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異之我...또 다른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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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있는 부모
글쓴이
셰팔리 차바리 저
나무의마음
평균
별점9.8 (60)
異之我...또 다른 나

  자신의 아이를 갖는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내가 어릴 적에 부모님의 속을 썩일 적에 늘 듣던 말은 "나중에 자식 낳아서 키워봐라"였다. 가난하게 살았던 부모님은 자식에게 가난을 되물림시키지 않으려고 무던히도 애를 쓰셨지만, 그분들의 아들이자 장남이었던 나는 그분들의 바람대로 큰 성공을 하지 못한 채 그저그런 평범한 삶을 살고 있다. 어찌보면 큰 탈 없이 무던하게 살아가는 것을 보시면서 안도를 하시겠지만 스무 살이 넘어서부터 새벽 같이 출근해서 밤 늦게 돌아오는 일만 하며 살고 있는 자식을 보면서 안쓰러워 하곤 하셨다. 그럴 때마다 어머님은 자기 자식을 고생시키지 않겠다고 그 고생을 하면서 살아왔는데 넉넉하게 남겨줄 부를 쌓지 못해 자식들을 생고생시킨다며 눈물을 보이셨고, 아버지는 그런 어머님의 울음 섞인 하소연을 못 들은 척 조용히 밖에 나가 담배를 태우고 오시곤 하셨다. 그런 부모님의 자책에 아들인 나는 큰 성공을 하지 못하고 부모님에게 걱정만 끼친 것 같아 눈물을 삼켰고, 그럴 때마다 온가족은 눈물바다가 되곤 했다.



 



  지금의 모습만 보면 자식을 사랑하고 부모를 공경하는 화목한 가정의 애정 넘치는 한 장면 같지만, 어린 시절을 떠올리면 그닥 행복했던 적이 없었다. 가난했기 때문은 아니었다. 불 같은 성미에 대쪽 같은 고집을 갖추고 계신 아버님은 '자기 생각'과 다른 것을 용납하지 못하는 분이셨고, 자식 욕심이 바다처럼 깊고 넓으셨던 어머님은 다른 집 아이들과 늘 비교를 하면서 아들인 나에게 온갖 스트레스를 주기 일쑤였기 때문이다. 그럴 때마다 크게 반항은 하지 않았지만 참고 참기만 했던 것이 공부에 대한 게으름으로, 용돈을 주지 않으셨기 때문에 집안 곳곳을 뒤져서 푼돈을 훔쳐서 몰래 오락실을 출입하는 것으로 표출되었다.



 



  어린 시절에 용돈을 받지 못했던 것은 가난했던 부모님도 받았던 경험이 없으시기에 자식에게 용돈을 주어 '경제감각'을 키우는 방법을 모르셨기 때문이다. 그러던 부모님이 자식자랑을 늘어놓는 손님에게 들었던 이야기를 몸소 실천하시겠다면서, 일주일에 1천원씩 용돈을 주겠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었다. 당시 초등학생이던 나에게 '1000원/주'는 커다란 돈이었다. 비싼 과자가 200원 하던 시절이었기에 50원짜리 쭈쭈바와 10원짜리 불량식품도 허다했기에 1000원이면 대단히 큰 돈이었다. 나는 그 길로 은행을 갔다. 왜냐면 부모님이 용돈을 주시면서 '저축'을 해야 한다고 신신당부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장 먼저 통장부터 만들었고, 무려 300원을 저금하였던 것이다. 물론 내 나름대로 철저한 계획을 세운 뒤에 결정한 저축금액이었다. 하루에 100원씩만 쓰고 300원을 저금하면 한 달에 1200원씩 모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서 하루치 용돈인 100원 상당의 호사를 누리고 온동네를 누비며 돌아다녔다. 하지만 처음 받아본 용돈이었기에 너무 들뜬 나머지 100원을 초과해서 쓰게 되었고, 다음날에는 한 푼도 쓰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고서 해질녘에 집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나는 그날 회초리를 맞으며 엄청 혼나고 말았다. 집에 돌아온 나에게 당장 수중에 남아있는 돈을 검사하셨기 때문이다. 아버지는 먼저 통장을 꺼내라고 하셨고, 하루종일 뒷주머니에 들어있었던 탓에 꼬깃꼬깃해진 통장에는 고작 300원이 들어 있었을 뿐이었다. 나머지 돈을 어쨌냐는 추궁에 호주머니에서 500원을 꺼내어 보여드렸다. 그때부터 한밤중까지 매를 맞고 무릎을 꿇고 훈계를 빙자한 꾸지람을 한마디 말도 못하고 들어야만 했다. 어쩌다 한마디 변명이라도 하면 '당신의 생각'과 다른 이야기를 꺼낸다며 더욱 혼이 났기 때문이다. 그렇게 7시간이나 무릎을 꿇고 꾸중을 듣자 옆에 계시던 어머님이 밤이 너무 깊었으니 얼른 방으로 가서 자라면서 나의 등을 떠미셨고, 함께 내 방으로 들어온 어머님은 눈물을 훔치시며 시퍼렇게 멍든 종아리에 연고를 발라주곤 하셨다.



 



  그날 내가 혼난 까닭은 이랬다. 부모님이 함께 일을 하던 가게에 찾아온 손님이 물건을 사놓고도 가지 않고 자식자랑을 늘어놓기 시작했는데, 그 자랑의 핵심내용이 "우리 아이는 용돈을 주면 받은 돈을 몽땅 저축을 하더라"는 내용이었다. 그렇게 모아온 금액이 상당히 쌓였을 뿐만 아니라 이자까지 불어나니 목돈이 되어서 생신선물로 고급시계를 장만해주더라는 이야기을 들으셨던 모양이다. 그래서 그날 바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내게 용돈을 주셨던 것이고, 훗날 목돈이 되어서 요긴하게 쓸 수 있겠다는 생각에 다다랐던 것이다. 그런데 부모님의 기대에 크게 벗어난 결과가 나타나자 그날로 용돈을 끊어버렸고 심하게 꾸중하며 못난 자식이라며 푸념까지 늘어놓으셨던 것이다.



 



  이 날의 경험은 나에게 엄청난 충격, 그 자체였다. 부모님의 바람에 부흥하기 위해 '착한 아들'이 되어야 할지, 아니면 내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며 부모님에게 반항하는 '나쁜 아들'이 되어야 할지 십수 년의 고민을 하게 만든 대사건이었기 때문이다. 30여 년이 지난 지금도 그날의 기억을 생생히 할 수 있는 건, 바로 그 사건을 곱씹으면서 생각에 생각을 거듭했기 때문이다. 그 대사건의 결론만 말하자면, 내 생각은 틀리지 않았지만 부모님의 기대에 부족하지 않은 아들이 되지 말자였다. 결국, 착한 아들이 되자는 결심을 하긴 했지만, 내 생각이 결코 틀리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서, 부모가 된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물론, 아직 미혼이며 자식이 없는 나로서는 짐작조차 할 수 없는 물음일 것이다. 하지만 그 날의 대사건 이후로 나에겐 흔들림 없는 '훈육의 기준'이 세워졌기에 수많은 아이들에게 논술을 가르치면서 활용하며 부모님과 상담을 할 때에도 톡톡히 써먹고 있다. 그리고 나의 기준이 매우 훌륭하다고 자부한다. 바로 '아이가 바뀌길 원한다면 부모부터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논술쌤이다보니 아이들이 책을 많이 읽을 수 있는 비법을 물어보는 분들이 많이 계신다. 그럴 때마다 난 되묻는다. "부모님은 책을 얼마나 읽으시나요? 자녀 앞에서 책을 읽고 있는 모습을 얼만큼 보여주고 계신가요?"라고 말이다. 자녀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면 부모가 먼저 솔선수범해야 겨우 바꿀 수 있으며, 자녀가 바뀌는 근본적인 원인은 부모의 바람이 '자녀의 생각'이기 때문에 자녀의 생각이 바뀔 수 있게끔 부모가 끊임없이 자극과 동기를 부여해야 하는 지난한 과정을 거쳐야 가능성이 '50 : 50'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하곤 한다.



 



  교육도 마찬가지다. 학생이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면 온전히 학생의 실력과 노력 덕분이지 결코 선생이 잘나서 된 것이 아니라고 말이다. 선생의 역할은 고작해야 학생에게 공부할 수 있는 자극과 동기를 제공하는 것에 불과할 뿐이다. 그러니 '티칭'이라는 말보다 '코칭'이라는 말이 더욱 바람직한 교육에 가까워진다. 실제로 '모든 것을 일일이 가르치는 것'보다 '상황에 맞게 적절히 지시하는 것'이 효과적인 교육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더 많다. 학생들이 이해를 못해 모르는 것을 선생이 입 아프게 설명해도 여전히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반면에 선생이 알고 있는 것을 학생들에게 전하기 위해서 "이런 것을 해보아라. 저렇게 풀면 쉬울 거다"라고 학생이 궁금해하는 것을 적절히 자극해서 '스스로 깨우치게 만드는 것'이 가장 좋은 교육방법인 셈이다.



 



  이 책, <깨어있는 부모>가 전하는 핵심은 바로 이렇다. 부모는 자녀에게 바라는 것을 강요하면 안 된다. 자녀는 결코 부모가 원하는 대로 바뀌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부모가 강요해야 자녀가 나쁜 길로 새지 않을 거라고 고집을 부린다면 자녀는 십중팔구 삐뚫어지기 십상이라고 말이다. 자녀는 자녀만의 길이 있다. 이를 테면, 자녀의 적성에 딱맞는 일을 하며 자녀의 성격과 딱맞는 친구를 사귀면서 자녀 스스로 만족하는 삶을 살며 살아가는 것이 자녀가 가장 행복한 길이란 말이다. 그렇다면 부모의 역할은 없는가? 그렇지는 않다고 한다. 행복한 가정을 꾸려 자녀가 성장하여 독립하기 전까지 돌보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때로는 자녀가 말썽을 피우며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을 하려고 할 때에 따끔하고 혼내는 일도 부모의 몫이다.



 



  그런데 고민스러울 때가 많다고 한다. 자녀가 잘못된 행동을 했을 경우에 '따끔하게 혼쭐'을 내야 할지, '다정하게 얘기'하면서 해서는 안 되는 이유를 설명해야 할지 헷갈리기 때문이란다. 이를 테면, 가스레인지 위에 펄펄 끓는 주전자를 겁도 없이 잡으려 하는 자녀를 본다면 어쩔 것인가? 당연히 서둘러 자녀부터 위험한 상황에서 벗어나게 한 다음에 자녀가 놀라지 않게 부드럽게 안아주며 위로해주어야 한다고 말할 것이다. 그런데도 자녀가 '위험한 일'을 멈추지 않고 여러 차례 반복하다 끝내 심각한 화상을 입어서 엉엉 울고 있을 때에도 부드럽게 안아주며 위로해줄 수 있을까? 대다수의 경우에는 부모가 화부터 내고 자녀가 다시는 위험한 행동을 하지 않도록 따끔하게 혼쭐을 내줄 것이다. 그러면서 자신이 이렇게 화를 내는 까닭은 너를 끔찍히 사랑하기 때문이라는 말을 곁들이면서 말이다. 그런데 정작 혼쭐나고 있는 자녀가 끔찍한(?) 부모님의 사랑을 깨달으면서 두 번 다시 위험한 행동을 하지 않을까? 자녀들도 십중팔구 그렇지 않을 것이다. 자신의 위험한 행동에 대한 자책보다 혼쭐을 내는 부모를 원망하며 속상해 하기 일쑤일 것이다.



 



  이렇듯 부모가 자녀를 키운다는 것은 이런 일들이 계속 반복되는 힘든 여정이라고도 말한다. 다시 말해, 부모는 자녀에게 칭찬할 것인지, 꾸중할 것인지 고민을 반복하게 되고, 자녀는 스스로 생각하기에 자신이 바라는 것일 뿐인데 부모님이 간섭을 하는 것인지 까닭도 모른 채 속상하길 반복하곤 한단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저자는 '에고(무의식)'을 곁들여 설명하는데, 무의식은 '본능'적인 영역이라 어느 정도는 타고났을 것이기에, 이를 '훈육'으로 본능적인 무의식을 바꾼다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한다. 그런데도 부모는 자신들의 훈육으로 자녀가 바뀔 수 있다는 착각에 빠져서 종종 화목하고 행복한 가정을 꿈꾸는데 망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녀라는 존재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란다. 다시 말해, 자녀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부모는 그저 '자녀 곁에서 돌봐주는 역할'이 전부라는 사실을 받아들일 때, 부모가 바라는 화목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고, 자녀는 그런 부모 밑에서 티 없이 맑게 자랄 수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행복한 가정을 와장창 깨뜨리는 '자녀의 말썽'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가장 좋은 방법은 교감하며 대화하기다. 물론, 이런 기대를 와르르 무너뜨리는 자녀의 돌출행동에 놀라는 부모들이 많겠지만, 그럼에도 말한다. 부모는 그냥 거기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자녀에게 훌륭한 위로가 되고 안식을 찾으며 잘못을 인정하고 부모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진실'을 자녀 스스로 깨닫게 된다고 말이다.



 



  그러니 좋은 부모는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조급함을 내려놓을 때에 될 수 있는 거라면서, 자녀에게 바라는 것이 많으면 많을수록 자녀와의 관계를 망칠 위험이 커진다는 진리를 부모가 하루 빨리 깨우쳐야 한다고 조언한다. 부모들은 자녀를 키우면서 '기대심리'를 갖기 마련이라서 그 심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무엇'이라고 할 만반의 기세를 준비하고 대비하는 어리석은 짓을 하기 일쑤라고도 따끔하게 말한다. 그럴 바에야 '그냥 가만히 있어'주는 것이 더 바람직한 부모의 역할이라는 것도 함께 말이다.



 



  그렇다고 소중한 자녀는 그냥 방치하는 '자유방임적인 자세'를 취하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는 것도 아니란다. 자녀가 잘못을 저질렀을 때엔 적극 '개입하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한다. 물론, 손찌검을 하는 등 체벌을 가하라는 말은 절대 아니다. 때론 그런 '충격요법'이 필요할 때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자녀가 잘 몰라서 저지르는 '잘못의 이유'를 소상히 알려주어 '해서는 안 되는 일'도 있다는 것을 스스로 깨우치게 해주는 역할도 부모의 몫이라고 말한다. 물론 일일이 '개입하기'만 해서도 안 된다. 그냥 '지켜보기'만 하면서 자녀 스스로 깨우치길 기다리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그리고 자녀가 잘못을 저지르는 '분명한 원인'이 반드시 있을 것이기 때문에, 그 원인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말한다. 이때 명심해야 할 것은 그 원인이 대부분 '부모'에게서 발견된다는 사실이다.



 



  좋은 부모가 된다는 것은 이처럼 힘든 일이다. 하지만 무작정 걱정할 필요는 없다. "아빠도 아빠가 처음이잖아. 너희들이 생각하기에 부족한 아빠일지라도 너그럽게 용서해다오. 아빠도 훌륭한 아빠가 되도록 노력해볼게"라는 마음가짐이면 충분할 것이다. 만약, 이런 말을 듣고도 되바라진 자녀가 되어 말썽만 부리고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는 일을 저지르고 다닌다면, 그때 화를 내고 혼쭐을 내도 늦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자녀들도 부모들의 생각보다 훨씬 더 멋진 자녀가 되길 스스로 바라고 있을 것이다. 그러니 너무 막중한 사명감에 들떠서 훌륭한 부모가 되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살짝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자녀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 자녀를 위한 최선의 행동이 될 것이다. 자녀들도 말썽도 피워봐야 말썽인줄 알고 그만 두게 될 것이다. 그래도 말썽을 멈추지 않는다면 부모 스스로 좋은 일과 좋은 말씨, 그리고 좋은 행동을 먼저 솔선수범하며 '보여주기'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자녀는 부모가 바라보는 거울이라고도 한다. 그 거울 앞에서 보여지는 것은 결국 '부모를 꼭 빼닮은 자녀'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먼저 바꿔야 할 것은 자녀가 아니라 부모부터다. 그게 제대로 된 순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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