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맑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간밤 꿈 이야기입니다.

진보적 성향으로 유명한 조국교수와 오랜 친구인 A씨가

꿈속에서는 나의 절친으로 설정되어 있었습니다.

셋이 함께 외국여행을 갔고요.

광장에서 갖가지 포즈로 춤을 추는 장면이 화면이 잡히고

주최 측에서 사진을 찍어 주는 이벤트가 진행되어 있더군요.

A 씨는 앞에서 춤을 추고,

나와 조국 교수는 주로 뒤에서 춤을 추었지요.

주최 측에서 찍어 준 내 사진을 보니

그리 마음에 들지 않아서 섭섭함을 느꼈고요.

셋이 함께 사진을 찍지 못한 것도 아쉬웠는데…….

조국 교수는 언론을 통해 자주 대했지만 나와 아무런 인연이 없고,

A 씨는 절친이기는 했지만 요즘은 소원한 상태입니다.

그런데 왜 이런 꿈을 꾸었는지 모르겠네요.

오전 내내 집 텃밭에 방수망과 방초망을 설치하는 등

아내와 함께 집 안팎을 정리했습니다.

점심을 든 뒤에 14시쯤 아내는 원주로 갔고요.

혼자 있으니 긴장이 풀리면서 그저 쉬기만 하다가

저녁 무렵이 되어서야 텃밭에 물을 주었습니다.

예스24 운영진에 릴레이 43번째 인터뷰이로 답변을 하겠다는

선정 수락 쪽지를 보냈습니다.

어찌 보면 영광일 수도 있지만,

이제는 남에게 주목을 받고 싶지 않은 마음입니다.

그래서 수락 여부를 망설이고 있었고요.

밤을 새우며 새벽 4시까지 버텼지만

대부분 허송한 방황의 시간이었습니다.

종일 포스팅을 5개 했지만 큰 의미는 없는 내용들이지요.

커피를 다섯 잔이나 마셨으니 마음이 흔들렸나 봅니다.

오늘의 행복한 일을 적어보겠습니다.

첫째, 아내가 원주로 나가고 혼자만의 시간을 맞음.

둘째, 예스24 릴레이에 답변을 쓰기로 작심하고 쪽지를 보냄.

셋째, 텃밭에 방수망과 방초망을 설치함.

방수망과 방초망을 설치한 우리집 텃밭의 풍경입니다.

서편 텃밭의 방수망

오른쪽으로도 짐승이 올 수 있으므로 돌담을 쌓은 뒤에 방수망을 쳤습니다.

 

진입로에서 바라본 우리집

해가 넘어간 뒤라 좀 어둡네요.

우리집 뒤에 동산이 있는데 고라니가 자주 보입니다.

멧돼지는 본 적은 없지만 가끔 내려온다고 하고요.

 

방초망

잡초를 뽑는 수고로움을 덜기 위하여

받고랑 사이에 방초망을 깔았습니다.

방초망(防草網)도 국어사전에는 아직 오르지 않았는데,

풀을 막는 그물이라는 뜻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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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출처 : 사진은 2017년 5월 18일의 풍경이고,

글은 개인적인 생각을 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