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읽고 싶은 책

목연공식계정
- 공개여부
- 작성일
- 2011.9.25
제 일기장에서 나눈 문답입니다.
목연샘!
그대가 즐겨 읽는 인터넷 웹툰은 무엇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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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은 물론 대학과 군대 시절에도 그렇게도 만화를 즐겼고,
교직에 나온 뒤에도 자주 만화방에 가곤 했던 나였으나
어느 순간부터 만화를 멀리하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즐겨 읽던 임창, 박기정, 김종래,김민, 고우영, 강철수 등의 화백은
절필을 하거나 성인만화 쪽으로 활동 무대를 옮겼고,
새로운 작가들은 나의 취향에 맞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인터넷 웹툰들은 더욱 읽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림도 낯설고 대화 내용도 외계어처럼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내가 다시 만화를 읽게 된 것은
강풀 화백의 순정만화에 심취하기 시작한 뒤입니다.
그뒤 하일권 화백의 '3합체 김창남',
미티 화백의 '남기한 엘리트 만들기' 등을 만나면서
다시 만화에 빠져들었고요.
지금도 강풀 화백과 하일권 화백의 작품은
무조건 믿고 읽습니다.
지금 연재되는 작품 중에 읽고 있는 것은
네이버 웹툰의 '목욕의 신(하일권)'과
'남기한 엘리트 만들기(미티)'입니다.
'남기한 엘리트 만들기'는 27세의 평범한 공무원 지망생이던 남기한이
어느 순간에 초등학교 시절로 돌아가서
엘리트가 되기 위하여 혼신의 힘을 다하는 내용입니다.
기본적으로 명랑만화입니다.
그러나 단순한 엘리트 만들기가 아니라
여러가지 과학적인 상식과 작가 나름의 철학이 가미되어 있어서
뜻밖의 재미를 느끼고 있고요.
오늘 읽은 부분을 한 장면 소개합니다.

무슨 내용인지 이해가 안 되시겠지요?
이 장면에 이어지는 지문들을 몇 개 소개합니다.
당장 뭐해야 할지
어디로 뛰어가야 할지도 모른 채
그냥 열심히 했다.
그리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는
그 하고 싶은 일을 찾기 위해 넋 놓고 앉아 있어서는
그 일이 절대로
나를 먼저 찾아오지는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누군가가 시켜서
남이 하는 것이 좋아보여서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면
후회하지 않는다는 것도 알아갔다.
그리고 조금씩
'당장 폼 나서 하고 싶은 일'과
'정기적으로 후회하지 않을 일'을 구분하는 능력도 생겼다.
과거로 돌아가는 타임머신은 잘 모르겠지만,
미래로 향하는 타임머신은 확실히 있는 것 같다.
당장 힘들고 괴로워서 죽을 것만 같고
영영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아도
몇 년 또는 십수 년이 지난 뒤에는
별것도 아닌 듯
바로 어제일처럼 느껴지니 말이다.
가장 인상에 남는 구절은 이 구절입니다.
과거로 돌아가는 타임머신은 잘 모르겠지만,
미래로 향하는 타임머신은 확실히 있는 것 같다.
그래요.
우리는 지금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를 향해 가고 있는 것이겠지요.
당장은 힘들고 괴로워서 죽을 것만 시련이 있을지 몰라도
몇 년 또는 십수 년이 지나면
별것도 아닌 듯 돌아볼 수 있을 테고요.
저야 처음부터 읽었으니 어떤 느낌이 있지만,
이 작품을 처음 보는 손님들은 그래도 내용이 이해가 안 될 것입니다.
이 만화는 상당히 긴 만화입니다.
지금 257화가 연재되고 있고,
앞으로 3~4회면 종료가 될 것 같습니다.
현재는 주인공 남기한이 무엇인가 자신의 운명을 느끼고
자아가 성숙하는 장면이고요.
가벼운 마음으로 시간을 보내고 싶으시면
1회부터 감상을 해보시지요.
한 5회까지 읽어도 재미가 없으면
이 만화와 취향이 맞지 않는 것이니
창을 닫으시면 되고요.
이 만화는 현재 1편은 종이책으로 출판이 된 상태입니다.
네이버에서 연재되고 있는 웹툰 주소입니다.
//comic.naver.com/webtoon/detail.nhn?titleId=55150&no=259&weekday=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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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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