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異之我...또 다른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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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을 다룬 이야기는 많지만 이 책만큼 아름다운 이야기는 접해보지 못했다. 특히 세계최대 입양아 수출국이라는 부끄러운 수식어를 갖고 있는 우리 나라의 현실과 비교했을 때 우리가 취해야 할 가장 모범답안이 이 책 속에 있다고 느꼈다.

이 이야기는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아름다운 가정을 꾸미고 싶었던 이 부부는 집을 만들고, 태어날 소중한 아이가 뛰어노는 데 모자람이 없도록 많은 걸 마련했다. 그렇지만 해가 몇 번을 바뀌어도 아이가 태어나지 않자 어딘가에 있을 자신의 아이를 찾아 나선다.

입양된 아이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것 중의 하나는 자신을 낳은 부모가 아닌 다른 부모가 자신을 기른다는 점이다. 그리고 입양을 하는 부모의 편에선 아이는 단지 사랑을 주어야 할 대상이지만 입양된 아이의 편에선 그 사랑이 마냥 즐거운 것이 아닐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사랑이 진실되지 못하다고 느낀 나머지 동정이나 의무감으로 변질되어 버릴 경우도 있다. 고슴도치 아이의 경우가 바로 그런 경우이다. 자신의 새부모가 주는 사랑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아이로서는 날카로운 가시를 바투 세우고 경계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 남자와 여자는 자신들에게 아이를 낳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안 뒤 남의 아이를 데려온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낳을 수 없었던 자신의 아이를 찾아나선 것이다. 입양된 아이들이 느낄 수 있는 슬픔 따위를 애초에 없애버린작가의 의도를 엿볼 수 있다. 남의 아이를 데려다 키우는 것이 아닌 자신의 아이를 대신 낳아 주었다는 관점의 변화는 정말 참신하다. 그리고 그 사랑이 얼마만큼 진실한 것인지도 알 수 있다.

또 이 책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아이의 몸에 돋은 가시들이 하나둘 빠지는 과정이다. 처음엔 뻣뻣했던 가시가 한결 부드러워지고, 빽빽했던 것이 드문드문해지는 묘사(그림)를 통해 아이가 점점 양부모의 사랑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세세히 보여준다. 감동을 설명한다고 설명되어질까?

꼭 입양된 아이들의 경우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부모, 가족, 연인의 경우에도 얼마든지 적용되는 방법일 것이다. 사랑은 주는 쪽이나 받는 쪽 모두 행복하기 때문에 가장 위대하다. 사랑을 하고 싶은 계절에 아주 사랑스런 책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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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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