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영화 Review

쁘띠쁘띠
- 작성일
- 2015.3.22
[Blu-ray] 꼬마 천재 테이트
- 글쓴이
- 조디 포스터 감독; 조디 포스터 출연; 다이앤 위스트 출연; 해리 코릭 주니어 출연;
디비존필름
우리가 '천재'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재능을 지닌 놀라운 아이 프레드 테이트(Fred Tate). 그는 자신의 출생 순간을 기억할 정도로 놀라운 기억력과 인지능력을 지녔을 뿐 아니라, 수학, 과학, 문학, 미술, 음악 등 다방면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 천재다. 마치 나이 어린 현대판 아리스토텔레스를 보는 듯하다.
술과 춤을 좋아하고 저급한 말을 즐겨 쓰는 웨이트리스인 프레드의 엄마 디디(조디 포스터)는 식당에서 편식이 심한 프레드에게 음식을 먹이려고 애쓰는 와중에 말도 겨우 배운 어린 프레드가 접시를 가리키며 Koffer(네덜란드어로 여행용 가방)라고 말하는 것을 보고 혼을 낸다. 그건 Koffer가 아니라 Plate라고 알려주려 접시를 들다가 접시의 제조사명 Koffer가 접시 바닥에 적힌 것을 보게 되고, 그 때부터 그녀는 프레드의 비범함을 깨닫게 된다.
단순한 지적 천재성만 지닌 것이 아니라 뛰어난 감수성을 지닌 꼬마 천재 프레드 테이트는 지구 온난화에 대한 걱정으로 밤잠을 설치고, 죽음을 은유하는 시를 지으면서도, 축구를 잘하고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은 맷 만티니를 가장 동경하는 소년이다. 그러나 그의 천재성은 끊임없이 그의 삶을 다른 아이들과 다른, 이해하기 어려운 외톨이로 이끈다.
천재들을 위한 특수 교육을 담당하는 제인(다이안 위스트)은 프레드의 비범한 능력은 남들과 다른 교육을 통해 발달할 수 있다고 믿고 그에게 천재 교육을 하고자 하고, 프레드의 여린 감수성을 잘 아는 디디는 프레드가 평범한 아이로 자라길 바라며 이에 반대한다. 그러나 프레드의 생일에 초대장을 받은 친구들 중 어느 누구도 오지 않자, 디디는 프레드가 평범함 속에서 더 외로울 수 있음을 깨닫고 프레드가 제인이 이끄는 천재 아이들과 함께 두뇌 올림픽의 일종인 Odyssey of the Mind에 참여하는 것을 허락한다.
처음으로 자신과 비슷하게 천재적인 아이들과 교류하며 프레드는 처음으로 친구 사이의 유대감을 느끼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Odyssey of the Mind에서 다른 천재 아이들보다도 뛰어난 능력을 발휘한 프레드에게 제인은 더욱 감탄하게 되고, 집으로 돌아온 프레드는 학교 교육에 더욱 지루함을 느낀다. 디디는 여름방학 동안 자신이 구한 일자리 근처에서 프레드와 물놀이를 하며 보내기를 원하지만, 제인은 자신이 강의하는 대학에서 프레드가 공부하기를 제안하고, 프레드는 제인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엄마인 디디를 무시하며 제인을 따라 대학 공부를 하기로 한다.
대학에서도 프레드는 소외된 삶을 시작하지만, 맷 만티니의 성인판 같은 자신감 넘치는 청년 에디를 만나게 되면서 그와 친구가 되고 유쾌한 생활을 경험한다. 그러나 자신이 그와 어울리기 힘든 어린아이임을 깨닫게 되는 사건을 겪으면서 프레드는 좌절하고, 제인은 그의 상처받은 영혼을 이해하지 못하고 이성적으로만 대한다. TV에 천재로 소개된 자리에서 프레드는 지극히 평범한 친구들의 행동을 따라하며 자신의 천재성을 거부하는 방식으로 반항하고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다. TV를 통해 그를 지켜보던 디디는 프레드의 상처입고 공격적인 모습에 충격을 받고 황급히 원래의 집으로 돌아가고, 그곳에서 모든 것을 부수며 울고 있는 프레드를 발견한다. 디디를 무시했던 프레드는 디디의 사랑 속에서 다시 평범한 일상을 시작하고, 많은 친구들과 함께 성대한 여덟번째 생일파티를 연다.
이 영화는 조디 포스터가 처음으로 감독으로 메가폰을 잡은 영화다. 상업적으로 크게 성공한 영화는 아니지만, 감독으로서도 배우로서도 멋진 성과를 거둔 것 같다. 놀라운 반전이 있다거나 스토리가 독특하게 전개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성보다 감성을 중시하는 천재 영화로서 처음부터 끝까지 보는 내내 흥미로우면서도 마음이 따뜻해진다. 프레드를 통해 인간의 놀라운 재능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고 한편으로는 대리만족을 얻으면서도 또 다른 한편으로는 안타까움과 안쓰러움을 느끼게 하는 영화다. 전형적인 천재 영화이면서도 가장 재미있게 봤던 천재 영화라는 점에서 10점 만점 중 9점 정도의 높은 평점을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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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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