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은 단 한권도 빼놓지 않고 전부 구입해서 읽은 열혈독자이다.

매번 그의 작품을 읽으면서도 그의 상상력과 매번 달라지는 패턴들...

 

 

도저히 동일인이 썼을 것 같지 않은 엄청나게 다양한 스토리와 트릭들..

 

 

이번 작품의 열쇠...결정적인 KEY는 역시 제목에 있었다.

 

 

치밀하게 준비해서 증거를 인멸하고 결정적인 순간의 살인을 위해

모든것이 집중되는 통상의 추리소설의 패턴에서 벗어나

 

 

이번에는 모든 준비가 1년전에 이루어지고

치밀하고 집요한 노력으로 그를 살려 두는데 전력을 다하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아무것도 하지 않음으로써

완벽한 살인이 이루어지는 역설적인 상황!!!

 

 

퍼펙트한 알리바이와

철저하게 숨겨져 완벽하게 무장된(?) 살인트릭..

 

 

그러나

그 살인과 전혀 관계가 없어 보이는

엉뚱한 상황들과 정황에 대한 집요한 추적들

 

 

사방팔방에

아무런 연관성도 유사성도 없어 보이는

사건의 조각들이

 

 

총 457페이지로 이루어진 책의 내용에서

410 페이지가 넘어가도

그 윤곽이 안 잡히다가

 

 

마침내 그려지는

엄청난 반전은 과연 히가시노 게이고의 저력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도대체 이 작가의 엄청난 상상력의 한계는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 것인가?

 

 

모든 작품들이 고른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이 작품은 "용의자 X의 헌신" 을 넘어선

그의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신년초에 바쁜 사람들은

절대 이 책을 읽어서는 안된다.

 

 

한 번 잡으면 결단코 단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놀라운 흡인력과

정교하고 치밀한 플롯이 모든 것을

'일시정지' 상태로 만들어 버릴테니까...

 

 

마지막에 책장을 덮으면서

그의 능력에 감탄하게 될 것이다.

 

 

그는 진정 추리소설계에 있어 역대 최고의 반열에 우뚝 솟아있다.

 

 

이제는 그의 작품보다

그의 인터뷰 기사가 더 기다려진다.

 

과연 이런 작품을 계속해서 써 낼수 있는 그의 힘의 원천과

비결이 궁금해진다..

 

 

다음 작품은 또 어떤 것으로

나를 흥분 시킬지 벌써부터 기대가 크다.

 

 

히가시노 게이고에게

경의를 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