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사진
목연공식계정
  1. 나의 리뷰

이미지

도서명 표기
문재인입니다 :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글쓴이
다큐 영화 문재인입니다 저
더휴먼
평균
별점9 (6)
목연



강림도서관에서 빌린 책이다. 빌릴 때도 망설였고, 책장을 넘기면서도 마음이 무거웠으며, 무엇을 쓸 것인가를 생각하다 아무것도 쓰지 않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했지만, 그가 반드시 옳았다고도 생각하지 않고, 지금의 모습도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이다. 그에 대해서 어떤 평가도 유보하고 싶다.



 



제목인 『문재인입니다』에 대해서는 달리 할 말이 없다. 문재인인 것은 분명하니 무슨 할 말이 있겠는가? 그러나 부제인 「집으로 돌아왔습니다」에 대해서는 거부감이 들었다. 상황을 이렇게 만들어 놓고, 본인만 집으로 돌아와서 이렇게 웃는 얼굴로 독자를 만나도 되는 것일까? 그의 선택으로 인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하고 있는데……. 국민이 힘들게 촛불을 들고서 판을 뒤엎었고, 적폐를 청산하고 나라를 바로잡으라고 청와대에 보내주었는데, 5년 동안 아무것도 바로잡지 못하고 본인만 집으로 돌아오면 되는 것일까?



 



그래도 책장은 넘겼으니 느낌을 몇 자 적어보겠다. 이 책은 프롤로그와 여덟 개의 에피소드로 되어 있다. 사진이 많아서 화보집에 가까운 책이니 읽기는 편했지만, 그에 대한 애증이 교차되니 책장을 넘기기가 무거웠다.



 



프롤로그 _ 야생화에 꽂힌, 이상한 대통령 문재인



1 _ 드디어 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2 _ 청와대에서의 5년



3 _ 평산 시골마을의 일상



4 _ 대한민국의 주권



5 _ 가을걷이



6 _ 선한 의지와 정치



7 _ 잠이 안 오게 꼭 하고 싶었던 일



8 _ 연대하는 들꽃처럼, 굳건한 나무처럼







프롤로그는 '야생화에 꽂힌, 이상한 대통령 문재인'이었다. 이상한 대통령인 것은 맞는 듯하다. 야생화를 감상하라고 청와대에 보낸 것은 아니고, 퇴임 후에도 야생화에 꽂힐 것이 아니라 지난 일에 대한 회한을 곱씹으며 무엇인가 해야 할 것이 아닐까?



 





문재인 대통령은 옛날부터 야생화를 좋아했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관심이 나무로 넓어져서, 인생을 새로 시작한다면 나무와 함께 하는 삶을 살고 싶다고 생각했다던가? 아무리 생각해도 그가 선택한 윤석열 검찰총장은 야생화가 아니었다. 온실에서 곱게 자라며 일본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운 사람을 선택한 것은 무슨 생각에서였을까?



 



하늘을 보면서 자신이 청와대에 있으면서, 그 큰 힘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이유가 무엇인지를 생각했으면 좋겠다. 최소한 노무현 대통령의 비극을 막을 방법을 확실히 세우는 것이 마지막 비서실장으로서 의무가 아니었을까?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을 선택했던 사람들은 다음 선거에서 어떤 인물을 선택해야 확실한 적폐 청산과 올바른 개혁을 기대할 수 있을까?



 





이 책의 에피소드는 제 집으로 돌아온 첫 번째 에피소드에 이어, 청와대에서 5년을 담은 두 번째 에피소드가 이어진다. 세 번째에서 일곱 번째에 실린 평산 시골마을, 대한민국의 주권, 가을걷이, 선한 의지와 정치, 잠이 안 오게 꼭 하고 싶었던 일은 큰 의미가 없는 듯하다. 잠이 안 오게 꼭 하고 싶었던 일을 실패한 사람의 앞의 에피소드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마지막 에피소드는 '연대하는 들꽃처럼, 굳건한 나무처럼'이다. 제대로 연대하지도 못했고, 굳건한 모습도 거의 보이지 못한 5년이 허망하기만 했다.



 







 



마지막 사진이다.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했던 사람으로서 그가 마지막까지 이렇게 웃을 수 있기를 기원했다. 하와이로 가지 말고, 궁정동 근처나 부엉이 바위에는 얼씬거리지 말며, 백담사나 독방에도 가지 말고……. 전두환 씨 같은 사람도 90년 이상의 장수를 누렸는데, 최소한 그보다는 더 오래 머물러야 하지 않을까?



 



이 책과는 관계없지만, 2공화국의 윤보선 대통령과 장면 총리를 떠올렸다. 두 사람의 공통점은 박정희 소장의 군인 반란으로 정권을 뺏겼다는 점이다. 그 후 윤보선 대통령은 3공화국 내내 박정희 정권과 대립하며 도전했고, 장면 총리는 조용히 칩거하다가 삶을 마쳤다. 검란으로 뜻이 꺾인 문재인 대통령은 어떤 길을 갈 것인지 궁금하다. 야생화에 꽂혔다는 프롤로그는 야생화처럼 독하게 윤보선 대통령의 길을 가겠다는 의미일까, 장면 총리처럼 꽃에 묻혀서 침묵을 지키겠다는 의미일까? 어떤 길이라도 쉽지는 않으리라고 본다.



 



이 책을 누구에게 권할까? 이육사 이인이 간절히 기다렸던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우리 시대에 나타타기를 기다리는 사람에게 권하고 싶다. 반면교사를 보면서 그와는 다른 사람을 찾다 보면, 태종 같은 결기를 갖고, 세종 같이 어질고 밝은 정치를 펼치는 그런 사람을 찾아내는 혜안을 갖게 되리라고 본다



-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3.04.26

댓글 0

빈 데이터 이미지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

목연님의 최신글

  1. 작성일
    2025.5.29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5.5.29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2. 작성일
    2025.1.4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5.1.4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3. 작성일
    2024.9.21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4.9.21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사락 인기글

  1.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7.1
    좋아요
    댓글
    135
    작성일
    2025.7.1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2.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7.1
    좋아요
    댓글
    116
    작성일
    2025.7.1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3.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7.1
    좋아요
    댓글
    215
    작성일
    2025.7.1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예스이십사 ㈜
사업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