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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하
- 작성일
- 2021.3.22
마음 면역력
- 글쓴이
- 가엘 린덴필드 저
생각의날개
코로나 팬데믹은 우리 삶의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엄연한 역경이다. 폭풍우와 다를 바 없는 코로나 역경을 마주한 우리들은 누구나 코로나 블루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아무리 강심장을 가진 낙관론자라해도 짙은 안개처럼 지속되는 코로나19에 지치기 마련이다. 답답하고 꿀꿀한 기분을 한방에 날릴 수 있는 가장 좋은 기분 전환제는 음악이다. 여기 내가 고난을 겪을 때마다 용기를 내기 위해 자주 들었던 노래 목록을 소개해본다. 듣고 있자면 슬픔, 두려움, 분노 같은 부정적인 감정이 정화되고 금새 긍정적인 마음이 드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피터 세트라<Glory of Love>, 순자 <寫一首歌>, 엘튼 존<Sacrifice>, 데파페페 <Start>, 자드 <翼を?げて>, 쉐이즈 어파트<Stranger by the Day>, 케니 로저스 <She Believes in Me>. 7곡으로 추려보았는데 음악에 조예가 깊은 분들을 위한 선곡이 아니라 내 인생의 에피소드와 관련이 있는 그런 음악들이다. 만약 여러분이 처음 듣는 노래가 있다면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꼭 들어보시길 권한다.
포스트코로나의 시대는 면역력의 시대이기도 하다. 몸 건강을 살피는 의사도, 마음 건강을 돌보는 심리상담가도 이구동성 '면역력'이란 단어를 강조한다. 심리상담사겸 드라마 치료사인 가엘 린덴필드는 마음 건강을 챙겨주는 확실한 팁들을 다양하게 알려준다. 내 음악목록처럼, 저자 역시 긍정적인 감정을 되살리는 음악 목록을 마련하라고 조언하는데, 이 목록을 크게 '그 자체만으로 신나는 용도', '아무 걱정 없이 유쾌하게 하는 용도', '낙관주의를 떠올리게 하는 용도', '자신감을 얻기 위한 용도', '만족감을 얻기 위한 용도' 등 다섯 가지로 구분했다. 저자가 꼽은 노래는 스콧 조플린 <The Ragtime Dance>, 세비야나 플라맹코 음악, 엘비스 프레슬리 <Blue Suede Shoes>, 베르디 오페라 <Aida>,밀러의 교황곡 제5번 <아다지에토> 4악장이다.
한 가지 음악 목록을 더 소개하고 싶다. 다름아닌 올재 이사장 홍정욱이 '내 우울함을 걷어내주는 노래 7곡'으로 소개한 것들이다. 밥 딜런 <Like a Rolling Stone>, 아이즐리 브라더스 <This Old Heart of Mine> , 집시 킹스 <Allegria(Live)>, 레드본 <Come and Get Your Love>, 오아시스 <Don't Look Back in Anger(Live)>, 트웬티 원 파일럿츠 <House of Gold>, 어스 윈드 앤 파이어 <My Promise>다. 데파페페를 사랑하는 나로선 집시 킹스의 음악이 무척 맘에 들었다.
책은 마음챙김은 물론 플로트 테라피, 경치 명상, 만다라 명상 등 정말 다양한 심리 팁과 도구들에 관해 설명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음악 목록과 더불어 내가 강추하는 한 가지는 '감정의 자유 기법'이라 불리는 EFT 기법이다. 감정 통제는 물론 몸의 통증까지도 다스릴 수 있는 아주 간단하지만 매우 효과적인 기법이다. 내가 보기에 한의학적 경락 지식과 마사지에 사랑과 자비와 친절에 근거한 만트라를 결합한 '에너지 심리학'으로, 손등, 정수리, 앞 미간, 눈밑, 인중, 아랫입술과 턱 사이, 쇄골 등을 검지와 중지로 부드럽게 7번 두드리면서 맘속으로 긍정적인 만트라를 외우거나, "내게는 …한 느낌이 있지만 나는 나자신을 온전히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받아들입니다"라고 반복하는 것이다. 저자는 순서대로 경락 지점을 오가며 반복하라고 하지만, 한 부분만 정성껏 해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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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