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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연공식계정
- 공개여부
- 작성일
- 2012.2.28
목연샘!
그대는 서평단 이벤트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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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도 비슷한 포스팅을 했는데요.
나는 기본적으로 서평단 이벤트를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독자 입장에서는 최신에 발간된 책을 무료로 받을 수 있고,
서평을 쓰려면 무언가 생각을 해야 하니 책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서평을 쓰는 동안 생각이 깊어지거나
문장력이 향상되는 것도 이벤트로 얻는 수확이고요.
또한 평상시의 취향으로는 거의 읽지 않을 책이라도
서평단 당첨으로 인해서 읽게됨으로써
새로운 세계를 만나게 되는 것도 서평단 도서의 혜택이기도 합니다.
출판사 입장에서는 책을 알릴 수 있고,
양질의 독자로부터 평가를 받는 것이
판매에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서평단에 응모하는 독자가 반드시 양질의 독자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그 책에 관심을 갖는 사람인 것은 분명하니까요.
나는 개인적으로 서평단 이벤트의 혜택을 많이 독자의 한 사람입니다.
서평단에서 받은 책이 정확하게 몇 권인지는 헤아리지 않았지만,
매월 평균 5권 정도는 받은 듯합니다.
(2월에는 당첨률이 극히 저조해서 단 1권에 그쳤지만 *^^*)
그런 나의 입장에서 서평단 이벤트에 나온 도서들을 평가한다면
대부분 우수한 책들이었습니다.
당첨도서를 읽은 뒤에
이런 책을 왜 읽었나, 시간이 아깝다, 그런 생각을 한 책은
거의 없었으니까요.
30% 정도는 그 책을 만난 것이 행운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커다란 충격이나 감동을 받았고,
30% 정도는 감동까지는 아니더라도
새로운 세계를 알게 된 것이 즐거웠으며,
30% 정도는 아무튼 유익하거나
책으로 나올 정도의 의미가 담긴 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10% 정도는 고문에 가까울 정도로 억지로 읽은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책에 문제가 있었다기보다는
나의 취향이 아니거나 능력을 벗어난 책이었습니다.
예를 들어서 수능에서 영어문제의 경향을 다룬 책을 받은 적이 있는데
이것은 도무지 이해가 안 되더군요.
영어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는데
그 문제가 좋은지 나쁜지를 어떻게 알겠습니까 *^^*
아무튼 나는 서평이벤트가 좀 더 활성화되기를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서평이벤트를 주최한 출판사에도
어떤 도움이 있어야 한다고 믿고 있고요.
나는 국어교사로서 학교 도서관에 관계하고 있습니다.
서평이벤트에서 감동적으로 읽은 책들은
학교 도서 구입 때 반드시 포함시키고 있지요.
내가 당첨된 도서 중에 학교 도서관에서 구입한 것이 70% 정도
30%는 학교 도서관에 맞지 않거나
좀 미흡하다고 생각되는 경우였고요.
또한 한 달에 한두 번은 시립도서관에 가는데
그곳에는 구입을 희망하는 도서를 신청하는 코너가 있더군요.
그때는 내가 감동적으로 읽은 책을 반드시 적어냅니다.
내가 신청한 도서가 구입이 되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아무튼 내게 감동을 준만큼 홍보에 협조를 하는 것이지요.
제게 투자를 해서 가장 큰 성공을 거둔 곳은 나라말 출판사입니다.
5년 전엔가 운영전을 풀어 쓴
'손가락에 잘못 떨어진 먹물 한 방울'을 한 권 받았는데
교육적으로 정말 유익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꼭 내가 주장한 것은 아니고
국어선생님들이 모두 동의해서 나온 결과이기는 하지만
우리학교 도서관에서 고전시리즈 23권을 모두 5권씩 구입했으니
1권을 선물한 뒤 100배의 효과를 얻었다고 할까요?
전교생이 천 명이 넘으니 5권씩은 있어야 한다는 것을
국어선생님들이 공감한 것이고요.
그리고 나 개인적으로도 고전시리즈 23권 대부분에 서평을 올렸습니다.
이렇게 열성적인 독자에게는
출판사에서는 뭔가 사례를 해야 할 텐데 ^^
물론 나라말 출판사에서 처음에 한 권을 받은 것 외에는
더 이상 받은 것도 없고 바라지도 않습니다.
학생들을 비롯해서 많은 독자들에게 유익한 책을 많이 만든다면
출판사로서 책임을 다하는 것이니까요.
서평단 이벤트가 이와 같이
독자와 출판사 모두에게 좋은책을 통해 좋은 인연을 맺는
모두에게 유익한 행사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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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