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자에게 월계수 관을 씌워주는 것은

아폴론과 다프네의 그리스 신화에서 유래된다.

아폴론은 그리스 신화에서  광명·의술·예언·가축의 신이다

한편 그는 활의 신으로서 올림포스 최고의 명사수이기도 하다.

그리스 신화에서 활과 관계 있는 또 하나의 신이

사랑의 신인 큐피트(에로스)이다.

큐피트에게는 두 종류의 화살이 있는데,

금화살은 사랑을 목마르게 갈구하는 상사병의 화살이고,

납화살은 상대를 지긋지긋하게 싫어하는 혐오감의 화살이다.

제우스의 아들로서 태양신으로도 불리는 아폴론에게 있어서

어린 아이 형상의 큐피트가

자신과 같이 활을 상징으로 하는 것이  못마땅하였다.

그로 인해 큐피트를 무시하는 발언을 한 적이 있다.

이에 앙심을 품은 큐피트는

아폴론에게 금화살을 쏘고,

강의 신 페네이오스 딸인 다프네에게는 납화살을 쏘았다.

천하의 아폴론도 큐피트의 화살에는 별 수 없었다.

그는 타오르는 마음을 걷잡지 못하고 다프네를 따라 다녔다.

그러나 납화살을 맞은 다프네는

그런 아폴론과 대면도 하기 싫어하며 피하기만 했다.

다프네는 아폴론을 볼 때마다 피했지만 아폴론의 발이 더 빨랐다.

아폴론의 손에 의해 막 잡히려는 순간에 다프네는 강을 바라보며

아버지인 페네이오스에게 자신을 구해달라고 하소연했다.

"아버지!

제가 어떻게 되어도 좋으니

제발 저 지긋지긋한 아폴론의 손에서 벗어나게 해주세요."

강의 신인 아버지는 다프네의 기도를 받아주었다.

그녀의 머릿카락은 나뭇잎이 되고,

발은 뿌리가 되면서 몸은 나무로 변하기 시작했다.

그녀가 나무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폴론의 사랑은 변함없었다.

그는 애타는 음성으로 하소연했다.

"그대는 내 아내가 될 수는 없지만 내 나무가 될 것이오.

내 머리, 내 수금, 내 화살통에는 그대의 가지가 꽂히리라.

내가 승리자의 개선 행렬에 앞장 설 때

그대는 내 머리에서 나와 함께 빛날 것이며,

그대의 잎은 언제나 싱싱한 모습으로

영광된 승리자의 머리에서 그 영예를 함께 하리라."

그것만은 허락한다는 듯

잎으로 변해가는 디프네의 긴 머릿털이 흔들거렸다.

고대 그리스에서 월계수의 가지와 잎으로 둥근 테를 만들어

명예의 관으로 씌워 준 월계관의 유래는

이렇게 아폴론과 다프네의 사랑에서 비롯되었다.

태양신 아폴론의 사랑을 이겨냄으로써

그의 영예를 영원히 차지한 다프네의 마음이 서려 있는 월계관은 

그후 영웅이나 시인의 영관(榮冠)으로 사용되어

영국에는 계관시인(桂冠詩人:poet laureate)의 칭호로도 쓰였다.

그 밖의 여러 가지 경기나 학문 등의 업적을 기리는

상장·상패 등에 인쇄·조각되어 영예의 표지로 쓰이기도 하고,

일반적으로 가장 뛰어난 사람을 찬양하는 추상적 표현으로도 사용된다.

* 자료 출처 : 그리스 신화와 백과사전의 관련 항목을 참조하여

   재구성하여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