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말 사랑방

자유인
- 공개여부
- 작성일
- 2005.3.4
한글 맞춤법
제 4 장 형태에 관한 것
제 4 절 합성어 및 접두사가 붙는 말
( 제27항 , 제28항 , 제29항 , 제30항 , 제31항 )
제 30 항 사이시옷은 다음과 같은 경우에 받치어 적는다.
1. 순 우리말로 된 합성어로서 앞말이 모음으로 끝난 경우
(1)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나는 것
고랫재 귓밥 나룻배 나뭇가지 냇가 댓가지 뒷갈망 맷돌 머릿기름 모깃불
못자리 바닷가 뱃길 볏가리 부싯돌 선짓국 쇳조각 아랫집 우렁잇속 잇자국
잿더미 조갯살 찻집 쳇바퀴 킷값 핏대 햇볕 혓바늘
(2) 뒷말의 첫소리 "ㄴ, ㅁ" 앞에서 "ㄴ" 소리가 덧나는 것
멧나물 아랫니 텃마당 아랫마을 뒷머리 잇몸 깻묵 냇물 빗물
(3) 뒷말의 첫소리 모음 앞에서 "ㄴㄴ" 소리가 덧나는 것
도리깻열 뒷윷 두렛일 뒷일 뒷입맛 베갯잇 욧잇 깻잎 나뭇잎 댓잎
2. 순 우리말과 한자어로 된 합성어로서 앞말이 모음으로 끝난 경우
(1)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나는 것
귓병 머릿방 뱃병 봇둑 사잣밥 샛강 아랫방 자릿세 전셋집 찻잔
찻종 촛국 콧병 탯줄 텃세 핏기 햇수 횟가루 횟배
(2) 뒷말의 첫소리 "ㄴ, ㅁ" 앞에서 "ㄴ" 소리가 덧나는 것
곗날 제삿날 훗날 툇마루 양칫물
(3) 뒷말의 첫소리 모음 앞에서 "ㄴㄴ" 소리가 덧나는 것
가욋일 사삿일 예삿일 훗일
3. 두 음절로 된 다음 한자어
(1)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나는 것
곳간(庫間) 셋방(貰房) 숫자(數字) 찻간(車間) 툇간(退間) 횟수(回數)
[사잇소리]에 관한 풀이
[참고] 사잇소리 현상
사잇소리 현상은
두 개의 형태소 또는 단어가 어울려 합성명사를 이룰 때 다음과 같이 그 소리가 변하는 현상이다.
첫째로 앞말의 끝소리가 울림소리이고, 뒷말의 첫소리가 안울림 예사소리이면,
뒤의 예사소리가 된소리로 변하는 현상이다.
(1) 초+불 → [초뿔] 배+사공 → [배싸공] 밤+길 → [밤낄]
봄+비 → [봄삐] 촌+사람 → [촌싸람] 물+독 → [물똑]
둘째로 앞의 말이 모음으로 끝나고, 뒤의 말이 <ㅁ, ㄴ>으로 시작되면
<ㄴ> 소리가 덧나는 일이 있다.
(2) 이+몸 → [읻몸] → [인몸] 코+날 → [콛날] → [콘날]
셋째로 뒤의 말이 모음 [i]나 반모음 [j]로 시작될 때
[ㄴ]이 하나 혹은 둘이 겹쳐 나는 일이 있다.
(3) 집+일 → [집닐] → [짐닐] 솜+이불→[솜니불] 물+약→[물냑]→[물략]
넷째로 한자가 모여서 단어를 이룰 때에도 사잇소리 현상이 일어나는 수가 있다.
(4) 고+간(庫間) → [고깐] 세+방(貰房)→[세빵] 물+가(物價) → [물까]
이러한 사잇소리는
합성어 또는 이에 준하는 구조에서 앞 단어의 끝을 폐쇄하여 기류를 정지시킴으로써,
두 단어 사이에 휴지(pause)를 성립시키어 형태소의 경계를 표시하는 기능을 한다.
[제 30 항] 사잇소리의 적기
<사이시옷>은 사잇소리를 표기에 반영하는 글자, 즉 사잇소리의 표기 방법을 말한다.
사이시옷을 표기하는 데는 다음과 같은 원칙이 있다.
첫째로 고유어를 포함하는 합성 명사가,
앞말이 모음으로 끝나면서, 뒷말이 다음과 같은 조건을 갖출 때는
앞 어근의 끝에 사이시옷을 적는다.
(5) ㄱ. 뒷말의 첫소리 <ㄱ, ㄷ, ㅂ, ㅅ, ㅈ> 등이 된소리로 나는 것 (보기: 귓밥, 귓병)
ㄴ. 뒷말의 첫소리 <ㄴ, ㅁ> 앞에서 <ㄴ> 소리가 덧나는 것 (보기: 뒷날, 훗날)
ㄷ. 뒷말의 첫소리 모음 앞에서 <ㅥ> 소리가 덧나는 것 (보기: 뒷일, 훗일)
둘째로 한자어와 한자어 형태소 사이에서 사잇소리가 나더라도
원칙적으로 '사이시옷'을 적지 않는다.
따라서 <내과(內科), 이과(理科), 총무과(總務課), 장미과(薔薇果)> 등은 사이시옷을 적지 않는다.
이렇게 사이시옷을 표기하는 범위를 최소화하는 데는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다.
먼저 사잇소리가 나는 한자어의 범위를 어떻게 정할 것인가 하는 문제이다.
즉 <사건(事件)>은 표준 발음으로는 [사건]으로 잡지만,
현실 발음에서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사껀]으로 발음하고 있다.
따라서 <사건>으로 적어야 할지, <삿건>으로 적어야 할지 결정하기가 어렵다.
그리고 실제 발음에서 사잇소리가 나는 합성 한자어가 너무 많다.
따라서 그 많은 합성 한자어에 모두 사이시옷을 적는다는 것은 무리이다.
끝으로 한자를 익히 알고 있는 사람들은
<호수(戶數)>를 <홋수>로 적고, <세법(稅法)>을 <셋법> 등으로 적는 표기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한자의 원 발음에 익숙하여 <호수, 세법> 등의 표기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점 때문에
한자어 합성어에서는 원칙적으로 사잇소리가 나더라도 사이시옷을 적지 아니하고,
다음과 같이 두 음절로 된 한자어 6개만 예외로 사이시옷을 적는다.
(6) 곳간(庫間), 셋방(貰房), 숫자(數字), 찻간(車間), 툇간(退間), 횟수(回數)
[주의] 사이시옷 적기의 문제점
모든 다른 한자어 합성어에는 사잇소리가 나더라도 사이시옷을 적지 아니하고
(6)과 같이 두 음절로 된 한자어 6개만 사이시옷을 적는 것은
실제 발음과 오랫동안의 관습을 인정한 처리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사이시옷의 처리는 큰 문제를 안고 있다.
(7) 개수(個數) 구수(句數) 도수(度數) 두수(頭數) 고가(高價) 대가(代價) 매가(賣家) 미가(米價)
즉 (7)의 예들은 전형적으로 사잇소리가 나는 예들이다.
그런데도 (6)에는 사이시옷을 적고
(7)에는 사이시옷을 적지 않는 근거가 그리 분명하지 않다는 데 문제가 있다.
이 사이시옷의 처리는 우리 맞춤법에서 하나의 골칫거리가 되어 왔는데,
앞으로도 이에 대한 보완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풀이 출처 : 우리말 배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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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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