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읽은 글

목연공식계정
- 공개여부
- 작성일
- 2020.2.29
1. 읽은 책 : 접시꽃당신
2. 읽은 곳 : 1~16쪽
3. 책을 읽은 생각
내가 아내에게 선물을 한 최초의 책이다.
1980년대 후반이었던 듯하다.
아내는 이 책을 읽고 눈물을 흘렸다.
내가 권한 책을 읽고 아내가 눈물을 보인 처음이자 마지막 책이다.
이 시집의 표제작인 「접시꽃 당신(10~11쪽)」은 가장 처음 나온다.
개인적으로 감동을 받은 시는 「옥수수 밭 옆에 당신을 묻고(16쪽)」이다.
4~5행에 나오는 시구
'살아 평생 당신께 옷 한 벌 못 해주고
당신 죽어 처음으로 베옷 한 벌 해 입혔네'이다.
나는 이 구절을 보면서 대학 3학년 때 돌아가신 아버지가 생각났다.
아직 학생이었던 나는 베옷마저도 내 힘으로 해드리지 못했다.
산다는게 다 그런 것이 아니겠나.
너무 이른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세상을 떠나는 날에는
가족들이 미안해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는 아무 부족함이 없이 살았기 때문이다.
4

- 좋아요
- 6
- 댓글
- 0
- 작성일
- 2023.04.26
댓글 0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