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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
- 공개여부
- 작성일
- 2005.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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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 장 띄어쓰기
제 2 절 의존명사, 단위를 나타내는 명사 및 열거하는 말 등
( 제42항 , 제43항 , 제44항 , 제45항 , 제46항 )
제 42 항 의존 명사는 띄어 쓴다.
아는 것이 힘이다. 나도 할 수 있다. 먹을 만큼 먹어라.
아는 이를 만났다. 네가 뜻한 바를 알겠다. 그가 떠난 지가 오래다.
[의존 명사]에 관한 풀이
[참고] 의존 명사
명사는 사물의 이름을 나타내는 단어이다.
아래의 (1)에서 밑줄 그은 <철수, 책, 사람>은 구체적인 사물의 이름이고,
<평화, 모임>은 추상적인 개념이나 현상의 이름이다.
(1) ㄱ. 철수는 책을 읽고 있다.
ㄴ.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열렸다.
(2) ㄱ. 혼자 일어설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ㄴ. 철수가 알았다는 것을 나는 몰랐다.
ㄷ. 그 사람이 감옥에 간 지가 얼마나 되었소?
그런데 (2)에서 <수, 것, 지>는 명사가 놓이는 자리에 쓰여 명사의 역할을 한다.
이처럼 명사의 성격이 있지만,
그 의미가 의존적이어서 앞에 꾸미는 말이 와야만 쓰일 수 있는 말을 '의존 명사'라고 한다.
이에 대하여 <철수, 책, 사람, 평화, 모임, 힘, 가옥>처럼
다른 말의 도움을 받지 않고 홀로 쓰일 수 있는 명사를 <자립 명사>라고 한다.
[제 42 항] 의존 명사의 띄어쓰기
어간, 어미, 조사, 의존 명사와 같은 의존 형태소는 원칙적으로 앞말에 붙여 적어야 한다.
실제로 북한의 <조선말 규범집>에서는 의존 명사는 앞말에 붙여 쓰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의존 형태소와는 달리 의존 명사는
다른 말(관형어)에 기대어 완전한 명사와 같은 문법적 기능을 하므로,
[제 1 장] 제 2 항의 원칙(문장의 각 단어는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한다)에 따라 띄어 쓴다.
[주의] 동일한 형태가 경우에 따라 다르게 쓰이는 예들
1. <들> : <들>이 체언 뒤에서 복수를 나타낼 때에는 접미사이므로 앞의 체언에 붙여 적는다.
그러나 두 개 이상의 사물을 열거하는 구조에서 <그런 따위>라는 뜻을 나타내는 경우에는
의존 명사로서 앞의 말에 띄어 쓴다.
보기> ㄱ. 접미사 : 사람들, 학생들, 친구들…
ㄴ. 의존 명사 : 쌀, 보리, 콩, 조, 기장 들을 오곡이라고 한다.
2. <대로> : <대로>가 체언 뒤에서 <그와 같이>라는 뜻으로 쓰일 때에는 조사이므로 앞의 체언에 붙여 쓴다.
그러나 용언의 관형사형 뒤?<그와 같이>라는 뜻을 나타낼 경우에는
의존 명사이므로 앞의 관형어에 띄어 쓴다.
보기> ㄱ. 조사: 법대로, 약속대로, 나는 나대로 너는 너대로
ㄴ. 의존 명사: 본 대로, 약속한 대로 이행한다.
3. <만큼> : <만큼>은 체언 뒤에서 <그런 정도>로 라는 뜻으로 쓰일 때에는
조사이므로 앞의 체언에 붙여 쓴다.
그러나 용언의 관형사형 뒤에서 <그런 정도로> 또는 <실컷>이란 뜻으로 쓰일 때에는
앞의 용언의 관형사형에 띄어 쓴다.
보기> ㄱ. 조사: 나도 너만큼 할 수 있다. 여자도 남자만큼 일한다.
ㄴ. 의존 명사: 먹을 만큼 먹었다. 애쓴 만큼 얻었다.
4. <뿐> : <뿐>은 체언 뒤에 붙어서 <한정>의 뜻을 나타내면
접미사이므로 앞의 체언에 붙여 적는다.
그러나 용언의 관형사형 뒤에서 쓰여 <따름>이란 뜻을 나타내면
의존 명사이므로 앞의 말에 띄어 적는다.
보기> ㄱ. 접미사: 하나뿐이다. 철수뿐이다.
ㄴ. 의존 명사: 만났을 뿐이다. 말 없이 웃을 뿐이다.
5. <지> : <지>가 의문형 어미로 쓰일 때에는 앞의 말에 붙여 적지만,
용언의 관형사형 뒤에서 경과한 시간(동안)을 나타내는 경우에는
의존 명사이므로 앞의 말에 띄어 쓴다.
보기> ㄱ. 의문형어미: 그가 가는지 안 가는지 모르겠다. 집이 큰지 작은지 모른다.
ㄴ. 의존 명사: 그가 떠난 지 열흘이 지났다. 그를 만난 지 한 달이 되었다.
6. <차> : <차(次)>가 체언 뒤에 쓰여서 <의도, 목적>을 뜻할 때에는
접미사이므로 앞의 체언에 붙여 쓴다.
그러나 용언의 관형사형 뒤에 쓰여서 <어떤 기회를 겸하여>라는 뜻을 나타낼 적에는
의존 명사이므로 앞의 말에 띄어 쓴다.
보기> ㄱ. 접미사: 연수차 도미한다.
ㄴ. 의존 명사: 고향에 갔던 차에 이혼을 하고 돌아왔다.
7. <판> : <판>이 체언 뒤에 쓰여서 <일이 벌어진 자리나 장면>의 뜻으로 쓰이면
합성어의 어근이므로 앞의 체언에 붙여 쓴다.
그러나 수관형사 뒤에서 <승부를 겨루는 일의 수효>라는 뜻으로 쓰이면
의존 명사이므로 앞의 수관형사에 띄어 쓴다.
보기> ㄱ. 합성어의 어근: 노름판, 씨름판, 개판
ㄴ. 의존 명사: 장기 한 판 두자. 바둑을 열 판이나 두었다.
풀이 출처 : 우리말 배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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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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