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의 기본 형식은  3장 6구 12음보로 구성되어 있다. 다음 시조를 살펴 보자.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아래 메이로다 ---초장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리 없건마는---중장

사람이 제아니 오르고 메만 높다 하더라.---종장

 

고시조를 포함하여 일제강점기 무렵까지의 시조들은 대부분 위와 같이 짜여져 있었다. 위와 같이 3장으로 배열한 것을 장별 배행이라고 한다.  그러나 현대시조에서는 구별배행과 장과 구를 무시한 배행도 많이 쓰이고 있다.

 

 

1) 장별 배행

 

초장, 중장, 종장의 세 줄로 쓰여진 전통적인 형태를 말한다. 고시조는 모두 장별 배행으로 되어 있다.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아래 메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리 없건마는

사람이 제아니 오르고 메만 높다 하더라.

 

 

2) 구별 배행

 

시조의 각 장은 2구(전구와 후구)로 되어 있다. 현대시조는 다음과 같이 구별 배행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아래 메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리 없건마는

사람이 제아니 오르고

메만 높다 하더라.

 

 

3) 음보 배행

 

시조는 12음보로 되어 있다. 이것을 음보 배행으로 하면 다음과 같이 될 것이다.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아래

메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리

없건마는

사람이

제아니 오르고

메만 높다

하더라.

 

그러나 실제 시조를 쓸 때 위와 같이 쓰는 경우는 거의 없다. 다만, 현대시조에서는 시인의 의도에 따라 아래와 같이 적당히 나누는 경우는 많이 있다.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아래 메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리 없건마는

 

사람이

제아니 오르고

메만 높다 하더라.

 

형태만 살피면, 시조가 아니라 마치 자유시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러나 이렇게 써도 시조이다.  위와 같이 나누는 이유는 변화를 주기 위해서이다.

 

시조는 정형시이다. 이 말은 정해진 틀이 있다는 뜻이다. 현대인들은 어떤 틀에 얽매이기를 싫어하고, 자유를 추구하는 경향이 이다. 그럼으로 시조 시인들은 과거의 형태를  변화를 준 것이 구별 배행이었다.

 

여기서 더욱 변화를 추구한 것이, 위와 같은 음보 배열 형태이다. 이것은 시조의 기본 형식은 유지하면서 독자들에게 자유시같은 느낌을 주어서 신선한 느낌과 감동을 주려는 시인의 의도에서 나왔다.

 

* 자료 출처 : 제가 네이버지식인의 오픈백과에서 집필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