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사랑 만화

목연공식계정
- 작성일
- 2016.12.17
Why? 와이 법
- 글쓴이
- 조영선 글/그림수레 그림/박은정 감수
예림당
인문사회교양만화 Why? 시리즈 『법』은 안흥작은도서관에서 빌린 책이다. 지금까지 읽은 Why? 시리즈 책들은 『공자 논어』, 『사마천 사기』등 인문고전학습만화와 『인류의 기원과 문명의 발생』, 『중국과 인도의 고대 문명』등 역사학습만화(시대별), 『일본』,『미국』,『중국』등 나라별 세계사, 『세종대왕』,『링컨』 등 인물탐구학습만화,『예술가들』,『우정과 경쟁』등 한국사만화가 있었다. 최근에 만난 인문사회교양 만화에서는 『종교』,『음식과 요리』,『언어와 문자』,『漢子 이야기』, 『책과 인쇄술』,『국가와 국기』,『세계의 풍속』,『세계 유산』, 『철학』, 『영화』,『고대문명』,『발표력』,『전쟁과 무기』에 이어 열네 권째 읽는 책이다.
이미 90여 권의 why 시리즈의 다양한 분야를 읽으며 재미를 만끽한 터라 이 책 역시 재미는 의심하지 않았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법’이라는 주제는 흥미 있게 구성하기 힘들 ㄷ듯하다. 성문법이건 관습법이건 머리가 아플 듯하고, 아무리 이야기를 잘 구성한다고 해도 ‘법 이야기’는 딱딱할 듯 싶었다. 과연 어떻게 전개를 했을지 궁금한 마음을 갖고 펼친『법』을 읽고 느낀 인상을 몇 가지만 적어 보겠다.
첫째, 흥미 있는 캐릭터들이 마지막까지 긴장을 느끼게 했다. 시리즈에는 초등학교 남녀 어린이인 꼼지와 엄지를 중심으로 책마다 다른 인물이 등장해서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둘은 친구나 가족 등 여러 역할을 맡으면서 새로운 인물들과 함께 갖가지 체험을 쌓게 된다. 이 책에서는 꼼지는 희망도의 어린 군주, 엄지는 꼼지 군주의 호위 무사로 설정되어 있다. 그런데 혼돈의 마왕인 카오스가 최면을 통해 타인의 정신가 몸을 지배하는데, 희망도의 전 법무대신 노도스, 평범한 여성 등의 몸에 들어가서 군주를 해치려고 한다는 등의 내용으로 전개되고 있다.
둘째, 법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알 수 있다. 천상계의 법 수호요정인 티르는 카오스를 잡기 위해 어린이의 몸으로 변신하고 나타난다. 이 과정에서 희망도의 법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소년군주 엄지를 도와주는데, 여기에서 법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이 설명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범행을 계획했지만 실행을 못했을 경우에는 미수(범), 실행을 하여서 범죄가 성립되었을 경우에는 기수(범)라고 하는데……. ‘기수’는 처음 듣는 용어였다.
셋째, 법의 정의에 대하여 생각하게 되었다. 1972년 7차 개헌에 대해서 ‘최고 권력자가 모든 권한을 갖기 위해 국민의 자유와 권리까지도 침해할 수 있는 악법(77쪽)’이라고 설명했는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책에서 이 정도의 설명도 용기가 필요했을 것이다. 그러나 ‘박정희의 유신헌법’이라는 내용까지 덧붙였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이 책을 누구에게 권할까? 지금까지 Why? 시리즈를 읽으면서 각 권마다 덧붙였던 추천사를 그대로 인용하겠다.
“초등학생들을 위해서 꾸민 책이지만 성인들에게도 지식과 깨달음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초등학생용이니 어렵지 않으면서, 성인들의 수준에도 부족하지 않을 만큼 품격이 있는 책으로 누구에게나 유용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몇 줄만 더 덧붙이겠다. 법을 지키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그 정신을 파악하는 것이다. 이 책의 독자들은 법의 정의와 목적 등을 깨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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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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