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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09.3.23
최근 어느 유명 포털사이트에서 '쥐새끼' 라는 단어를 금칙어로 걸어놓아 모든 기사의 댓글에 이 단어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말은 정부의 시책에 대해 반대하는 누리꾼들이 '집안에 있는 쥐가 살림만 축내고 도움이 안 된다는 비유'로, 집권자가 '국민에게 도움이 못 되면서 해만 끼친다'라고 비유한 것인데, 정부의 눈치를 살펴야하는 포털사이트에서 이 말을 금칙어로 정한 것이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다른 새끼는 되면서 쥐새끼는 안 되느냐?'라고 반발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금칙어란 무엇일까? 아직까지 이 말은 국어사전에 올라 있지 않다. 다만 '금칙'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풀이하고 있다.
금칙(禁飭) [명사] :하지 못하게 타이름.
즉, '좋지 못한 일이므로 막는 행위이거나, 어떤 단체의 필요에 의해 하지 못하도록 막는 행위'를 '금칙'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금칙어(禁飭語)란 '그 말 자체가 좋은 말이 아니거나, 사용을 하면 사회적으로 나쁜 영향을 준다고 판단 되어서 쓰지 못하도록 타이르는 말' 정도로 정의를 내릴 수 있을 것이다.
포털사이트에서의 금칙어의 의미는 '어떤 사이트에서 특정 낱말 자체가 건전하지 못한 뜻을 지니고 있어서, 사용을 하면 사회적으로 나쁜 영향을 준다고 판단되는 말이거나, 용인하면 그 사이트를 운영하는데 불이익이 올 수 있는 말일 경우에 그 사이트의 게시판에서는 쓰지 못하도록 규정한 말' 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외설적인 낱말들을 금칙어로 규정한 것은 '건전하지 못한 뜻을 연상시킴으로 인한 나쁜 영향'일 것이고, '쥐새끼'의 금칙어 규정의 경우는 '해당 사이트 운영에 있어서 혹시 있을 지도 모르는 불이익에 대한 우려'의 성격으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한편, 금칙어의 효용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어떤 낱말을 금칙어로 규정하면 일시적인 효과는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큰 효과가 없다는 것이다. 어느 인터넷 카페를 운영하는 운영자가 '젖가슴'이란 말이 여성의 신체를 외설적으로 연상시키는 말이라고 판단하여 금칙어로 규정하였더니, 이용자들이 '가슴'으로 표현했다고 한다. 다시 '가슴'을 금칙어에 포함시키자 이용자들은 '슴가' 또는 '젖*가*슴' 등으로 낱말을 도치하거나, 특수문자를 삽입하여 표현하더라는 사례가 있다. 이것은 이용자들이 쓰려고 하고, 그에 대해 많은 공감대가 있다면 금칙어 규정만으로 막기는 힘들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금칙어 제정보다 더 효과적인 것은 그런 낱말이 통용되기 힘들거나, 통용될 필요가 없을 정도로 건전하고 성숙한 사회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라고 본다.
* 자료 출처 : 저의 지식 Q&A 답변을 보완하였으며, 내용은 국어사전과 인터넷 뉴스를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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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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