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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개여부
- 작성일
- 2009.6.18
'3전 2승(양승)'과 '3판 2승(양승)'은 둘 다 거의 같은 의미이다. 모두 세 번을 겨루어서 두 번을 먼저 이긴 쪽이 승자가 된다는 뜻이다.
다만 판이란 그 자리에서 연속하여 겨루는 것이고, 전이란 그 자리에서 연속하여 겨루지는 않고 어쨌든 겨룬다는 의미이다.
판이란 어떤 일이 벌어진 자리나 장면을 말한다. 즉, 씨름을 하면 씨름판, 장기를 두면 장기판, 바둑일 경우는 바둑판이 된다. 그 판, 즉 그 자리에서 승자를 어떻게 결정하느냐가 3판 2승 또는 5판 3승 등이다. 규정이 세 번을 겨뤄서 두 번을 먼저 이기는 사람이 승자라면 3판 2승, 다섯 번을 겨뤄서 세 번을 먼저 이기는 사람이 승자라면 5판 3승이 되는 것이다.
3전 2승이란 세 번을 싸워서 먼저 두 번을 이기는 쪽이 승자가 된다는 규정이다. 3판 2승과의 차이는 꼭 그 자리(판)에서 승부가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날짜나 장소를 바꿀 수도 있다는 것이다.
대개 씨름의 경우는 3판 2승이라고 하고, 야구의 경우는 플레이 오프전이나 준플레이 오프전은 3전 2승(또는 5전 3승, 7전 4승)이라고 한다. 씨름은 그 자리에서 연속하여 세 번을 겨루어서 승부를 내지만, 야구는 대개 하루에 한 번씩, 세 차례에 걸쳐서 승부를 가른다. 그러므로 씨름은 3판 양승이라고 하지만, 야구는 3전 2승이라고 하는 것이다.
3판 2승(양승) 같은 용어는 씨름, 바둑, 장기, 가위바위보 등 우리 고유의 경기 외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이것은 우리나라 경기의 융통성에 기인한 것으로 본다. 서양에서 유래된 탁구, 테니스도 같은 선수나 팀끼리 여러 세트를 겨루기도 하지만, 그 경우는 몇 세트를 한다는 규정이 정해져 있다. 그러나 씨름, 바둑, 장기, 가위바위보 등은 경기를 하는 사람이 그 때 그 때 규정(3판 2승 또는 5판 3승 등)을 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자료 출처 : 2006. 10. 29일에 네이버지식인 오픈백과에 올렸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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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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