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홀로 나누는 문답

목연공식계정
- 공개여부
- 작성일
- 2014.10.31
목연샘!
그대는 2014년 10월 23(목)일에 어떤 풍경을 보았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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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0분에 일어났습니다.
무엇을 해도 좋을 만큼 맑은 날씨입니다.
체육대회를 하는 날입니다.
대부분의 학교가 체육대회는 봄가을로 2회를 하는데
봄 체육대회는 입장식에 퍼포먼스를 하는 등 성대하게 하고,
가을은 생략하거나 약소하게 하는 것이 관례입니다.
우리 학교 역시 체육대회는 봄에 했었는데,
올해는 세월호 참사로 인해 가을로 연기가 된 것이지요.
나로서는 마지막 체육대회이지만
보는 것이 오히려 마음이 무거울 듯했습니다.
기록의 의미에서 입장식 장면만 카메라에 담았을 뿐
경기를 할 때는 교무실에 들어와 있었습니다.
폐막식 때도 나가지 않았고요.
이제 가능하면 추억을 남기지 않을 생각입니다.
점심때는 000 선생님과 함께
잠시 종합운동장 쪽으로 산보를 하고 왔습니다.
17시에는 학교 앞의 성공시대에서
모든 교직원이 참석하는 회식이 있었습니다.
심00 선생님과 한 테이블에 앉다보니
한 병 이상 음주를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학교는 여선생님들이 많고,
남선생님들 중에도 교회에 다니거나
건강 등의 이유로 음주를 안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술을 마시는 이들이 별로 없으니
50여 명이 회식을 해도
소주 열 병을 넘길 때가 없습니다.
오늘도 음주다운 음주를 한 곳은 우리 테이블 정도네요.
대작을 하다 보니 나로서는 과음이 된 것이고요.
끝나고 돌아오면서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심00 선생님, 행정실장과 함께
인근에 있는 로뎀나무 커피전문점에 들려서 커피까지 마셨습니다.
나는 커피는 즐기지만 봉지커피 수준이고,
커피전문점 커피는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고구마 라떼커피는 입맛에 맞더군요 *^^*
이렇게 동료들과 음주를 나눈 것이 꽤 오랜만입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요즘은 술을 삼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귀가하니 21시가 넘었습니다.
음주로 인해 몸이 무거워서
씻은 뒤에 바로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오늘의 행복한 일을 적어 보겠습니다.
첫째, 교내 체육대회 입장식 장면을 카메라에 담음.
둘째, 오랜 만에 동료들과 음주를 나눔.
셋째, 음주 때문이기는 하지만 모처럼 일찍 잠자리에 듦.
오늘은 축제의 일환으로 실시한 잡지나누기 풍경을 소개합니다.

입장식 최종 정검
흰 저고리 붉은 치마로 반티를 준비했습니다.

준비 완료
이제 모든 준비가 끝났습니다.
앞의 반이 끝나면 A반 차례인 것이지요.

입장
체육대회이니 힘차게 뛰어서 입장했습니다.

정렬
이제 결전의 순간이 온 것이지요.


별빛이 흐른다
3학년 A반의 퍼포먼스 주제가는 안녕바다가 부른 「별빛이 흐른다」입니다.
그 밤에 그 밤
사랑하는 사람들 품으로
그 밤에 그 밤
지나간 추억의 따스함 위로
그 밤에 그 밤
어머니의 주름 그 사이로
그 밤에 그 밤
그 밤에 그 밤
따뜻한
별 빛이 내린다
샤라랄라랄라라

심사위원님들께 인사
입장상, 응원상의 상품이 종합우승 못지 않으니까요.

아직은
끝이 아닙니다.
진짜 중요한 이벤트를 준비하였지요.

마지막은
이렇게 태극기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리고 퇴장
역시 뛰어서 나갔습니다.
결과는?
아쉽게 입상 실패 *^^*
* 자료 출처 : 사진은 2014년 10월 23일의 풍경이고,
글은 개인적인 생각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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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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