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읽은 후

퍼플스누피
- 작성일
- 2017.12.13
은혼
- 감독
- 후쿠다 유이치
- 제작 / 장르
- 일본
- 개봉일
- 2017년 12월 7일
1. 만화 [은혼]을 재미있게 읽을 것.
2. TV 애니메이션 [은혼]을 재미있게 봤다.
3. [은혼]에 나오는 병맛 개그와 패러디를 적어도 30%이상을 이해할 것.
4. 즈라자 나이 카츠라다.라는 말이 저도 모르게 나올 것.
5. 오래된 일본 드라마와 배우, 개그맨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을 것.
6. 편집부와 [은혼] 제작진, 작가 사이의 알력를 재미있게 두고 볼 것.
7. 코 후비고, 똥 싸고, 토하는 것에 대해 이해할 것. (더불어 마요네즈와 단팥에도..)
8. 일본 실사판이 얼마나 구린지 이해를 할 것.
이 외에 몇 가지 대상에 대한 애정만 있다면 이 영화는 요 몇 년간
가장 재미있고 웃기는 영화가 될 것이다.
일본 만화 실사판 영화는 언제나 그렇지만 싱크로율(얼마나 닮았는지)에 너무 집착한다.
그런 면에서 한글로 오구리 슌은 이때까지 실사판 영화의 주인공처럼
만족하지는 않지만, 영화를 보면서 나쁘지 않다.
보더[Border]로 연기가 물이 오른 오구리 슌이 어쩌면 다른 실사판 영화와 달리
긴상을 오구리 슌적으로 매우 잘 표현했다고 본다.
(다른 실사판처럼 영화를 본 후에 너무 다르네 어쩌네 라는 말은 안 나올 듯.)
반면 천년돌의 카구라와 애니에서까지 부심을 부린 스다 마사키의 신파치는
그야말로 더 이상은 없을 듯 하다.( 신파치역이 누구인지 논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어차피 본체는 안경이니까.)
즈라가 아닌 카츠라도 엘리나 마요네즈 부국장도 그냥 저냥 하다.
사랑스러운 도S 오가타는 그 몸으로 자꾸 벗는 모습을 보여주는게 안타깝다.
일본 실사판에서 추구하는 싱크로율 100%를 보고 싶으면 이자를 보라.
니조!
텔레비젼에서 그대로 데려온 듯하다.
문제는 원작에서 아주 많은 사랑을 받은 다카스키 신스케.
덕들이 좋아하는 요소를 골고루 다 갖고 있는 이 캐릭터를
왜 이렇게 작고 마르고 연기까지 못하는 배우가 맡았는지 진짜 에러다.
일본 실사판에서 너무나도 동떨어진다.
이 배우가 천인들과 같이 걸어갈때는 끌려가는 느낌마저 든다.
싸움도 진짜 못할 것 같고.
긴상이랑 싸우기 시작하면 긴상이 왜 저런 조무래기와 싸울까 싶다.
액션도 박력이 없고.
다카스키가 너무 떨어진다.
일본 영화의 특징은 애니메이션은 극도로 현실적으로 만들고
실사 영화는 극도로 어색어색하게 만든다는 점이다.
천인들은 걍 인형탈쓰고 돌아다니고, CG도 거지같다.
(봉준호 감독의 괴물이나 옥자같은 CG를 떠올리지도 말자.)
하.지.만.
나는 웃다가 기절하는 줄 알았다.
극장 안에 관객이 10명 정도 있었는데,
그 중 1명과 나는 영화를 보는 내내 박수를 치고 땅을 굴렀다.
열매와 밀집모자가 나왔을때 웃다가 눈물까지 흘리고
[파트너]의 요네자와가 등장했을때 숨도 쉬기 힘들 정도로 웃었다.
바람계곡에서 온 *우시카 드립에서는 앉아있지도 못해
의자 위에서 구를 정도였다.
이다지도 케바케인 영화가 있을까.
내 뒤에 앉은 관객 중 하나는 영화 시작하고 5분도 안되어서 씩씩 거리더니
120분 동안 코를 골았다. ㅠㅠ
콘도가 왜 긴토키네 방 안 바닥에서 벌떡 일어나는지를 모르는 사람은
절대 이 영화를 보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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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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