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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고 있는 이 쓰레기 같은 세상
글쓴이
Woody Allen 저
황금가지
평균
별점8 (7)
zelaznied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쓰레기 같은 세상" 은 완전한 문장이 아니죠. 그러면 그 뒤에 생략되어 있는 말이 뭘까요?

바로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입니다.

쓰레기같은 세상이지만, 그 속에서 살아가려고 아둥바둥대는 사람들 얘기로 가득찬 이 글이 이 외에 어떤 말을 해주는 것이겠습니까. 게다가 제가 보기엔, 이 글 속에서 '쓰레기 같은 것'이라고는 세상이 아니라, 그 세상을 살아가는 '쓰레기 같은 인간'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누가 '쓰레기 같은 인간들'을 제대로 짚어낼 수 있을까요.

자기 처지를, 자기 자신의 모습을 보지 못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얘기라선지 여기 실린 단편들은 거의 일인칭 시점입니다. 그들은 하나 같이 자기 안에서 보이는 세상을 전부라고 믿고 살고 있더군요. 물론 우리는 다행히도 책 밖에 살고 있지요. 그래서 바보같은, 혹은 약간은 야비해 보이는 인물들을 비웃어줍니다.

하지만 우리를 보며 웃고 있는 다른 존재가 있다면 어떨까요. 우리가 책 속 세상을 들여다 보듯이 우리를 들여다 보는 존재말이에요. 제목에도 써 있지 않습니까. "우리가 사는 000같은 세상이라구요." 우리 주위의 세상을 보며 빈칸을 채워 넣는다면, 어떤 말이 가장 적절할 지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은 것입니다.

[인상깊은구절]
멘델은 나날이 쇠약해져 가는 이스코위츠 앞에서 자신이 이루어낸 성취나 견해들을 미스 힐이 들을 수 있도록 큰소리로 떠들어대곤 했다. 그는 자신이 미스 힐에게 뭔가 좋은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나 결국에는 자신의 위치가 부각될 때마다 노먼과의 장래 문제가 화제로 끼여들곤 했다. 이 노먼이라는 친구는 얼마나 행운아인가! 멘델은 생각했다. 그는 그녀와 만나서 시간을 보내고, 함께 웃고, 그녀의 옷을 벌길 테지. 그것도 과격하게. 멘델은 하늘을 보며 탄식했고, 좌절감으로 머리를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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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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