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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
- 공개여부
- 작성일
- 2005.3.16
한글 맞춤법
제 4 장 형태에 관한 것
제 5 절 준말
( 제32항 , 제33항 , 제34항 , 제35항 , 제36항 , 제37항 , 제38항 , 제39항 , 제40항 )
제 40 항 어간의 끝음절 "하"의 "ㅏ"가 줄고 "ㅎ"이 다음 음절의 첫소리와 어울려 거센소리로 될 적에는 거센소리로 적는다.
본말 준말
간편하게 간편케
연구하도록 연구토록
가하다 가타
본말 준말
다정하다 다정타
정결하다 정결타
흔하다 흔타
[붙임 1] "ㅎ"이 어간의 끝소리로 굳어진 것은 받침으로 적는다.
않다 않고 않지 않든지 그렇다 그렇고 그렇지 그렇든지
아무렇다 아무렇고 아무렇지 아무렇든지 어떻다 어떻고 어떻지 어떻든지
이렇다 이렇고 이렇지 이렇든지 저렇다 저렇고 저렇지 저렇든지
[붙임 2] 어간의 끝 음절 "하"가 아주 줄 적에는 준 대로 적는다.
본말 준말
거북하지 거북지
생각하건대 생각건대
생각하다 못해 생각다 못해
깨끗하지 않다 깨끗지 않다
넉넉하지 않다 넉넉지 않다
못하지 않다 못지 않다
섭섭하지 않다 섭섭지 않다
익숙하지 않다 익숙지 않다
[붙임 3] 다음과 같은 부사는 소리대로 적는다.
bsp;
결단코 결코 기필코 무심코 아무튼 요컨대
정녕코 필연코 하마터면 하여튼 한사코
[<ㅎ>이 섞인 준말]에 관한 풀이
[제 40 항]의 규정은
[제 15 항]의 "용언의 어간과 어미는 구별하여 적기로 한다."는 규정에 상반된다.
그리고 참고로 <한글 맞춤법 통일안> [제 56 항]에는
"어간 끝음절 <하>의 <ㅏ>가 줄고 <ㅎ> 소리만 남을 적에는, <ㅎ>을 그 자리에 둠을 원칙으로 하고,
또 위의 음절에 받침으로 씀도 허용한다.(ㄱ을 원칙으로 하고, ㄴ도 허용하고, ㄷ은 버린다.)"로
규정되어 있다.
보기> 본말 : ㄱ : ㄴ : ㄷ
가하다(可) : 가ㅎ다 : 갛다 : 가타
흔하다(多) : 흔ㅎ다 : 흖다 : 흔타
아니하다(不) : 아니ㅎ다 : 않다 : 안타
즉 어간과 어미를 구분하는 원칙에 맞게
어간의 요소인 <ㅎ>을 형태적으로 변형하지 않고 그 자리에 두었다.
그러나 이와 같이 준 소리 <ㅎ>을 사이 글자로 쓰는 데는 다음과 같은 문제가 있다.
첫째로 한글맞춤법은 음절 단위로 적는 것이 원칙인데,
<ㅎ>을 단독으로 적으면 필기의 형식이나 인쇄물에 시각적으로 부작용을 일으킨다.
둘째로 현행 인쇄 방식에 있어서 <ㅎ>을 따로 심어야 하므로 인쇄 작업이 번거로워 진다.
셋째로 언중들이 이 규정을 익히기가 매우 힘들다는 교육상의 문제가 있다.
실제로 <한글 맞춤법 통일안>의 제[제 56 항]에서 (1)과 같은 규정을 두었으나,
이 규정은 국정 교과서에서만 지켜졌을 뿐이지 일반적으로는 잘 지켜지지 않았다.
이러한 문제점 때문에
<한글 맞춤법>에서는 이 경우도 예외로 다루어서, 소리나는 대로 적기로 한 것이다.
아래도 소리나는 대로 적는 예들이다.
보기> ㄱ. 가(可)타부(否)타, 부지런타, 아니타, 전능(全能)타…
ㄴ. 감탄케, 전능케, 실망케, 폐지케…
ㄷ. 당(當)치, 무심(無心)치, 처벌(處罰)치, 허송(虛送)치…
ㄹ. 분발(奮發)토록, 실행(實行)토록, 영원(永遠)토록, 정진(精進)토록…
ㅁ. 결근(缺勤)코자, 사임(辭任)코자…
ㅂ. 청(請)컨대
[붙임 1] <ㅏ>가 줄어진 다음에 남은 <ㅎ>이 어간의 끝소리로 굳어진 경우에는 그대로 받침으로 적도록 한 규정이다.
보기> 이러하다→("ㅏ" 탈락)→*이러ㅎ+다→이렇다
<이렇다>는 본말이 <이러하다>인데,
<ㅏ> 소리가 탈락하여 된 말이지만 이미 굳어져 쓰이고 있으므로 관용을 따라서
그 소리대로 <이렇다>로 적는다.
그런데 <ㅏ>가 줄어진 다음에 남는 <ㅎ> 가운데에서
어떤 단어에서는 앞 음절의 받침으로 적고 어떤 단어에서는 뒤 음절의 첫 자음을 거센소리로 적는가가
문제이다.
보기> ㄱ. 간편하다→간편타 다정하다→다정타
ㄴ. 저러하다→저렇다 아니하다→않다
즉 (ㄱ)에서 <간편하다, 다정하다>는 본문의 규정에 따라서 준말을 거센소리로 적었다.
반면에 (ㄴ)에서 <저러하다, 아니하다>는
[붙임 1]의 규정에 따라 준말을 만들 때 어간의 <ㅎ>을 어간의 받침으로 적었다.
여기서 <저렇다, 않다>처럼 <ㅎ>을 어간의 받침으로 적는 용언은
일반적인 자음으로 끝난 어간과 동일하게 모든 어미와 결합한다.
그러나 <간편하다, 다정하다> 등의 어간은
<-게, -다, -지, -도록, -고자, -건대>와 같이 일정한 어미에만 붙어서 쓰일 수 있다는 차이가 있다.
이를 분명하게 밝히기 위하여 <간편하다>와 <아니하다>의 활용 모습을 자세히 비교해 보자.
보기> 간편하- + {-다, -고, -으니, -으면, -아/어}
ㄱ. 간편하다→간편타 간편하고→간편코
ㄴ. 간편하니→*간펺으니 간편하면→*간펺으면 간편하여→*간펺어
보기에서 <간편하다>는
어미 <-으니, -으면, -아/어>와 결합할 때는
본말 형태인 <간편하니, 간편하면, 간편하여> 등은 가능하지만,
준말 형태인 <*간펺으니, *간펺으면, *간펺어>의 형은 불가능하다.
그런데 <아니하다>는
<-으니, -으면, -아/어>와 결합하더라도 <않으니, 않으면, 않아> 등의 형이 가능하다.
보기> 아니하- + {-다, -고, -으니, -으면, -아/어}
ㄱ. 아니하다→않다, 아니하고→않고
ㄴ. 아니하니→않으니, 아니하면→않으면, 아니하여→않아
따라서 <않다, 그렇다, 아무렇다, 어떻다, 이렇다, 저렇다> 등에서는
<ㅎ>이 어간의 끝소리로 굳은 것으로 처리하여,
이 용언들에서는 <ㅎ>을 앞 음절의 받침의 끝소리로 적도록 하였다.
대체로 지시 형용사 <아니하다, 이러하다, 그러하다, 저러하다, 아무러하다, 어떠하다> 등이
줄어진 말은 준말에 있어서 <ㅎ>이 어간의 끝소리로 굳어진다.
[붙임 2] 표준 발음이 어간의 끝 음절 <하->가 아주 줄어진 경우에는 준 대로 적는다.
보기> 생각하다 못해→생각다 못해 못하지 않다→못지 않다
깨끗하지 않다→깨끗지 않다(→깨끗잖다) 깨끗하지 못하다→깨끗지 못하다
넉넉하지 않다→넉넉지 않다(→넉넉잖다) 섭섭하지 않다→섭섭지 않다(→섭섭잖다)
익숙하지 않다→익숙지 않다(→익숙잖다) 익숙하지 못하다→익숙지 못하다
이 [붙임 2]의 규정은 본문과 차이가 나는데,
이러한 차이는 <-하-> 앞에 붙는 말의 음운적인 환경이 다르기 때문이다.
즉 [붙임 2]의 규정이 적용되는 것은
<-하>앞의 말이 <ㄱ, ㅂ, ㅅ>과 같이 무성 자음으로 끝나는 경우이며,
본문의 보기는 <-하> 앞의 말이 모음이나 유성 자음으로 끝나는 경우라는 차이가 있다.
[붙임 3] 반드시 소리나는 대로만 적어야 하는 부사들의 보기를 든 것이다.
이들 단어들은 어원적인 형태는 용언의 활용형으로 볼 수 있어도,
현실적으로는 완전히 부사로 전성된 단어이다.
그리고 이들은 부사로 굳어지기 이전의 원래의 어간이 가지는 본뜻과는 거리가 상당히 멀어져 있다.
그러므로 이들 부사들은 원래의 용언과는 별도로 완전히 새로운 단어라고 보고,
이들 단어는 그 원형을 밝히지 않고 소리나는 대로 적는다.
이렇게 원형을 밝히지 않는 것은
앞의 [제19 항] [붙임 2]의 (3)에서 다루어진
조사 <나마(←남아), -부터(←붙어), -조차(←좇아)>의 경우나
명사 너머(←넘어)의 표기와도 상통한다.
[참고] <이토록, 이렇든지>의 적기 문제
1. <이토록, 그토록, 저토록, 열흘토록, 종일토록, 평생토록> 등도 어원이 분명하지 아니하므로
소리나는 대로 적는다.
2. <이렇든(지), 그렇든(지), 저렇든(지), 아무렇든(지), 어떻든(지)> 따위는
<이렇다, 그렇다, 저렇다, 아무렇다, 어떻다>에 연결 어미인 <-든(지)>가 붙어서 된 활용형이므로,
<-튼(지)>로 적지 아니하고
원형을 밝혀서 <이렇든(지), 그렇든(지), 저렇든(지), 아무렇든(지), 어떻든(지)>로 적는다.
풀이 출처 : 우리말 배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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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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