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시대 여성들은 어떤 이름을 가지고 있었을까? 남성들의 이름은 태조 이성계, 태종 이방원, 정조 이산 등 제왕을 비롯하여 많은 사람들의 이름이 역사나 족보 등을 통해서 알려져 있지만 여성의 이름을 전하는 기록은 많지 않다. 

 

역사상 유명 여성으로 신사임당· 허난설헌·황진이 등의 이름이 전해지지만 그것은 실명이라기보다 호나 기명이다. 드라마나 소설에 보면 사월이·오월이·유월이 등도 등장하지만, 이 이름은 하녀나 상민들의 이름이다. 또 그 시대에 실제로 그런 이름이 쓰였는지에 대한 기록도 명확하지 않다.

 

그렇다면 조선 시대 여성들의 실제 이름은 어떤 것이며, 어떤 이름을 가장 많이 지었을까? 이것을 알 수 있는 소중한 기록이 조선왕조실록에 실려 있다.

 

1453년에 계유정난으로 권력을 장악한 수양대군이 1455년에 단종을 몰아내고 왕위를 찬탈하자, 성삼문·박팽년 등의 사육신들은 동조자를 규합하여 1456년 명나라 사신 환송연 때 세조와 그 측신들을 척살하려는 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밀고자 김질에 의해 이 계획은 무산되고 관련자들은 체포되었다. 이 때 관련된 이들의 가족 중에 남자는 모두 살해되었고, 여자들의 경우는 남의 노비로 끌려갔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이 때 노비로 끌려간 여성들 172명의 이름이 다음과 같이 전하고 있는 것이다.

 

 

ㄱ

가구지(加仇之) : 이유기(李裕基)의 딸

가야지(加也之) : 김선지(金善之)의 딸

가은비(加隱非) : 이승윤(李承胤)의 아내

가이(加伊) : 조완규(趙完圭)의 딸

가지(加知) : 이개(李塏)의 아내

가질비(加叱非) : 조순생(趙順生)의 아내

감물(甘勿) : 이석정(李石貞)의 딸

감상(甘尙) : 이석정(李石貞)의 딸

개질지(介叱知) : 이호(李昊)의 아내

경비(敬非) : 박헌(朴憲)의 아내

경비(敬非) : 이말생(李末生)의 딸

계금(繼今) : 심상좌(沈上佐)의 딸

계비(季非) : 권저(權著)의 아내

관저(關雎) : 이말생(李末生)의 딸

구덕(仇德) : 권자신(權自愼)의 딸

귀금(貴今) : 식배(植培)의 딸

귀금(貴今) : 하위지(河緯地)의 아내

귀덕(貴德) : 김감(金堪)의 첩

귀덕(貴德) : 중은(仲銀)의 누이

귀비(貴非) : 식배(植培)의 딸

귀비(貴非) : 중은(仲銀)의 딸

귀장(貴莊) : 식배(植培)의 딸

금음이(今音伊) : 김유덕(金有德)의 아내

금정(金正) : 심신(沈愼)의 딸

 

 

ㄴ

내은금(內隱今) : 김승규(金承珪)의 딸

내은비(內隱非) : 김승규(金承珪)의 아내

내은비(內隱非) : 박인년(朴引年)의 아내

내은이(內隱伊) : 대정(大丁)의 어미

내은이(內隱伊) : 김선지(金善之)의 아내

노비(老非) : 조청로(趙淸老)의 아내

 

 

ㄷ

대비(大非) : 이윤원(李潤源)의 아내

덕경(德敬) : 조청로(趙淸老)의 어미

덕비(德非) : 황선보(黃善寶)의 딸

덕비(德非) : 최치지(崔致池)의 아내

동이(同伊) : 이공회(李公澮)의 아내

두다비(豆多非) : 민보창(閔甫昌)의 아내

 

 

ㅁ

마배(磨杯) : 최득지(崔得池)의 아내

만금(萬今) : 정원석(鄭元碩)의 아내

막금(莫今) ; 이유기(李裕基)의 딸

막금(莫今) : 지화(池和)의 아내

막금(莫今) : 이의산(李義山)의 딸

막덕(莫德) : 최득지(崔得池)의 아내

막비(莫非) : 최면(崔沔)의 누이

막생(莫生) : 이반경(李反敬)의 첩

막장(莫莊) : 김유덕(金有德)의 누이

말금(末今) : 김감(金堪)의 딸

말비(末非) : 이유기(李裕基)의 딸

말비(末非) : 장귀남(張貴男)의 누이

말생(末生) : 이석정(李石貞)의 딸

맹비(孟非) : 이명민(李命敏)의 아내

명수(命守) : 성삼성(成三省)의 아내

목금(木今) : 이호(李昊)의 딸

목금(木今) : 하위지(河緯地)의 딸

무작지(無作只) : 박기년(朴耆年)의 아내

물재(勿才) : 이보인(李保仁)의 아내

미비을개(彌飛乙介) : 심상좌(沈上佐)의 아내

미치(未致) : 성승(成勝)의 아내

미치(未致) : 유성원(柳誠源)의 딸백대(百代)

미치(未致) : 최치지(崔致池)의 아내

 

 

ㅂ

백대(百代) : 유성원(柳誠源)의 딸

백이(白伊) : 최치지(崔致池)의 딸

보금(甫今) : 고덕칭(高德稱)의 아내

보배(寶背) : 정효강(鄭孝康)의 아내

보음미(甫音未) : 권저(權著)의 어미

복가이(卜加伊) : 권저(權著)의 첩

복금(卜今) : 김감(金堪)의 딸

복비(卜非) : 황의헌(黃義軒)의 아내

복중(福中) : 황선보(黃善寶)의 아내

봉비(奉非) : 김문기(金文起)의 아내

봉비(奉非) : 최윤석(崔閏石)의 아내

부허비(夫虛非) : 최면(崔沔)의 딸

분비(粉非) : 이윤원(李潤源)의 첩

불덕(佛德) : 이해(李諧)의 딸

불비(佛非) : 이해(李諧)의 딸

 

 

 

ㅅ

사금(四今) : 성삼고(成三顧)의 아내

산비(山非) : 정효강(鄭孝康)의 딸

산비(山非) : 민신(閔伸)의 딸

삼비(三非) : 이정상(李禎祥)의 아내딸

석비(石非) : 민보흥(閔甫興)의 아내

석정(石貞) : 심신(沈愼)의 아내

선비(善非) : 최면(崔沔)의 누이

석을금(石乙今) : 황보흠(皇甫欽)의 아내

석을금(石乙今) : 이지영(李智英)의 어미

설비(雪非) : 이유기(李裕基)의 아내

소근비(小斤非) : 식배(植培)의 딸

소근소사(小斤召史) : 이유기(李裕基)의 딸

소근소사(小斤召史) : 허조(許)의 누이

소비(小非) : 박계우(朴季愚)의 아내

소비(小非) : 봉여해(奉汝諧)의 어미

소비(小非) : 김감(金堪)의 딸

소사(召史) : 이담(李湛)의 아내

소사(召史) : 이현로(李賢老)의 아내

소사(召史) : 원구(元矩)의 아내

소사(召史) : 조완규(趙完圭)의 아내

소사(召史) : 이석정(李石貞)의 아내

소사(召史) : 황보석(皇甫錫)의 아내

소사(召史) : 송석동(宋石同)의 아내

소사(召史) : 황선보(黃善寶)의 누이

소사(召史) : 조번(趙蕃)의 아내

소사(召史) : 윤위(尹渭)의 아내

소사(召史) : 이의산(李義山)의 딸

소사(召史) : 윤경(尹涇)의 아내

소사(召史) : 최사우(崔斯友)의 어미

소사(召史) : 송녕(宋寧)의 아내

소사(召史) : 김감(金堪)의 아내

소사(召史) : 최면(崔沔)의 어미

소사(召史) : 정관(鄭冠)의 어미

소앙지(召央知) : 송창(宋昌)의 아내

소질지(少叱知) : 이오(李午)의 아내

숙비(叔非) : 윤처공(尹處恭)의 딸

숙화(叔和) : 이승로(李承老)의 딸

숙희(叔熙) : 김승규(金承珪)의 딸

순비(順非) : 정분(鄭)의 아내

순비(順非) : 권저(權著)의 딸

신경(信敬) : 정관(鄭冠)의 아내

신금(信今) : 고덕칭(高德稱)의 아내

심이(心伊) : 원구(元矩)의 누이

 

 

ㅇ

아을금(阿乙今) : 이의산(李義山)의 딸

아지(阿只) : 김감(金堪)의 딸

안비(安非) : 허조(許)의 아내

약비(若非) : 유응부(兪應孚)의 아내

어둔(於屯) : 권자신(權自愼)의 아내

열비(列非) : 이휘(李徽)의 아내

영금(英今) : 김현석(金玄錫)의 아내

오대(五臺) : 우직(友直)의 아내

오덕(吳德) : 박쟁(朴쟁)의 아내

옥금(玉今) : 박팽년(朴彭年)의 아내

옥금(玉今) : 최사우(崔斯友)의 첩

옥덕(玉德) : 박순(朴詢)의 아내

옥석(玉石) : 이보인(李保仁)의 딸

옥시(玉時) : 김유덕(金有德)의 딸

요문(要文) : 조완규(趙完圭)의 딸

우비(禹非) : 민신(閔伸)의 아내

월비(月非) : 이양(李穰)의 아내

유나매(維那妹) : 이자원(李滋源)의 아내

은비(銀非) : 이지영(李智英)의 딸

은정(銀正) : 심신(沈愼)의 딸

의덕(義德) : 허조(許)의 딸

의정(義貞) : 조번(趙蕃)의 딸

의정(義貞) : 성삼빙(成三聘)의 아내

이생(李生) : 이현로(李賢老)의 첩의 딸

 

 

ㅈ

자근(者斤) : 대정(大丁)의 아내

자근아지(者斤阿只) : 이승로(李承老)의 누이

점물아지(占勿阿只) : 최면(崔沔)의 아내

정비(貞非) : 이정상(李禎祥)의 딸현비(現非)

정수(貞守) : 박대년(朴大年)의 아내

정순(丁順) : 봉여해(奉汝諧)의 어미

정정(精正) : 조완규(趙完圭)의 누이

종금(終今) : 이해(李諧)의 아내

종비(終非) : 이지영(李智英)의 아내

종산(終山) : 김문기(金文起)의 딸

지장비(地莊非) : 최득지(崔得池)의 첩

 

 

ㅊ

차산(次山) : 성삼문(成三問)의 아내

참군(參軍) : 이의산(李義山)의 아내

천비(千非) : 이소동(李小童)의 아내

 

 

ㅌ

탑이(塔伊) : 윤영손(尹令孫)의 아내

 

 

ㅍ

평동(平同) : 이오(李午)의 딸

 

 

ㅎ

학비(鶴非) : 장귀남(張貴男)의 누이

한금(閑今) : 김승규(金承珪) 첩의 딸

현비(現非) : 성맹첨(成孟瞻)의 아내

현비(現非) : 이정상(李禎祥)의 딸

현이(現伊) : 조극관(趙克寬)의 아내

화산(花山) : 허조(許)의 어미 누이

효도(孝道) : 윤영손(尹令孫)의 딸

효도(孝道) : 정효강(鄭孝康)의 아내

효비(孝非) : 박쟁(朴쟁)의 아내

효생(孝生) : 이경유(李耕유)의 아내

효생(孝生) : 이의영(李義英)의 아내

효옥(孝玉) : 성삼문(成三問)의 딸

효의(孝義) : 김승벽(金承壁)의 아내

효전(孝全) : 이유기(李裕基)의 누이

효정(孝貞) : 이승로(李承老)의 아내

 

 

조선왕조실록에 실린 사육신과 관련 되어 노비가 된 여성 172명 중에는 '소사'라는 이름이 17명이다. '소근소사'라는 이름까지 포함하면 '소사'라는 이름을 가진 여성이 19명이다. 이것은 이름이 전해지는 여성 172명의 1/10  이상을 차지한다. 이로 볼 때 조선 전기에 여성의 이름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었던 것은 '소사'인 것으로 추측된다. 그밖에 동명의 이름을 가진 여성은 '막금'과 '미치'가 3명이며, 동명이름이 2명인 경우는 막비, 목금, 봉비, 산비, 석을금, 소근소사, 순비, 옥금, 의정, 현비, 효도의 11종이다.

 

한편, 조선왕조실록에 실린 해당 기록(세조 2년 9월 7일)의 한글 원문은 다음과 같다.

세조 005 02/09/07(갑술)

의금부에 난신에 연좌된 부녀를 대신들에게 나누어 주게 하다

의금부(義禁府)에 전지하기를,“

,“난신(亂臣)에 연좌(緣坐)된 부녀(婦女) 내에 이소동(李小童)의 아내 천비(千非), 이공회(李公澮)의 아내 동이(同伊), 심상좌(沈上佐)의 아내 미비을개(彌飛乙介)·딸계금(繼今)은 계양군(桂陽君) 이증(李증)에게 주고, 이담(李湛)의 아내 소사(召史), 박기년(朴耆年)의 아내 무작지(無作只), 이오(李午)의 딸평동(平同), 이유기(李裕基)의 누이 효전(孝全)은 익현군(翼峴君) 이관(李관)에게 주고, 박팽년(朴彭年)의 아내 옥금(玉今), 김승규(金承珪)의 아내 내은비(內隱非)·딸내은금(內隱今)·첩의 딸한금(閑今)은 영의정(領議政) 정인지(鄭麟趾)에게 주고, 조청로(趙淸老)의 어미 덕경(德敬)·아내 노비(老非), 최득지(崔得池)의 아내 막덕(莫德), 이현로(李賢老)의 첩의 딸이생(李生)은 좌의정(左議政) 한확(韓確)에게 주고, 이현로(李賢老)의 아내 소사(召史), 민보창(閔甫昌)의 아내 두다비(豆多非), 김유덕(金有德)의 아내 금음이(今音伊)·딸옥시(玉時)는 우의정(右議政) 이사철(李思哲)에게 주고, 성삼문(成三問)의 아내 차산(次山)·딸효옥(孝玉), 이승로(李承老)의 누이 자근아지(者斤阿只)는 운성 부원군(雲城府院君) 박종우(朴從愚)에게 주고, 황보흠(皇甫欽)의 아내 석을금(石乙今), 박쟁(朴쟁)의 아내 오덕(吳德)·딸효비(孝非)는 좌찬성(左贊成) 윤사로(尹師路)에게 주고, 이유기(李裕基)의 아내 설비(雪非)·딸가구지(加仇之)·말비(末非)·막금(莫今), 성삼고(成三顧)의 아내 사금(四今) 및 한살 된 딸은 우찬성(右贊成) 정창손(鄭昌孫)에게 주고, 이승윤(李承胤)의 아내 가은비(加隱非), 지화(池和)의 아내 막금(莫今)은 파평군(坡平君) 윤암(尹巖)에게 주고, 이휘(李徽)의 아내 열비(列非), 허조(許)의 아내 안비(安非)·딸의덕(義德)은 전 판중추원사(判中樞院事) 이계전(李季甸)에게 주고, 이자원(李滋源)의 아내 유나매(維那妹), 이개(李塏)의 아내 가지(加知)는 우참찬(右參贊) 강맹경(姜孟卿)에게 주고, 이윤원(李潤源)의 첩 분비(粉非), 이경유(李耕)의 아내 효생(孝生)은 판중추원사(判中樞院事) 이징석(李澄石)에게 주고, 박인년(朴引年)의 아내 내은비(內隱非), 정효강(鄭孝康)의 아내 보배(寶背)는 화천군(花川君) 권공(權恭)에게 주고, 원구(元矩)의 아내 소사(召史), 고덕칭(高德稱)의 아내 보금(甫今)·딸신금(信今)은 우참찬(右參贊) 황수신(黃守身)에게 주고, 이해(李諧)의 아내 종금(終今)·딸불덕(佛德)·불비(佛非), 김유덕(金有德)의 누이 막장(莫莊)은 예조 판서(禮曹判書) 박중손(朴仲孫)에게 주고, 최면(崔沔)의 누이 선비(善非), 조완규(趙完圭)의 아내 소사(召史)·딸요문(要文)은 병조 판서(兵曹判書) 신숙주(申叔舟)에게 주고, 이석정(李石貞)의 아내 소사(召史), 권자신(權自愼)의 아내 어둔(於屯)·딸구덕(仇德)은 중추원 사(中樞院使) 권준(權)에게 주고, 우직(友直)의 아내 오대(五臺), 김현석(金玄錫)의 아내 영금(英今)은 이조 판서(吏曹判書) 권남(權擥)에게 주고, 윤영손(尹令孫)의 아내 탑이(塔伊)·딸효도(孝道), 이반경(李反敬)의 첩 막생(莫生)은 중추원 사(中樞院使) 박강(朴薑)에게에게 주고, 김문기(金文起)의 딸종산(終山), 최득지(崔得池)의 첩 지장비(地莊非)는 대사헌(大司憲) 최항(崔恒)에게 주고, 성삼성(成三省)의 아내 명수(命守), 정효강(鄭孝康)의 아내 효도(孝道)·딸산비(山非)는 병조 참판(兵曹參判) 홍달손(洪達孫)에게 주고, 성맹첨(成孟瞻)의 아내 현비(現非), 최사우(崔斯友)의 첩 옥금(玉今)은 판내시부사(判內侍府事) 전균(田畇)에게 주고, 심신(沈愼)의 아내 석정(石貞)·딸금정(金正)·은정(銀正), 성승(成勝)의 아내 미치(未致)는 계림군(林君) 이흥상(李興商)에게 주고, 이의영(李義英)의 아내 효생(孝生), 조극관(趙克寬)의 아내 현이(現伊)는 도절제사(都節制使) 양정(楊汀)에게 주고, 박순(朴詢)의 아내 옥덕(玉德), 박헌(朴憲)의 아내 경비(敬非)는 이조 참판(吏曹參判) 구치관(具致寬)에게 주고, 송창(宋昌)의 아내 소앙지(召央知), 황보석(皇甫錫)의 아내 소사(召史)는 전 예문 제학(藝文提學) 윤사윤(尹士)에게 주고, 이말생(李末生)의 아내 관저(關雎)·딸경비(敬非), 김문기(金文起)의 아내 봉비(奉非)는 도절제사(都節制使) 유수(柳洙)에게 주고, 박대년(朴大年)의 아내 정수(貞守), 송석동(宋石同)의 아내 소사(召史)는 동지중추원사(同知中樞院事) 봉석주(奉石柱)에게 주고, 김승규(金承珪)의 딸숙희(叔熙), 권저(權著)의 어미 보음미(甫音未)는 동지중추원사(同知中樞院事) 강곤(康袞)에게 주고, 박계우(朴季愚)의 아내 소비(小非), 김승벽(金承壁)의 아내 효의(孝義)는 예조 참판(禮曹參判) 홍윤성(洪允成)에게 주고, 유성원(柳誠源)의 아내 미치(未致)·딸백대(百代), 이명민(李命敏)의 아내 맹비(孟非)는 좌승지(左承旨) 한명회(韓明會)에게 주고, 황선보(黃善寶)의 아내 복중(福中)·딸덕비(德非)는 우승지(右承旨) 조석문(曹錫文)에게 주고, 이호(李昊)의 아내 개질지(介叱知)·딸목금(木今)은 첨지중추원사(僉知中樞院事) 유하(柳河)에게 주고, 윤처공(尹處恭)의 딸숙비(叔非), 정원석(鄭元碩)의 아내 만금(萬今)은 이조 참의(吏曹參議)의 원효연(元孝然)에게 주고, 최치지(崔致池)의 아내 미치(未致), 최윤석(崔閏石)의 아내 봉비(奉非)는 단천 군수(端川郡守) 최유(崔濡)에게 주고, 황선보(黃善寶)의 누이 소사(召史), 이유기(李裕基)의 딸소근소사(小斤召史)는 형조 참의(刑曹參議) 황효원(黃孝源)에게 주고, 조번(趙蕃)의 아내 소사(召史)·딸의정(義貞), 황의헌(黃義軒)의 아내 복비(卜非)는 병조 참의(兵曹參議) 한종손(韓終孫)에게 주고, 원구(元矩)의 누이 심이(心伊), 조완규(趙完圭)의 딸가이(加伊)는 좌부승지(左副承旨) 윤자운(尹子雲)에게 주고, 윤위(尹渭)의 아내 소사(召史), 정관(鄭冠)의 아내 신경(信敬)은 우부승지(右副承旨) 한계미(韓繼美)에게 주고, 이의산(李義山)의 딸소사(召史)·막금(莫今)은 경상도 관찰사(慶尙道觀察使) 조효문(趙孝門)에게 주고, 이정상(李禎祥)의 아내 삼비(三非)·딸현비(現非)·정비(貞非), 최득지(崔得池)의 아내 마배(磨杯)는 겸 판통례문사(兼判通禮門事) 이극배(李克培)에게 주고, 윤경(尹涇)의 아내 소사(召史), 성삼빙(成三聘)의 아내 의정(義貞)은 판종부시사(判宗簿寺事) 권개(權愷)에게 주고, 봉여해(奉汝諧)의 어미 소비(小非)·아내 정순(丁順)은 상호군(上護軍) 유서(柳)에게 주고, 민보흥(閔甫興)의 아내 석비(石非), 이윤원(李潤源)의 아내 대비(大非)는 판군기감사(判軍器監事) 김질(金)에게 주고, 대정(大丁)의 아내 자근(者斤), 하위지(河緯地)의 아내 귀금(貴今)·딸목금(木今)은 지병조사(知兵曹事) 권언(權)에게 주고, 이보인(李保仁)의 아내 물재(勿才)·딸옥석(玉石)은 성균 사성(成均司成) 정수충(鄭守忠)에게 주고, 조완규(趙完圭)의 누이 정정(精正), 최사우(崔斯友)의 어미 소사(召史)는 상호군(上護軍) 유사(柳泗)에게 주고, 식배(植培)의 딸귀비(貴非)·귀장(貴莊)·귀금(貴今)·소근비(小斤非), 유응부(兪應孚)의 아내 약비(若非)는 예빈시 윤(禮賓寺尹) 권반(權攀)에게 주고, 민신(閔伸)의 아내 우비(禹非)·딸산비(山非)는 대호군(大護軍) 안경손(安慶孫)에게 주고, 이지영(李智英)의 어미 석을금(石乙今)·아내 종비(終非)·딸은비(銀非)는 대호군(大護軍) 홍순로(洪純老)에게 주고, 송녕(宋寧)의 아내 소사(召史), 권저(權著)의 첩 복가이(卜加伊)는 대호군(大護軍) 조득림(趙得琳)에게 주고, 김감(金堪)의 첩 귀덕(貴德)·딸소비(小非), 이양(李穰)의 아내 월비(月非)는 대호군(大護軍) 이극감(李克堪)에게 주고, 중은(仲銀)의 누이 귀덕(貴德)·딸귀비(貴非), 장귀남(張貴男)의 누이 말비(末非)는 직예문관(直藝文館) 유자황(柳子滉)에게 주고, 정분(鄭)의 아내 순비(順非), 이석정(李石貞)의 첩 말생(末生)·딸감물(甘勿)은 대호군(大護軍) 임자번(林自蕃)에게 주고, 대정(大丁)의 어미 내은이(內隱伊), 김감(金堪)의 아내 소사(召史)·딸복금(卜今)·말금(末今)·아지(阿只)는 전 호군(護軍) 김처의(金處義)에게 주고, 최면(崔沔)의 어미 소사(召史)·아내 점물아지(占勿阿只)·딸부허비(夫虛非)는 사복 소윤(司僕少尹) 한서귀(韓瑞龜)에게 주고, 최치지(崔致池)의 아내 덕비(德非)·딸백이(白伊)는 전농 소윤(典農少尹) 송익손(宋益孫)에게 주고, 이승로(李承老)의 아내 효정(孝貞)·딸숙화(叔和), 이오(李午)의 아내 소질지(少叱知)는 군기 부정(軍器副正) 설계조(薛繼祖)에게 주고, 이의산(李義山)의 아내 참군(參軍)·딸아을금(阿乙今)은 사재 부정(司宰副正) 권경(權擎)에게 주고, 정관(鄭冠)의 어미 소사(召史), 장귀남(張貴男)의 누이 학비(鶴非)는 군기 부정(軍器副正) 홍순손(洪順孫)에게 주고, 허조(許)의 어미 화산(花山)·누이 소근소사(小斤召史)는 겸 군기부정(兼軍器副正) 곽연성(郭連城)에게 주고, 권저(權著)의 아내 계비(季非)·딸순비(順非)는 호군(護軍) 최윤(崔閏)에게 주고, 조순생(趙順生)의 아내 가질비(加叱非), 김선지(金善之)의 아내 내은이(內隱伊)·딸가야지(加也之)는 전 부사직(副司直) 이몽가(李蒙哥)에게 주고, 이석정(李石貞)의 딸감상(甘尙), 최면(崔沔)의 누이 막비(莫非)는 도승지(都承旨) 박원형(朴元亨)에게 주라.”하였다.

 

* 덧붙임 : 위 글을 보면서 가슴 아팠던 부분은 성삼고의 딸에 대한 기록입니다.

  '성삼고(成三顧)의 아내 사금(四今) 및 한살 된 딸 은 우찬성(右贊成) 정창손(鄭昌孫)에게 주고….'

   한 살 된 딸까지 노비가 되었다면, 그런 아들들은 목숨을 잃었겠지요. 

 

* 자료 출처 : 조선왕조실록의 해당 기록을 참조하여 정리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