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TV Review

쁘띠쁘띠
- 작성일
- 2013.7.7
[Blu-ray] 천재소년 슈퍼짱구
- 글쓴이
대경디브이디
*상품을 반드시 올려야한다는데, 천재소년 두기의 상품검색이 안되어서 이 글과 전혀 무관한 "천재소년 슈퍼짱구"를 올림. ㅋㅋㅋ
천재소년 두기
(Doogie Howser, M.D. 1989 - 1993)
1989년부터 1993년까지 미국 ABC방송에서 방영되었고, 그 후 한국에서도 KBS 1TV에서 방영된 미드다. 워낙 인기 있었고, 독특한 내용이었기에, 아마 지금도 기억하는 이들이 많으리라 생각한다.
6살에 SAT 만점, 9주만에 고등학교과정을 마치고, 10살에 프린스턴을 졸업, 14살에 의사시험 합격, 16살의 의사로 활동하고 있는 두기 하우저. *.* 그가 어린 천재로서, 의사로서, 사춘기 소년으로서 겪는 크고 작은 일들을 짧은 에피소드들로 구성한 이 드라마는, 지금 다시 봐도 재미있을 정도로 잘 만들어졌다.
아주 어린 나이에 봤던 드라마인데도 내 뇌리에 아직까지 생생히 남아 있을만큼, 그가 컴퓨터로 일기를 쓰는 장면은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지금은 고물상에 갖다 줘도 쓰레기 취급을 받을만한 컴퓨터의 파란 화면에 글자 몇 줄 적는 모습이 그 때는 왜 그렇게 멋있어 보였는지.
이 드라마가 방영되던 때의 한국은 컴퓨터를 만져보지도 못한 사람들이 더 많았던 때이기에, 그가 매일 컴퓨터에 일기 형식으로 매일 벌어지는 일들을 기록하는 모습은 나 뿐만 아니라 이 드라마를 본 모든 한국인들에게 무척이나 깊은 인상을 남겼던 것 같다.
두기 역할을 너무도 자연스럽게 잘 소화해 낸 닐 패트릭 해리스(Neil Patrick Harris)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배우 중 한 명이기도 하다. 천재소년 두기의 이미지가 너무나 강렬하게 남았던 탓에 이후 작품들에서는 그다지 성공적인 행보를 보이지 못했지만, <How I Met Your Mother>에서 바니 스틴슨 역할로 히트를 치고, Glee에 카메오로 출연하는 등 최근 몇 년 부쩍 잘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How I Met Your Mother에서 바니 역할을 너무도 천연덕스럽게 잘 했던 것도 좋았지만, Glee에서 Dream on을 열정적으로 부르는 모습을 보고, 역시 닐이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했다. 그리고 잊지 못할 2011년 Tony Awards에서 사회와 오프닝 쇼...
혹시라도 2011년 토니상 시상식을 못보신 분이 있다면 아래 동영상을 꼭 보시길... 왜 그가 각종 시상식 사회를 도맡아 하는지를 이해하게 해주는 최고의 공연이었다. 감탄. 감탄.
How I Met Your Mother에서 유쾌한 바람둥이 바니 역할로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그가 결국 게이임을 밝히며 커밍아웃하고, 데이비드 버트카(David Burtka)와 연인선언을 했을 때도 사실 난 그다지 놀라지 않았다. 그냥 이 커플은 남남 커플인데도 보기에 너무 귀여웠다고나 할까?
(다만, <섹스 인 더 시티>의 대사 하나가 생각났을 뿐... "왜 멋진 남자들은 다 게이냐구!")
자신들의 정자로 대리모를 통해 낳은 남녀 쌍둥이를 기르며, 지금은 Happily ever after하게 잘 살고 있는 닐과 데이빗. 그저 계속 행복하게 잘 살아주길. 오랜 팬으로서 작은 응원을 보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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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