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톨릭문화의 향기

목연공식계정
- 공개여부
- 작성일
- 2011.9.22
저는 네이버 지식인에서 400여개의 질문을 올렸는데
그 대부분이 저의 종교인 가톨릭 관련 글입니다.
그 질문들을 기록 차원에서 이곳에도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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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9. 24일 질문
제2차 바티칸공의회(1962-1965년)이후
교황청에서는 가톨릭과 그외 모든 그리스도교의 일치를 위해
성서를 공동으로 번역하여 사용할 것을 권장하였고
가톨릭과 개신교 사이에서는 이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었습니다.
이것을 위해 1968년에
개신교 측의 세계 성서공회와 가톨릭 측의 로마 가톨릭교회의 일치 사무국은
제2경전을 가톨릭과 개신교의 “공동번역”에 수록하도록 합의하였고요.
그리하여 한국에서도 1968년 1월 ‘성서 번역 공동위원회’가 조직되었습니다.
가톨릭과 개신교의 성서학자들이 모여 1969년1월부터 번역에 착수하여
1971년 4월 공동번역 신약성서가 대한성서공회의 발행으로 간행되었지요.
이어 1977년 4월 부활 대 축일을 기해 신구약을 망라한 공동번역 성서가 간행되었고요.
이 번역 이전까지 신앙의 대상에 대한 호칭을
가톨릭 측에서는 “천주님”, 개신교측에서는 “하나님”이라고 부르고 있었습니다.
이 용어들을 표준말에 의거한 “하느님”으로 분류하였고,
가톨릭 측에서 부르던 “야훼”와 개신교 측에서 부르던 “여호와”는
현대의 성서 신학계에서 따르고 있는 “야훼”라는 명칭으로 통일하였고요.
지금까지 갈등과 질시 또는 비난이나 무관심으로 바라보던 신구교 양측이
한 자리에 모여 하느님의 말씀을 함께 번역한 이 사업은
참으로 뜻깊은 사업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가톨릭 측에서는 현재까지 공동번역성서를 사용하고 있는데 비해,
대부분의 개신교 측에서는 이것의 사용을 거부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하나님을 하느님, 여호아를 야훼라고 부르는 것에 대한 반발 때문이라고도 들었지만….
단순히 그것 때문일까요?
질문입니다.
개신교 측 학자와 목회자도 참여했고, 개신교 측의 출판사에서 발행하였으며,
당시 사회적으로도 큰 환영을 받은 바 있는 공동번역성서에 대해
개신교의 대부분 교단에서 사용을 기피하는 이유는 무엇인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