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진 어떤 원칙이나 형식이 있을 때, 그것을 지키면 규칙이고, 지키지 않으면 불규칙이라고 한다. 즉, 어떤 원칙이나 형식이 있고, 그것을 지키는 경우와 안지키는 경우가 있을 때, 규칙과 불규칙으로 구분한다는 것이다.

어떤 원칙이나 형식을 모두가 지키면 안 지키는 사람이 없으니 불규칙이 있을 수 없고, 모두가 안 지킨다면 안 지키는 것이 규칙이 된 것이니 역시 불규칙은 없는 것이다.

우선 용언의 규칙과 불규칙 또는 탈락에 대해서 설명하겠다.

먹다는 규칙 용언이다. 여기에서 '먹'이 어간, '다'가 어미이다.

어간 뒤에 '-고, -어, 으니 등'의 어미가 왔을 때 (활용),

'먹고, 먹어, 먹으니 등'으로 활용하지만 어간 '먹'이 변하지 않는다.

이와 같이 어떤 어미가 와도 어간이 변하지 않는 것을 규칙이라고 한다.

짓다는 ㅅ불규칙 용언이다. '짓'이 어간,  '다'가 어미인데, 뒤에 '-고, -어, -니' 를 붙여서 활용을 해보자. '짓고, 지어, 지으니'가 된다.

'짓고'에서는 ㅅ이 그대로 있는데, '지어, 지으니'에서는 ㅅ이 없어졌다. 즉, ㅅ이 탈락한 것이다. 이런 경우를 ㅅ불규칙 용언이라고 한다.

어간의 끝음절이 ㅅ이 온다고 모두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웃다'는 규칙 용언이다. 어간 뒤에, '-고, 어, -으니'를 붙여서 활용을 해보자. '웃고, 웃어, 웃으니' 등으로 어간 '웃'이 변하지 않으므로 규칙용언이 되는 것이다.

그러면, 어간의 끝음절이 탈락하면서 활용하는 'ㄷ, ㅂ, ㅅ, 거라, 너라 등' 은 불규칙이라고 하는데,  'ㅡ'와 'ㄹ'의 경우는 왜 불규칙이 아니고, 탈락이라고 할까?

 'ㅡ'탈락은 왜 불규칙이 아니고 탈락인지 설명하겠다.

'쓰다, 따르다'  뒤에 '-고, 어, 으니'를 붙여서 활용을 해보자.

"쓰고, 따르고" / "써, 따라" / "쓰니, 따르니"가 되면서, "써, 따라"에서 'ㅡ'가 없어졌다. 

즉, 어간의 끝음절이 'ㅡ'인 경우는 하나의 예외도 없이 모두 탈락한다.

ㅅ의 경우에는 '짓다, 잇다 등'과 같이 ㅅ이 없어지는 것(ㅅ불규칙)도 있고, 웃다 같이 없어지지 않는 것(규칙)도 있다. 즉, 어간의 끝음절인 ㅅ이 탈락하는 것과 탈락하지 않는 것이 있으니까 규칙과 불규칙이 있고 그러므로 탈락하는 것을 ㅅ불규칙이라고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ㅡ'와 'ㄹ'의 경우는 있어야 할 것(어간의 끝음절)이 없어졌으니, 정상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모두 없어지니 불규칙이라고 할 수도 없다. 그래서 음운현상에서 없어지는 것을 '탈락'이라고 하니, 'ㅡ'와 'ㄹ'의 경우에는 'ㅡ탈락', 'ㄹ탈락'이라고 하며,  'ㄷ, ㅂ, ㅅ, ㅎ, 거라, 너라' 같은 경우는 불규칙 용언이라고 한다.

* 자료 출처 : 제가 아는 상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