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연의 생활

목연공식계정
- 공개여부
- 작성일
- 2020.6.17
6월 17일의 월현리는 그리 덥지는 않은 여름 날씨였는데요.
오늘 모처럼 혼술을 들어보았네요.



오늘 혼술을 한 이유는
나로서는 처음으로 생선구이를 만들어 보았기 때문입니다.
모양은 좀 그렇지만 맛은 좋더군요.
평소의 혼술에는
할아버지, 아버지, 장인어른, 춘천숙부, 지암리 고모부,
처이종사촌, 팔촌형님을 초대하여 주거니 받거니 하였는데
오늘은 모처럼 벗들을 초대했습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동창인 원이, 학이, 근이
고등학교 동창인 준이, 묵이, 산이,
직장의 동료였던 오 부장님…….
이분들의 공통점은 나보다 건강하고 훌륭하고 내게 알뜰하게 해주셨는데,
나보다 먼저 떠났다는 것…….
이런저런 추억을 생각하니 많은 생각이 오가더군요.
내가 이렇게 남아 있어서 술잔을 권할 때
벗들은 즐거웠을까요?
"이 친구들아,
뭐가 그리 급하다고 벌써 떠났는가?
맹한 나도 아직 견디고 있는데……."
특히 고교시절에 떠난 산이를 생각하면
가슴이 찡하네요.
1학년 때 짝이었던 그 친구는
시골에서 올라온 나를 여러모로 챙겨주었거든요.
고삼 그 시절에
경춘선을 타고 오다 먼 길을 떠날 때
어린 영혼이 얼마나 놀랐을까요?

치악산 막걸리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막걸리는
계촌막걸리, 장수막걸리, 지평막걸리 등이 있지만,
치악산막걸리에 더 정이 가더군요.
* 자료 출처 : 사진은 2020년 6월 17일 저녁의 풍경이고,
글은 개인적인 생각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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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