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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의 생각과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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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풀무문학회 또는 횡성문학회 문집에 실을 내용입니다.



갑자기 쓰려면 힘들 테니



이웃사람에 대한 이런저런 일화들을 정리한 뒤에



가을쯤에 소설로 꾸며보고 싶네요.



내용은 당연히 허구이고요.



----------------------------------------------



 



이웃사람 B에게 느끼는 고마움



 



나는 예전 대선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았다.



그러나 내 성격은 협조적이었다.



나의 지지와 관계없이 나라를 위해서는



이명박 정권의 성공을 기원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아침과 저녁 기도를 할 때 나는 이런 문안을 포함시켰다.



 



"자비로우신 하느님,



000 대통령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시어



그분이 굳센 의지와 바른 지혜로



국민을 위하여 헌신적으로 봉사하게 해주시고,



우리나라가 정의로운 방향으로 발전하게 하여주시옵소서."



 



000에는 그 당시의 대통령 이름이 들어간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 이후에도 나는 그를 위해서 기도했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의 비극 이후로 그 기도를 포기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명박 씨는 노무현 대통령 죽음에



일정 부분 책임이 있고,



그것은 정의와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후 박근혜, 문재인, 윤석열 대통령 등 정권이 바뀔 때마다



나는 현직 대통령을 위해서 기도하곤 했다.



대통령을 위한 기도가 중단된 적은



노무현 대통령 서거 이후 박근혜 대통령 당선 때까지 뿐이다.



박근혜 대통령도 지지하지는 않았지만,



탄핵 순간까지 나의 기도는 계속되었다.



즉, 이명박 씨는 내가 현직 대통령을 위한 기도를 할 때



제외했던 유일한 사람이었다.



 



그런 내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고마움을 느끼는 것이 있다.



그 이유는 그가 당선 이후 방송들이



마치 땡전뉴스 시대로 돌아간 듯 느꼈기 때문이다.



뉴스마다 이비어천가를 합창하고 있는 듯해서



뉴스는 물론 텔레비전 시청을 중단하게 된 것이다.



텔레비전을 안 보는 대신 그 시간에 책을 더 많이 읽게 되었으니,



이명박 씨로 인해 나의 독서 시간이 늘어났다고 할까.



지금 2천여 권의 리뷰를 쓰게 된 계기가



이명박 씨로 인한 것이니 그는 고마운 존재라고 할 것이다.



 



요즘 나는 이웃에 사는 B에게서



이명박 씨와 비슷한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



나의 생사관은 좀 특이한 듯하다.



생명에 대한 집착이 없다고 할까?



중학 시절에 1년 전에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꿈에 나오셔서



어디론가 가자고 했을 때는 싫다고 거절했으나,



그 뒤로 초등학교 1학년 때 담임선생님이 오셨을 때는



어쩔 수 없다는 생각에서 체념을 하고 따라갔다.



세월이 더 흐른 후에 아버지와 어머니가 오셨을 때는



왜 가자고 안 그러시는지 오히려 의아했다.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졌다고 할까.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에 중학교에 가고,



이어서 고등학교, 대학교, 군대, 직장 생활을 하듯,



죽음도 그런 과정의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다.



세상을 일찍 떠나는 사람은



이런저런 이유로 학업을 중단하거나



직장을 이직하는 경우와 다름이 없고,



더 오래 사는 사람은 정년이후에 재취업을 한 경우일 것이라는 것이



삶과 죽음에 대한 나의 시각이다.



 



나이가 들면서 삶에 대한 집착력이 더 사라졌다.



퇴직을 한 처지의 나로서는 재산을 더 늘일 수 있을 것 같지도 않고,



글을 잘 써서 문명을 떨칠 것 같지도 않다.



오히려 늙어가면서 여기저기 병만 생길 듯하다.



어쩌면 치매에 걸려서 가족에게 피해를 줄지도 모르겠다.



그럭저럭 할아버지나 아버지보다 더 많은 세월을 견디었고,



어느덧 노년의 삶에 접어들었다



그만하면 살 만큼 살지 않았겠나.



언제 떠나더라도 아쉬워하지 말자고 각오하고 있었다.



 



그러나 B와 갈등 이후에 생각이 바뀌었다.



만약 내가 잘못된다면 B는 통쾌하게 여길 것이다.



천벌을 받았다고 여기저기 떠벌리고 다닐지도 모른다.



죽음이 두렵거나 아쉽지는 않지만,



B에게 그런 기쁨을 주고 싶지는 않았다.



 



B로 인해서 삶에 대한 의지가 강해졌다고 할까?



살아야 할 이유를 알려준 존재인 B는



어쩌면 희미해져 가는 의지를 굳게 하기 위해서



신이나 조상들이 보낸 선물인지도 모르겠다.



스스로 업을 쌓으면서까지 내게 의욕을 주고 있으니



B의 존재가 어찌 고맙지 않을까.



 



* 나와 B를 주인공으로 해서 갈등 상황을 꾸미고,



  전개되는 과정을 소설로 꾸미기 위한 초고입니다.



  작중 화자인 '나'에게서 목연을 떠올리게 하는 면이 있을 수도 있으나,



  이런 상황에서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라는 생각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으니 어쩔 수 없는 측면입니다.



  제가 가장 잘 아는 것은 '나' 자신일 수밖에 없으니까요.



  내용 자체는 저의 창작으로 구성한 허구입니다.



  지금까지 제가 쓴 작품인 「피리 부는 사나이」, 「은비령의 시간」,



 「내 친구 백옥란」, 「향숙이의 미투」 등이 그랬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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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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