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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연공식계정
- 공개여부
- 작성일
- 2009.3.30
"총대를 멘다."는 말은, "아무도 나서서 맡기를 꺼리는 공동의 일을 대표로 맡거나 희생적으로 앞장서서 하겠다. "는 의미의 관용어로 쓰이고 있다.
총대란 장총에서 총열을 장치한 전체의 나무를 말한다. 장총은 군대에 가면 누구에게나 지급하는 개인장비이다. 즉, 특수한 장비가 아니고 군인이라면 일반적으로 지급되는 무기인 것이다. 그런 무기인 총대를 메는 것이 왜 힘든 일이고, 희생적이란 의미의 관용어가 되었을까?
지금은 장총이 작고 가벼워졌지만, 과거에는 크고 무거웠다. 한국전쟁 당시 개인화기였던 M1 소총은 지금의 M16보다 더 무거웠고, 힘이 약한 사람은 들기도 힘겨울 정도였다. 또한 개화기 이전의 군대에는 무기가 부족했다. 모든 군인에게 총이 지급된 것이 아니라 사격술이 뛰어난 군인이나 정예 부대에만 지급되었다. 일반 군인의 무기는 칼이나 창, 또는 활이었다.
그러므로 전투가 일어났을 때, 우선 화기를 다루는 사수인 총대를 멘 사람부터 표적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이것은 적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즉, 군대에서 총대를 멘다는 것은 힘겹기도 했지만, 적의 표적이 되어서 다른 사람보다 먼저 죽을 수도 있는 위험한 처지였다. 또한, 아무도 나서서 맡기를 꺼리는 공동의 일에 대표를 맡거나 앞장을 선다는 것은 상대편으로부터 미움이나 제거의 대상이 되어 불이익을 맡을 수 있다.
그러므로, "총대를 멘다."는 말은 힘겹거나 위험한 일을 앞장 서서 한다는 의미의 관용어가 된 것이다.
* 자료 출처 : 네이버 지식인에 했던 저의 답변을 일부 보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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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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