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리뷰

異之我...또 다른 나
- 공개여부
- 작성일
- 2006.3.1
영국 신사 필리어스 포그와 그의 하인인 프랑스 사람 파스파르투, 이 둘을 쫓는 형사 픽스가 펼치는 신나는 모험 이야기다. 정말 쥘 베른의 작품을 읽노라면 감탄과 찬사를 아낌없이 쏟아내고 싶을 지경에 이르게 된다. ╔15소년 표류기╝, ╔해저2만리╝, ╔지구 속 여행╝에 이은 그의 작품 중에 4번째로 읽게 되었다. 물론 이상의 책들은 어릴 적에 이미 읽은 경험이 있었지만 아이때 읽은 감동과 어른이 되어버린 지금 느끼는 감동은 엄연히 다르다.
이번엔 세계일주다. 물론 이전에 읽은 작품들도 여행이 주목적을 이뤘지만 이번엔 시간을 다투는 속도감을 만끽할 수 있었다. 오늘날엔 교통수단이 더욱 발달하여 이보다 더욱더 빠른 여행을 할 수 있지만 19세기 당시로선 최고의 빠르기로 달렸을 거라는 상상만으로도 즐거운 여행이었다.
이 작품에서도 여실히 보여주는 백과사전식의 나열은 조금 지루하지만 과거의 사람들은 어떤 사고를 가졌었는지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오히려 즐거웠다. 특히 소설 속에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역사적 감각은 역사책에서 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지루하고 딱딱한 문장이 아닌 흥겨운 이야기 속에 담긴 역사를 토대로 역사공부를 하는 것도 역사를 잘 할 수 있는 비결 중에 하나다.
또 쥘 베른이 잊지 않는 것은 과학적 지식을 뽐내는 듯한 사건들의 나열이다. 이는 그 당시에는 공상에 불과했지만 오늘날엔 대부분 실현된 것들이기에 더욱 호기심이 가는 부분이다. 증기기관이 발명된 19세기. 그들의 눈엔 분명 신세계가 펼쳐졌을 것이고 눈부신 과학발달이 혜택을 받은 미래가 보였을 것이다. 쥘 베른의 작품 속에 녹아있는 이런 기대감이 쥘 베른의 입장에서 미래인인 내(독자)가 시선을 맞춘다는 것은 묘한 흥분을 자아낸다. 그리고 말해주고 싶다. 당신의 꿈꾼 미래가 현실로 이루어졌다고.
분명 오늘날의 아이들이 읽기에 진부한 면이 있는 책이다. 또 그 당시의 사회적, 역사적 상황이 오늘날의 관점으로 보면 이해할 수 없거나 부당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다. 괜히 그런 점에 초점을 맞추어 딴죽을 걸 필요가 있을까? 난 없다고 본다. 19세기는 19세기의 관점으로 이해해야 하는 게 당연하다. 왜 그들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오늘날에 잣대로 파악하려 하는가? 과거의 잘못된(이런 가치판단도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오만이다. 그럼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는 미래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관점으로 보면 잘못 투성일게 뻔하기 때문이다) 생각을 함부로 단죄하는 것은 무모한 짓이다.
아무튼 ╔80일간의 세계일주╝. 꼭 한 번 해보고 싶은 여행이다. 쥘 베른의 다른 여행들에 비해서…
이번엔 세계일주다. 물론 이전에 읽은 작품들도 여행이 주목적을 이뤘지만 이번엔 시간을 다투는 속도감을 만끽할 수 있었다. 오늘날엔 교통수단이 더욱 발달하여 이보다 더욱더 빠른 여행을 할 수 있지만 19세기 당시로선 최고의 빠르기로 달렸을 거라는 상상만으로도 즐거운 여행이었다.
이 작품에서도 여실히 보여주는 백과사전식의 나열은 조금 지루하지만 과거의 사람들은 어떤 사고를 가졌었는지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오히려 즐거웠다. 특히 소설 속에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역사적 감각은 역사책에서 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지루하고 딱딱한 문장이 아닌 흥겨운 이야기 속에 담긴 역사를 토대로 역사공부를 하는 것도 역사를 잘 할 수 있는 비결 중에 하나다.
또 쥘 베른이 잊지 않는 것은 과학적 지식을 뽐내는 듯한 사건들의 나열이다. 이는 그 당시에는 공상에 불과했지만 오늘날엔 대부분 실현된 것들이기에 더욱 호기심이 가는 부분이다. 증기기관이 발명된 19세기. 그들의 눈엔 분명 신세계가 펼쳐졌을 것이고 눈부신 과학발달이 혜택을 받은 미래가 보였을 것이다. 쥘 베른의 작품 속에 녹아있는 이런 기대감이 쥘 베른의 입장에서 미래인인 내(독자)가 시선을 맞춘다는 것은 묘한 흥분을 자아낸다. 그리고 말해주고 싶다. 당신의 꿈꾼 미래가 현실로 이루어졌다고.
분명 오늘날의 아이들이 읽기에 진부한 면이 있는 책이다. 또 그 당시의 사회적, 역사적 상황이 오늘날의 관점으로 보면 이해할 수 없거나 부당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다. 괜히 그런 점에 초점을 맞추어 딴죽을 걸 필요가 있을까? 난 없다고 본다. 19세기는 19세기의 관점으로 이해해야 하는 게 당연하다. 왜 그들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오늘날에 잣대로 파악하려 하는가? 과거의 잘못된(이런 가치판단도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오만이다. 그럼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는 미래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관점으로 보면 잘못 투성일게 뻔하기 때문이다) 생각을 함부로 단죄하는 것은 무모한 짓이다.
아무튼 ╔80일간의 세계일주╝. 꼭 한 번 해보고 싶은 여행이다. 쥘 베른의 다른 여행들에 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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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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