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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연공식계정
- 공개여부
- 작성일
- 2011.12.29
최근에 네이버 지식인에서 나눈 문답입니다.
질문 : 여사님에 대응하는 남자에게 쓰는 단어는 뭔가요
나의 답변 : 모든 낱말에 대응하는 낱말,
즉 반의어(상대어)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서 남자에 대응하는 말은 여자,
행복에 대응하는 말은 불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소나무'나 '시계'에 대응하는 말은 무엇일까요?
떠오르지 않는다는 것은 대응하는 낱말이 없다는 것이겠지요.
반의어가 성립하기 위한 조건은 다음 세 가지라고 합니다.
1) 두 낱말 사이에 공통적인 요소가 있을 것
2) 두 낱말 사이에 대응(대립)하는 요소가 있을 것
3) 사회적으로 반의어로 인정(사전 등재나 대중의 사용 등) 받을 것
남자에 대응하는 말이 여자가 될 수 있는 것은
1) 남자와 여자는 '사람'이라는 공통적인 요소가 있고,
2) 남자와 여자는 성별로 서로 대응(대립)하는 요소가 있으며,
3) 국어사전에 반의어로 기재되는 등 사회적으로 인정받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소나무'나 '시계'는 그에 해당되는 대응어가 있을 수 없기 때문에
대응하는 반의어가 없는 것이고요.
그렇다면 '여사'에 대응하는 낱말이 없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국어사전에 다음과 같이 나와 있습니다.
여사 : [명사]
1. 결혼한 여자를 높여 이르는 말.
2. 사회적으로 이름 있는 여자를 높여 이르는 말.
언뜻 보면 '여사'에 대응하는 말이 있을 법도 하지만,
실제적으로는 대응하는 말이 없는 이유는
'여사'라는 말은 남성 우월 사회에서 특수한 여자에 대한 존칭이기 때문입니다.
'여왕'이란 말은 있지만, '남왕'이란 말이 없는 이유는
대부분의 왕이 남자인 사회에서 '여왕'은 특수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왕이 여자인 사회는 존재하지 않았으니까
'여왕'의 대응어는 있을 수 없는 것이지요.
'여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대부분의 여자가 결혼을 하면 전업주부를 하는 등 사회적인 활동을 하지 않는 사회에서
결혼 후에도 특수하게 사회활동을 하면서 존경을 받는 여자에게 붙이는 존칭이 '여사'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남자가 결혼을 하면 가정을 지키는 사회는 존재하지 않았으니까
결혼 후에도 특수하게 사회 활동을 하는 남자가 있을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므로 '여사'에 대응하는 낱말은 없는 것이지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지금은 예전에 비하여 '여사'라는 말을 사용하는 빈도가 줄어들었으며,
사회의 민주화가 실현되어서 양성평등 사회가 정착된다면
'여사'라는 말은 사어가 되리라는 것입니다.
* 자료 출처 : 국어사전을 참조해서 제가 알고 있는 상식을 썼습니다.
* 위 문답이 있는 곳 : 네이버 지식인 2011년 12월 29일의 답변입니다.
http://kin.naver.com/qna/detail.nhn?d1id=11&dirId=11080105&docId=142471237&page=1#answe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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