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異之我...또 다른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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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 한자 교과서 사자소학 한자 · 한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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異之我...또 다른 나

  제 공부방에 다니는 아이들에게 '도덕교육'을 목적으로 고른 교재입니다. 예전엔 '밥상머리 교육'이라고 해서 사회생활의 기본예절은 집안어른이 가르치고 학교에서도 가르치고 지나가던 어르신들도 가르치곤 했는데, 요즘 아이들에겐 이런 식의 교육은 그저 '꼰대'가 되어버린 듯 싶습니다. 귓등으로도 듣기 싫은 소리라는 '꼰대의 말씀'은 사실 '인생 선배가 공짜로 들려주는 값찐 말씀'일터인데..요즘은 그마저도 '하릴없는 소리'가 되어 버린 듯 해서 안타까울 뿐입니다.

 

  이런 사회분위기가 예절은커녕 '도덕'마저 기둥뿌리를 뽑아버린 듯 싶습니다. <동방예의지국>까지는 바라지도 않습니다. 그저 사람이 살아가면서 가장 기초적인 '최소한의 예의'를 지켜주어야 한다고 생각할 뿐입니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죠. 선생님이 된다는 또 다른 표현인 '교편을 잡는다'는 말에서 '편(鞭)'이 바로 '채찍'을 일컫는 말이지만, '회초리'로 해석하면 딱일 것입니다. 허나 이마저도 '체벌금지'가 시행되면서 선생들은 '물리적인 회초리'를 들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말 안 듣는 아이'는 어찌 교육시켜야 할까요?

 

  마땅한 방법이 없습니다. 마치 '신'을 대신하는 '십자가'라도 보여줘야 믿음이 생길 판인데, 그 십자가마저 '우상숭배'라며 파괴해버린 상황처럼, 말도 안 듣는 아이들에게 '너의 믿음'만이 진리라며 '무조건' 믿으라고 하면 '네~'하고 믿을 천방지축들이 몇이나 될까, 이 말입니다. 그래서 나는 '최소한의 예절'을 가르치기 위해서 '십자가'가 필요했습니다. 바로 <사자소학> 말입니다.

 

  [아버지 날 낳으시고 어머니 날 기르시네 (父生我身 母鞠吾身) /

   배로 날 품으시고 젖으로 날 기르시니 (腹以懷我 乳以哺我) /

   따뜻하게 옷 입히시고 배불리 먹이시니 (以衣溫我 以食飽我) /

   은혜가 하늘과 같고 은덕이 땅과 같네 (恩高如天 德厚似地) /

   사람으로 태어나 어찌 효도하지 않으랴 (爲人子者 葛不爲孝)]

 

  제가 어릴 적에 입으로 배우던 구절을 적어 보았지만 요즘에는 좀 다르게 풀어쓰더군요. 암튼 <사자소학>은 이렇게 '사람의 도리'인 효도로 시작하여 형제간의 우애, 사제간의 온정, 친구간의 우정 등 대인관계의 예절을 배울 수 있으며 올바른 마음가짐을 배울 수 있는 내용으로 가득합니다. 그래서 <사자소학>을 단순히 '한자교재'로 생각해서 무작정 익히기보다는 한구절 한구절 뜻을 새기면서 쓰기를 반복하면 '예절'도 배우고 '한자'도 공부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겁니다. 이 교재의 경우에는 [한자쓰기]뿐만 아니라, [한글쓰기]도 병행할 수 있습니다. 한자쓰기 칸과 더불어 한글쓰기 줄까지 각각 6줄씩 수록되어 있어서 너무 부족하지 않고 너무 과하지도 않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바로 제가 여타의 <사자소학>을 재쳐두고 이 교재를 고른 까닭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효율적인 구성을 갖고 있기에 저는 아이들에게 '하루에 1장씩(한자 8글자)' 베껴쓰기를 시킵니다. 한석봉의 고사를 예로 들려주며 '반듯하고 정성스럽게' 딱 10분 동안 쓰기연습을 시킵니다. 너무 많아도 너무 적어도 효과가 없기 때문에 적절한 분량을 정해주어야 합니다. 물론 '숙달'이 되면 더 빠르게 더 잘 쓸 수도 있을 겁니다. 그래도 딱 1장 분량만으로 고집할 겁니다. 왜냐하면, [한자교육]이 주목적이 아니라 [인성교육]이자 [도덕교육]이 본래의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 교재가 아니어도 됩니다. <사자소학> 교재는 차고 넘치기 때문에 어느 책을 교재로 삼아도 좋을 겁니다. 하지만 저는 '가성비'까지 고려해보았습니다. 이 교재보다 더 알찬 구성으로 15000원이 훌쩍 넘는 교재도 있습니다. 또, 얇아서 5000원 안팎인 교재도 있습니다. 그러나 너무 알차서 비싼 경우도 별로였고, 너무 싸서 얇은 경우도 별로 였습니다. 약 200쪽 가량의 두께로 할인해서 8100원이면 충분하다고 보았습니다.

 

  분명 단점도 있습니다. 단조로운 구성이 반복되고 있어서 아이가 스스로 '책거리'를 해내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또, 1~2학년 저학년의 경우에는 '1장 쓰기'도 벅찰 수 있습니다. 이런 점까지 고려하신다면 이 교재 말고 다른 교재를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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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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