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아는 정보들

목연공식계정
- 공개여부
- 작성일
- 2011.5.4
네이버 지식인의 활동에는 지식 문답이외에 오픈 지식 집필이 있습니다.
누리꾼들이 참가하여 사전을 집필하고,
그것이 기존의 국어, 백과 사전들과 함께 노출되는 시스템이지요.
저는 800여개의 글을 올린 바 있는데,
기록 차원에서 이곳에도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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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8. 8일 집필
명(名)은 사람의 인원수를 헤아릴 때 사용하는 용어이다.
이 때 구성원 한 명, 한 명에 별다른 의미는 없다.
예를 들면 식구가 몇이냐, 학생수가 몇이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4명이다." 또는 "985명이다." 처럼 대답하지,
우리집 식구는 4인이라거나 4자라고 하지는 않는다.
즉, 불특정 다수의 숫자를 헤아리는 단순한 의미일 때 대개 명을 사용한다.
인(人)은 특수한 의미가 있는 사람에게 사용하는 용어이다.
60년대 무렵에 유명했던 영화로 <5인의 해병>이 있다.
이 영화에서 5인은 무작정 헤아리는 구성원이 아니라
특수한 능력이 있어서 지명받았거나 지원한 사람들이다.
3인의 밀사, 7인의 특공대…, 모두 같은 경우이다.
사자성어에 삼인성호(三人成虎)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여러 사람이 말을 하면 거짓도 참으로 믿게 된다는 의미이다.
이 때 3인은 무작위로 뽑은 사람들이 아니라,
거짓말을 한 세 사람이라는 뜻이다.
자(者)는 좀더 대표성이 있는 사람에게 쓰는 말이다.
한 사람을 가리키는 1자라는 용어는 잘 안 쓰고,
2자인 경우에는 양자(兩者)라고 한다.
자는 3자회담, 4자회담 같은 경우에 사용한다.
이 때 3자나 4자는 어떤 집단을 대표하고 있거나
대표자로부터 상당한 권한을 위임받은 사람을 말한다.
요즘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라는 말이 많이 오르내린다.
이 때 6자는 한국, 북한,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의 대표를 말한다.
그들은 자국의 입장을 대표하는 사람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런 경우에 6명회담이나, 6인회담이라고 하지는 않는다.
한편, 두 나라가 회담을 하는데 대표단이 각각 4명으로 구성되어있다면
양쪽 공히 4명, 또는 4인으로 대표단을 구성했다고는 말하지만,
4자로 대표단을 구성했다고는 하지 않는다.
대표단 4명이 모두 상당한 권한을 가진 책임자는 아니고,
그 중에 '자'로 호칭할 수 있는 사람은 1명뿐이기 때문이다.
즉 자란 당사자가
단독으로 어떤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을 경우에
사용하는 용어이다.
자(者)가 쓰이는 또 다른 경우로 야구에서 삼자범퇴(三者凡退)가 있다.
투수가 세 명의 타자를 연속하여 아웃시켰을 때 쓰는 말이다.
삼자범퇴를 삼명범퇴나 삼인범퇴라고 하지는 않는다.
이 상황에서 3자라고 쓴 것은 타자가 타석에 섰을 때는
그 당시의 상황에서는 타자가 그 팀의 공격을 대표하는 선수이니
그런 말을 쓸 수도 있을 것이다.
명(名), 인(人), 자(者)를 수학의 집합기호나 등호로 나타내 보겠다.
범위는 자⊂인⊂명, 권위는 자〉인〉명이 될 것이다.
명이 인이나 자보다 범위가 넓고, 인이 두번째이며, 자는 가장 범위가 좁다.
또, 자가 인이나 명보다는 권위가 있고, 인이 두번째라는 뜻으로 써 보았다.
* 자료 출처 : 2005년 7월 9일에 작성한 답변을 일부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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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