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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홀로 나누는 문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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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일기장에서 나눈 문답입니다.

목연샘!

그대는 2018826일 일요일에 어떤 풍경을 보았는지요?

--------------------

6:40분에 일어났습니다.

오전에는 그런대로 맑은 날씨를 보였지만,

오후부터 우산을 쓰기도 힘들 정도로 거센 빗줄기가 떨어졌고요.

 

일어나기 힘겨웠습니다.

매일 그런 상태니 특별할 것도 없지만요.

할 일은 많고, 몸은 무거운데 일요일이니 오늘은 성당에 가야하고…….

백수인데도 무엇이 이리 바쁜지 모르겠네요.

 

일어나자마자 방을 쓸고 체조를 한 뒤

아침기도를 하고 아침식사를 했습니다.

나름 노력하면서 서둘렀지만,

세수를 마치니 어느새 시간이 8:30분이네요.

허겁지겁 여장을 꾸미고 고일길삼거리로 갔으나,

벌써 이웃사촌께서 나와서 기다리고 계셨고요.

차를 얻어 타는 입장이니 몹시 민망했지요.

 

오늘 주일 미사는 박무학 신부님의 은퇴식을 겸한 것입니다.

조규만 바실리오 주교님과 10여분의 신부님들이 오셔서

함께 미사를 드리면서 신부님의 은퇴를 환송했고요.

 

신부님들은 자신을 신학교에 입학하도록 추천한 신부님을

아버지 신부라고 생각하고,

그 신부님 역시 자신이 추천한 신부를 아들 신부라고 여긴답니다.

오늘은 아들신부님들이 몇 분 오셨는데

미사를 집전하신 아들 신부인 한상우 신부님의 강론이

깊은 인상을 주더군요.

지금까지 평생 동안 성당에 다녔지만,

신부님의 은퇴미사에 참례하기는 처음이니 의미 있는 날이네요.

 

신부님의 은퇴식을 겸한 날이라서

성당에서는 참석자들에게 기념품을 주었고,

점심까지 함께 들었습니다.

돌아올 때는 A 선생님의 차로 함께 오기로 했는데,

월현2리에 사는 B 선생님이 성당에서 나를 보더니 초대를 하더군요.

A 선생님과 함께 월현2리에 있는 B 선생님의 농막으로 갔고요.

세 명이서 막걸리를 들고 있는데,

그곳 주민들이 두 분이 오셨고,

B 선생님은 위스키까지 내오는 등 자리가 풍성해졌습니다.

 

늦게 오신 주민들은 나를 알고 있다고 하시네요.

내 블로그를 자주 보았는데, 주인장인 목연이 궁금했다고 하고요.

 

주룩주룩 내리는 비가 운치는 있었으나,

반팔 옷이라 춥기도 하고 취기도 느껴지니 몸이 무겁더군요.

 

집에 돌아오자마자 취기와 함께 피로가 몰려왔습니다.

몹시 고단해서 간단히 씻은 뒤에 바로 잠자리에 들었고요.

20시가 넘어서 일어난 뒤 저녁식사를 하고 컴퓨터 앞에 앉았지만,

포스팅을 두세 개 정도 했을 뿐이네요.

좋은 사람을 만난 날이기는 하지만,

해야 할 일을 거의 못했으니 허무한 느낌도 들더군요.

 

오늘의 행복한 일을 적어보겠습니다.

첫째, 박무학 신부님 은퇴 미사에 참례함.

둘째, 월현2리 B 선생님의 초대를 받음.

셋째, 월현2리에서 여러 이웃을 만남.

 

안흥성당에서 박무학 사도요한 신부님의 은퇴 미사를 본 후에

교우인 월현2리에 사는 이웃사촌 A 선생님의 초대를 받아서

B 선생님과 함께 A 선생님의 농막을 방문하면서 스친 풍경이고요.

 

이웃사촌 BA 선생님의 월현2리 농막

농막이라기보다 작은 주택이라고 할 만큼 예쁜 집이었습니다.

 

금강송

금강산에서 보았던 아름다운 소나무들이

병풍처럼 집을 둘러싸고 있네요.

 

A 선생님과 B 선생님

비가 약간 내리고 있었지만 비치파라솔이 있으니 걱정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산속의 비를 즐기는 낭만을 느꼈고요.

 

가장 부러운 것

아름다운 장송들이었습니다.

솔잎 사이로 우리집으로 가는 주천강로가 보이는군요.

여기서부터 30분만 걸으면 우리 집입니다.

 

다락방

B 선생님이 방을 공개해주셔서 잠시 둘러보았습니다.

10여 평의 원룸 형태인데,

2층의 다락방이 아주 운치가 있었습니다.

여기서 잠을 자면 달과 별이 보이겠지요.

 

칡덩굴

국민소설인 황순원 작가의 『소나기』에서 소녀가 갖고 싶었던 곷이

보라색 칡꽃이었지요.

소녀는 이 꽃을 꺾다가 무릎을 긁혔고,

소년은 무의식적으로 소녀의 상처를 빨았고요.

수십 년 동안 중학교 교과서에 실리면서

국민들의 사랑을 받았던 『소나기』에서

학생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장면 *^^*

 

이웃사촌의 이웃사촌들

A 선생님의 이웃사촌들이 두 분 더 오셨습니다.

저는 이분들을 처음 뵙지만 이분들은 저를 알고 있다고 하시네요.

인터넷에서 '국어샘 목연' 블로그를 자주 보았는데,

블로그 주인장인 목연이 누구인지 궁금했다고요.

어른신들의 관심도 좋지만,

묘령의 이성들이 그랬다면 더 행복했을 지도 *^^*

 

 

이곳에서는

간단한 즉석 요리도 가능합니다.

뜻하지 않게 좋은 분들과 따뜻한 대화를 나눴네요.

비오는 날 숲속의 낭만이자 행운이었지요.

 

 

월현2리 이웃사촌의 농막 주변

* 자료 출처 : 사진은 2018년 8월 30일 18:15~18:45분의 풍경이고,

글은 개인적인 생각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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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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