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과서 속의 문학

목연공식계정
- 공개여부
- 작성일
- 2012.11.8
지금 내가 가르치고 있는 중학교 2학년 국어 수업의 진도가
고전소설 <토끼전>을 다루고 있는 중입니다.
수능으로 인해 수업이 없으므로
교무실에서 지도안을 작성하고 있는 중이고요.
방금 작성한 저의 지도안의 일부를 보여드릴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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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왕의 태도 변화
토끼를 믿지 못함 |
토끼를 믿음 |
- 존재의 가치가 다르니 그냥 죽으라고 함.(즉, 자기는 왕이니까 살아야 하고, 토끼는 백성이니까 죽어라.) - 간사한 말을 한다고 호통을 침. |
- 토공이라고 호칭함. (이놈⇒토공) - 하늘의 도움으로 만나서 반갑다고 함. - 잔치를 베풀고 위로해줌. |
* 입장에 따라 다른 감상
- 양반들이 토끼전을 읽었다면, 그들은 용왕의 입장을 지지하면서 토끼의 희생을 당연하게 여겼을 것입니다. 자라의 충성심을 높게 평가했을 것이고요. 결말에서 토끼가 탈출에 성공하는 장면에서 씁쓸함을 느꼈겠지요.
- 서민들이 토끼전을 읽었다면, 그들은 토끼가 용궁에 잡혀간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토끼가 강자에게 맞서서 지혜롭게 위기에서 탈출하는 장면에서 박수를 보냈을 것입니다. 자라도 양반이 시키는 대로 하는 더 나쁜 존재로 보았을 것이고요.
- 여러분은 어느 쪽입니까?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그것을 생각하는 것이 국어공부이고,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실력이겠지요. 어떤 사건에 대해서 생각을 하고 자신의 관점을 확립할 수 있는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제 블로그를 찾은 손님들의 입장은
어느 쪽이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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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