸어온 길

길이 끝나는 계단 앞에 제1폭포에서 떨어진 물이 고인 소가 있습니다.

 

좀 더 올라가면

매점이 있다는 이정표가 있네요.

지금 손님도 없는데 매점을 열었을 것 같지가 않고,

어차피 일주는 못할 것이니 여기서 발길을 돌렸습니다.

 

숲 사이의 길

사람이 없으니 심산유곡에 온 듯한 기분입니다.

 

내가 오른 계단

제1폭포와 제2폭포의 이정표가 붙어 있군요.

 

대학 때 왔을 때는

이곳에 발을 담그기도 했지만…….

지금은 바람도 차고, 좀 춥네요.

 

삼악산 등산코스

대학 시절에 등선폭포 입구에서 출발해서 상원사 쪽으로 내려간 기억이 있습니다.

아니, 그 반대로 일주했던가?

너무 많은 세월이 흐른 탓인지 기억이 흐릿하네요.

 

등산할 때 유의사항

삼악산뿐만 아니라 모든 등산에 적용되는 것이겠지요.

 

등선폭 기념비

등선폭포 입구에 있습니다.

1957년에 세웠다니 60년이 넘었군요.

한자로 되어 있기도 하지만,

비바람에 갈리고 닳린 글자가 많아서 읽을 수가 없네요.

 

어느 업소

장승처럼 서 있는 나무 조형물이 예쁘네요.

 

10억년의 유산 등선폭포

등선폭포 주변은 부분 차돌이라고 부르는 규암으로 되어 있는데,

약 5억 7천만 년에서 25억만 년 전에 퇴적된 모래 암석들이

굳어지면서 만들어진 협곡이라고 하네요.

 

삼악산 성지

이런 내용이 새겨져 있군요.


이 산 정상 능선을 따라 옛 산성이 있다.

삼국시대 이전에 맥국이 쌓은 성지라 하기도 하고,

한때 철원에 도읍을 정하고 이 일대에 세력을 뻗치던

후삼국시대의 궁예가 쌓은 성이라고 전하기도 한다.

뒤로 북한강의 거친 물결이 놓이고,

앞에는 서울로 통하는 석파령 고개길이 놓인 교통의 요충지대로

삼악산의 험준한 지형을 이용한 이 산성은

삼악산의 험준한 봉우리와 봉우리를 연결하는 능선을 따라

동서로 길게 놓여 있다.

유래는 알 수 없으나 아득한 먼 옛날

이 고장 삶의 터전을 지키려는 의지가 담긴

고산성(古山城)이 위치한 이 산록에 이 비를 세운다.

1984. 8. 1

춘성군수

기록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낍니다.

시군 통합으로 춘성군은 춘천시에 흡수되어 사라졌거든요.

이 비로 인해 1984년에는 이곳이 '춘성군'이었다는 것이 전해지겠군요.

 

상가를 지나기가

좀 미안했습니다.

비록 평일이기는 하지만 이렇게 손님이 없어서야 …….

이런저런 사연을 많이 겪은 나이 탓일까요?

희미해진 삼악산과 등선폭포에 얽힌 추억과 함께

공연히 쓸쓸하게 느껴졌습니다.

 

등선폭포 주변

* 자료 출처 : 사진은 2018년 5월 4일 12:35~13:05분의 풍경이고,   

  글은 개인적인 생각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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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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