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아는 정보들

목연공식계정
- 공개여부
- 작성일
- 2009.6.11
고집이 센 사람을 가리켜 '황소 고집'이라고 한다. 즉, '황소 고집'이란 절대 꺾이지 않으려는 기세로 끝까지 고집을 부리는 것을 말한다. 그렇다면, 소는 유별나게 고집이 센 동물이었을까? 하필이면 황소를 고집이 센 짐승에 비유했을까?
고집이란 사람과 접촉을 했을 때, 알 수 있는 것이다. 예전 사람들이 주로 보던 짐승은 집에서 기르던 가축이었다. 호랑이나 늑대 같은 것은 무섭기야 했겠지만 자주 보지는 못했을 테니, 고집이 있는 지 없는 지 알기 어려웠을 것이다.
가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소, 토끼, 개, 고양이, 닭, 돼지 등 대개 이 정도일 것이다. 이 중에서 가장 힘이 센 짐승은 소이다. 암소보다는 황소가 더 힘이 셀 것이다.
이 소가 무언가로 성이 나서 씩씩거릴 때는 힘으로도 누를 수 없고, 그렇다고 큰 재산인 소를 죽일 수도 없다. 그야말로 대책이 없는 것이다.
토끼, 고양이, 돼지, 닭이야 사람과 접촉이 많지 않으니 고집을 피울 이유가 없다. 혹시 마음에 들지 않으면 잡아 먹어버리면 되는 것이다. 개조차도 주인의 마음에 안 들면, 팔거나 잡아먹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황소는 집안의 큰 재산이면서 농업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일꾼이다. 그 소가 시키는 대로 밭을 갈지 않고, 어깃장을 놓거거나 엉뚱한 곳으로 간다면, 말도 통하지 않고, 이걸 어찌해야 할까? 더구나 힘은 사람보다 몇 배 세니 그야말로 속수무책일 것이다.
그래서 마치 황소처럼 힘이 세면서도 대화도 안 되고, 바람벽이 문이라고 막무가내로 고집을 부리는 사람을 황소고집이라고 비유한 것이다.
* 자료 출처 : 2006. 12. 25일에 지식인 오픈백과에 올렸던 글을 일부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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